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사 조국, 지방선거 판도 변화 예고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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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12 18:30  |  발행일 2025-08-12
혁신당과 민주당, 내년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 활발
조국 전 대표의 대권 도전 가능성 증가
정치권, 조국 복귀로 인한 파장에 촉각 곤두세워
12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첫 '광복절 특사' 명단에 포함되면서 8개월 만의 정계 복귀가 가시화됐다. 조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따라 내년 6·3 지방선거와 범여권 대권 구도가 크게 출렁일 수 있어 정치권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에선 거대 여당 탄생의 기대감부터 '친문'(친문재인)계와 '친명'(친이재명)계의 갈등이 재점화될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먼저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을 계기로 민주당과 혁신당의 합당설이 제기된다. 양당 정서가 비슷하기 때문에 정치적 명분만 충분하다면 합당이 결코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합당으로 얻을 실리도 분명하다. 혁신당은 제3당이 아닌 민주당이라는 거대 여당에 합류함으로써 주류로 재탄생할 수 있다. 특히 조 전 대표의 경우 강력한 당을 토대로 차기 대선 도전에 더 다가설 수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합당을 통해 범여권 분열 이미지를 걷어내고 진보 진영의 결집을 이룰 수 있다.


합당 시점으로는 내년 지방선거가 거론된다. 호남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 민주당과 혁신당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이를 피하기 위한 방안으로 합당만한 좋은 대안이 없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호남지역의 경우 민주당과 혁신당 모두 반드시 승리해야 함에 따라 합당을 통해 텃밭 민심을 모조리 가져올 수 있어서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 합당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유력 대권 주자인 조 전 대표가 입당할 경우 기존의 당내 권력 구도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한 매체에서 "(혁신당을) 동지 개념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합당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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