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선 국힘 대구시당위원장, “보수 재건의 중심에 설 것”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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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24 18:26  |  발행일 2025-07-24
이인선 의원, 대구 시당위원장에 극적 합의로 추대.
보수의 중심 대구서 지지세 회복 과제 직면.
지방선거 앞두고 변화와 혁신의 신호탄 올려.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이 24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보수 재건에 관한 소신을 밝히고 있다. 서정혁 기자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이 24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보수 재건에 관한 소신을 밝히고 있다. 서정혁 기자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인 재선의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의원이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에 추대됐다. 국민의힘에선 대구시당 위원장 자리를 두고 갈등도 있었지만, 당원들과 지역민들을 위해 극적인 합의 추대가 이뤄졌다. 어렵게 이룬 합의지만, 이 위원장의 길은 순탄치 않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당 조직을 재정비하고 무너지고 있는 보수 지지세를 회복해야 한다. 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도 큰 과제다. 내년 대구지역 지방선거를 이끌어갈 이 위원장을 만나 향후 계획과 전망을 들어봤다.


▶우여곡절 끝에 대구시당위원장에 당선됐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쉽지 않은 과정이었기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대구시당위원장은 단순한 당직을 넘어, 당원과 시민의 기대를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자리다. 특히 보수 정치의 중심지인 대구에서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목소리가 크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이 자리를 개인의 정치적 발판이 아니라, 무너진 정치에 대한 신뢰를 다시 세우는 책임의 자리로 삼겠다."


▶지역 의원들과 중진들이 힘을 실어줬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그동안 중앙과 지역, 행정과 산업기술 분야를 넘나들며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투자 유치에 힘써왔다. 이런 경험이 당내 의원들과 중진들께 신뢰로 이어진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오로지 대구와 국민의힘을 위한 방향에 집중하며, 주어진 역할에 책임을 다하겠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상황이 좋지 않다. 대구의 문제점이 무엇인가.


"대구는 지금 인구 감소, 청년 유출, 산업 정체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고, 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하는 현실은 도시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이제 대구는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는 도시' '찾아오는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이러한 문제는 정치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


▶탄핵과 대선 참패 등으로 인해 지역 민심도 심상치 않은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신뢰 회복이다. 최근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과 냉소가 크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 이제는 말보다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는 당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공천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도 힘쓰겠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분열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목표가 하나라면, 충분히 조율하고 화합할 수 있다. 공정한 공천과 건강한 경선을 통해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경쟁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지방선거는 대구의 미래를 바꾸는 중요한 기회다. 시민들께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후보와 정책으로 준비하겠다."


▶여성 시당위원장으로서의 장점은 무엇인가.


"정치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고,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며, 함께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런 점에서 여성 리더의 섬세한 소통력과 포용력은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또 여성 정치인으로서 현장의 민심과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세밀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당내 갈등이 있을 때는 균형을 잡고 통합을 이끌어내며, 결정이 필요할 때는 단호하게 책임지는 리더십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청문회에서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결국 밀어냈다.


"보좌진들과 회의를 많이 했다. 우리가 의원 수가 작기 때문에 보좌진들과 체계적으로 작전을 짜서 질문들을 굉장히 치밀하고 디테일하게 준비했다. 강선우 후보한테 답변할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자료가 많이 제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답변을 하면서 실수도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고 예상이 맞았다. 여성가족부 장관이라면 기본적으로 청년 아동 여성 등 약자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런 갑질 행동들이 너무 많았고 도덕적인 부분에서 자격 미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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