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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이미지 제작=인턴 서영현
대구의 야끼우동은 중국식 볶음면 '차오미엔(炒麵)'이 한국식으로 변주된 음식이다. 1970년대 대구 번화가 중국집에서 고춧가루와 간장, 돼지고기, 채소를 넣어 매콤하게 볶으며 지역 특유의 입맛을 담았다. 특히 얇은 계란면 대신 굵은 우동면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일본식 야키소바가 소스 맛에 치중한 반면, 대구 야끼우동은 불맛과 칼칼한 매운맛으로 차별성을 확보했다. 학생과 직장인들이 즐겨 찾던 골목 음식은 오늘날 대구를 대표하는 향토 별미로 자리 잡았다.

서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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