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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이미지 제작=인턴 서영현
1900년대 초, 대구에 처음으로 피아노가 들어온 길목은 달성군 사문진나루였다. 당시 부산항에 도착한 피아노는 낙동강을 따라 삼랑진을 거쳐 사문진까지 운송됐다. 미국 감리교 선교사 아담스가 예배와 교육을 위해 들여온 이 악기는, 나루터에서 하역돼 소달구지로 대구 시내로 옮겨졌다. 사문진은 이 사건을 계기로 단순한 물류 거점을 넘어 서양 문물이 들어오는 문화의 관문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도 매년 '사문진나루 피아노 콘서트'가 열리며 100여 년 전 그날의 선율을 이어가고 있다.

서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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