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문 문경대 라이즈사업단장
"지역과 대학이 함께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키운 인재가 지역을 떠나지 않고 머무르도록 만드는 것이 진짜 혁신입니다."
이상문 문경대 라이즈사업단장이 가진 경북형 라이즈에 대한 생각이다. 문경대는 지역과의 상생 모델로 '라이즈 사업'을 추진하면서 교육계와 지역사회의 연계를 꾀한다. 보건복지 특성화 기반 글로벌실버케어과 신설과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지역 소멸 위기에 맞서는 정착형 인재 양성 전략 해법이라고 했다.
이 단장은 "신설된 글로벌실버케어과는 고령화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키우기 위한 체계"라며 "요양보호사, 사회복지 정책·실천 능력 교육, 지역복지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입학에서 정착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구조"라고 설명했다.
문경대는 문경지역을 '글로벌 실버케어 인재 양성 허브'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단장은 "외국인 인재를 교육하고 정착시켜 지역사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문경대는 지역 재생의 베이스캠프로서, '지역에서 세계로, 그리고 다시 지역으로 돌아오는' 인재 순환 구조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전략에 대해 "전공 중심의 탄탄한 커리큘럼과 한국어, 문화 적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문경시 및 복지기관과 협약을 통해 현장실습, 취업 연계, 주거 지원까지 제공한다"며 "대학은 향후 5년간 외국인 유학생 340명 유치, 이 중 155명의 지역 취업을 하는 현실적 목표를 세웠다. 대학·지자체·기관이 함께 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경대는 라이즈 사업의 교육적 핵심을 'DIA 모델'(Department-Industry-Academia)과 MK‑라이즈 비교과 체계로 나눠 보고 있다.
이 단장은 "DIA 모델은 전공 교육, 산학협력, 자격의 통합 운영으로 실질적 현장 적응력을 높인다"며 "MK‑라이즈 비교과 체계는 입학부터 졸업까지 진로 상담, 심리 상담, 취업 지원을 단계별 연계해 중도 탈락을 예방하고, '학생 성공'에 주력한다"고 했다.
문경대는 정책 기반을 다지기 위해 문경시와 '지역특화 인재 육성 조례'를 추진 중이다. 대학은 학사·교육 구조를 개편했고, 산업체와 복지기관은 교육 현장과 연계된 실습·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이 단장은 "라이즈 사업은 단지 대학 운영 차원을 넘어 지방 교육과 지역경제 구조 전반을 재구성하는 생존 전략"이라며 "지역에 뿌리내린 외국인 청년들이 문경의 미래를 바꾸는 '씨앗'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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