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컴텍, 구미공장에 200억 투자해 공장 증설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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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6 17:56  |  발행일 2025-08-26
K2전차 방탄장갑 독점 공급
한국과 폴란드 65억달러(약 9조1천억원) 규모 ‘K2 전차 2차수출 이행계약’ 서명


2022년 10월 현대로템 경남 창원공장에서 열린 'K2전차 폴란드 갭필러 출고식' 모습<현대로템 제공>

2022년 10월 현대로템 경남 창원공장에서 열린 'K2전차 폴란드 갭필러 출고식' 모습<현대로템 제공>

경북 구미시에 공장이 있는 <주> 삼양컴텍이 K2전차 해외수출에 힘입어 200억 원을 투자해 구미공장을 증설한다.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K2 전차에 방탄장갑을 독점 공급하는 삼양컴텍은 그중 50%를 구미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영남일보 8월 5일자 1면) 이달 초 한국과 폴란드는 65억달러(약 9조1천억원) 규모의 'K2 전차 2차 폴란드 수출 이행계약'에 서명했다. 또 K2 전차의 핵심부품인 파워팩(엔진가속기) 국산화에도 성공해 K-2 전차는 유럽을 넘어 중동까지 판매처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컴텍은 구미공장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200억 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의 37.45%에 해당한다. 투자 목적은 방탄세라믹 생산능력 증가를 위한 설비증설로 투자기간은 2026년 8월 말까지다. 삼양컴텍은 투자기간은 투자 검토 및 수주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건축대지는 용지변경이 필요한 사항으로 관련 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 이라고 밝혔다.


1962년 설립된 삼양컴텍은 대한민국 최초로 방탄복을 개발하며 국내 방탄산업을 개척해 왔다. 삼양컴텍에 따르면 최근 3년(2022~2024년) 매출은 연평균 58%, 영업이익은 454% 증가했다. 가장 매출 비중이 큰 제품은 K2 전차용 방탄장갑으로 지난해 전차용 특수장갑 매출액은 82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8.1%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는 수출 비중이 내수 비중을 뛰어넘었다. 이러한 실적으로 지난 18일에는 코스닥에 입성하기도 했다.


구미시 방산업계 관계자는 "12조원의 중동 수출계약을 체결한 천궁-II 미사일을 생산하는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에 이어 K2 전차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삼양컴텍까지 있는 구미는 명실상부 K국방의 중심도시"라며 "이번 투자가 구미 방위산업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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