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대구 북구 함지산에 임도 신설·조림 복원 추진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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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16 17:09  |  수정 2025-09-16 19:09  |  발행일 2025-09-16
임도 총 6㎞ 계획… 내년부터 우선 2㎞ 추진
조림복원·사방댐·산불감시카메라 등 예방사업 병행
지난 6월 촬영한 대구 북구 함지산 모습. 4월 대형 산불에 탄 나무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영남일보DB.

지난 6월 촬영한 대구 북구 함지산 모습. 4월 대형 산불에 탄 나무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영남일보DB.

지난 4월 대형 산불이 난 대구 북구 함지산 일대를 대상으로 생태계 복원과 산불 대응 시설 구축을 위한 산림 관리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16일 영남일보가 대구 북구청에 확인한 결과, 최근 북구청은 함지산 일대 임도 건설 및 조림 복원을 위한 예산을 산림청에 신청했다. 올 연말까지 용역을 거쳐 임도 노선과 조림 복원 계획을 확정한 뒤, 예산이 반영되면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도는 화재 시 불길 확산을 막는 방화선 역할을 한다. 소방 장비와 차량 투입을 원활하게 하는 산불 대응 핵심 시설이다. 현재 북구청은 함지산 일대 총 6㎞ 규모의 임도 구축을 구상 중이다. 내년엔 2㎞를 시범적으로 설치한다. 총 사업비는 국비·시비·구비를 포함해 총 6억6천만원이다.


조림 복원 사업도 병행된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나무를 벌채하고 새로운 나무를 식재해 산림 생태계를 복원시키는 방식이다. 우선 20㏊ 규모를 대상으로 3억원을 들여 복구작업이 진행된다.


산불 예방 활동도 강화한다. 공무원 산불진화대를 편성해 교육과 훈련을 실시하고, 산불 무인감시카메라 3대를 새로 설치해 산불 대응체계를 보강한다.


아울러 북구청은 산불 피해 복구 외에도 수해와 산사태 예방에도 나선다. 지난 7월 노곡동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한 만큼 함지산 내 주요 지류에 사방댐을 설치, 집중호우 시 유출 속도를 조절할 방침이다. 사방사업엔 13억원이 투입된다. 산사태 취약지역 2곳(도남동, 매천동)엔 위험 표지판을 설치해 주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기로 했다.


북구청 측은 "연내에 용역을 마친 뒤 내년 초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며 "도심 인근에서 산불이 나 피해가 컸던 만큼 산림청 예산 확보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도 임도와 조림 복원, 사방사업 등을 통해 산불·수해·산사태 등 각종 재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안전한 산림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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