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의 ‘미인도’ 매일 만날 수 있다

  •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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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18 21:24  |  수정 2025-08-18 21:51  |  발행일 2025-08-18
대구간송미술관 내년부터 상설전시
신윤복 '미인도' <대구간송미술관 제공>

신윤복 '미인도' <대구간송미술관 제공>

조선 후기 화가 혜원 신윤복의 대표작 '미인도'가 내년부터 대구간송미술관에서 연간 상설 전시된다.


'미인도'는 한국 미술사의 대표작으로, 파리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에 견주는 걸작으로 꼽힌다. 지난해 전시 마지막날까지 오픈런 행렬을 이어간 대구간송미술관 개관전 '여세동보(與世同寶)-세상 함께 보배 삼아'의 대표작이기도 했다.


상설전시는 내년 상반기 대구간송미술관의 기획전 개막과 함께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대구시는 루브르박물관의 방탄 유리 안에서 연중 전시되는 '모나리자'처럼, 신윤복의 '미인도'를 연중 상시 전시해 관람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대구의 대표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보물급 국가유산인 '미인도'는 연간 90일 정도의 적산조도(유물이 받는 빛의 양을 나타내는 지표) 허용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이에 시는 원본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관람객들이 언제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정밀 복제본을 2점 제작해 원본과 교차 전시한다. 정밀 복제본은 전통 기법을 바탕으로 원작을 변형 없이 그대로 져현한 작품으로 제작에 약 6개월이 소요된다.


이번 '미인도' 상설전시는 대구시와 간송미술문화재단 간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상설전을 계기로 '미인도'가 대구간송미술관의 대표 전시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대구 문화예술과 연계한 도심 관광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성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미인도' 정밀 복제본 제작과 상설 전시는 원작 보존과 시민 문화 향유를 동시에 실현하는 모범적인 전시 모델"이라며 "루브르의 '모나리자'가 파리를 상징하듯, 신윤복의 '미인도'가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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