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하며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성공 개최와 산불특별법 등 경북의 주요 현안에 설명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도지사는 이날 대통령실에서 개최한 '2025년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올가을 경주에서 개최하는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개최와 포스트 APEC 특별사업을 건의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이뤄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APEC 경주에서 한국와 미국, 북한이 평화 회담을 열어 '하노이 빅딜'에 버금가는 '경주 빅딜'을 제안했다. 이에 이 대통령 큰 관심을 보이고 평화·번영의 APEC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했다.
이 도지사는 지난 3월 경북 북부지역에 발생한 산불의 피해 복구를 돕는 특별법 제정도 간청했다. 구체적으로 피해지역에 관광·숙박 시설을 구축해 지역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따개비 마을로 유명한 영덕군 석리 일대의 복구 상황을 살피고 신속한 복구 지원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대구경북의 주요 현안인 대구경북신공항의 국가 주도 건설도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됐다. 이 도지사 조속한 건설을 위해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도적 참여 등도 건의했다. 이밖에 최근 떠오르는 북극항로 개척 거점항으로 포항 영일만항을 지목하며 복합항만 개발을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철우 지사는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경북의 현안들을 설명하면서 "경북에 대한 대통령의 큰 관심과 지원이 암을 극복하는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웃으며 건의했다.
이에 이 대통령도 "지사님의 암을 낫게 해드려야죠"라며 경북 현안에 대한 적극적 관심과 지원 의사를 표현하며 화답했다.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