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경찰, 잇단 극단 선택 시도 시민 구조…‘골든타임’ 지켜냈다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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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05 22:00  |  발행일 2025-08-05
이근희 경장<안동경찰서 제공>

이근희 경장<안동경찰서 제공>

안동경찰서 김종식 경위

안동경찰서 김종식 경위

경북 안동에서 파출소 경찰관들이 안타까운 시도를 하려던 시민들을 연이어 구조했다.


안동경찰서 용상파출소 소속 김종식 경위와 이근희 경장을 포함한 순찰 3팀은 지난 2일 새벽 1시쯤 112상황실을 통해 긴급 신고를 접수받았다.


신고자는 "배우자가 나쁜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즉시 실종자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의 인상착의를 파악한 뒤 휴대전화 신호를 토대로 수색을 개시했다.


어둠 속에서 손전등에 의존해 야산 산책로를 수색하던 순찰팀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해당 남성을 발견,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호흡을 회복시켜,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신속한 구조와 응급조치 덕분에 해당 남성은 건강에 이상 없이 회복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새벽에도 김 경위와 이 경장은 해외에서 걸려 온 신고를 통해 또 한 명의 생명을 구했다. 해외에서 출장 중이던 A씨는 "여자 친구가 나쁜 선택을 하려 한다"고 알려왔다. 이에 경찰은 20대 여성의 주소지를 파악, 현장에 출동했다.


상황의 긴박함을 감지한 경찰은 119 도착 전에 출입문을 강제 개방했고, 실내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을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경찰은 여성의 호흡이 회복하자 현장대응팀에 통보, 응급입원조치에 나섰다. 병원 측은 "조금만 늦었어도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것"이라며 "경찰의 빠른 판단이 생명을 살렸다"고 밝혔다.


연이어 생명을 구한 용산파출소 순찰 3팀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초조하고 정신없던 상황이었지만, 동료들과 함께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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