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산불이 휩쓴 청송군 달기약수터 인근 상가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 산불로 상권이 붕괴된 청송 달기약수탕과 안동 풍산시장이 정부의 지역 상권 활력 지원 공모에 선정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북도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지역상권 활력지원 추가 공모에 청송 달기약수탕과 안동 풍산시장이 최종 선정돼 국비 13억원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민간이 기획한 상권 발전 전략을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함께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역 내 상권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다.
경북도와 청송군은 달기약수탕 일대에 18억5천만원을 투입해 약수를 활용한 식음료와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한다. 기업도 상권 회복을 돕는다. 자하수 전문기업인 영천 한결테크닉스는 위생·편의성을 갖춘 스마트 약수터를, 경주 로컬크리에이터 기업 스테이숲숲은 숙박 공간을 조성한다. 안동 식품기업 파머스푸드랩은 달기약수탕 공동 브랜드 개발과 시제품 생산을 지원한다.
안동 풍산시장은 안동 3대 특산물인 안동소주, 한우, 참마를 활용한 지역 브랜드 개발이 이뤄진다. 총 11억5천만원을 투입, 먹거리 상품과 지역 관광지를 연계한 로컬 콘텐츠를 만든다. 안동소주협회는 식음제품과 행사 등을 주관하며 풍산시장의 체험형 미식 관광 상권을 완성한다.
산불 피해를 입은 영양군 석보면 화매1·2리 마을도 국토교통부의 '2025년 지역개발사업' 소규모 지역수요맞춤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4억 원을 확보했다. 해당 사업은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편의·안전 시설을 확충한다. 화매2리에는 다목적 공동이용시설과 주민 쉼터가 조성되고, 훼손된 경로당과 마을회관은 전면 보수한다. 화매1리에는 전소된 마을창고가 재건축되고, 이재민 숙소 주변의 주차장·안전펜스 정비, 휴게 공간 마련 등 생활 인프라 확충이 이뤄진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산불로 피해를 본 지역 상권을 복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자원을 활용해 상권을 재창조하고 새로운 관광 명소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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