
국민의힘 황우여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선거관리위원회 위촉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의 출마가 이어지자 예비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예비경선에서 민심 반영 비중을 크게 늘리기로 해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8·22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기존 책임당원만 100% 투표에 참여하는 방식을 변경해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와 책임당원 투표 50%를 반영하기로 했다. 서지영 선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다만 본경선(책임당원 8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 비율) 선출은 당헌·당규 개정 없이는 변경이 불가능해 현재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4명을 초과할 경우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다. 이에 국민의힘은 다음달 5~6일 1차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비 경선 결과는 7일 발표된다.
최고위원 후보자도 8명을 초과할 경우 예비경선을 통해 8명으로, 청년최고위원은 4명으로 압축하기로 했다. 청년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는 책임당원 중 만 45세 미만에게만 투표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서 의원은 "당내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단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연령 제한 없이 실시된다.
기탁금은 당대표의 경우 예비경선 4천만원, 본경선 4천만원, 최고위원은 각각 2천만원, 청년최고위원은 각각 500만원이다. 만 45세 미만 후보자가 당대표나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할 경우 기탁금의 50%를 감면하기로 했다.
아울러 합동연설회는 권역별로 네 차례 열기로 했으며, 방송 토론 일정도 확정됐지만 세부 사항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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