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무비자 첫날, 대구공항 중국발 노선 탑승률 ‘상승세’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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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29 19:31  |  발행일 2025-09-29
장가계·홍콩 노선 평균 웃돌아…대구공항 활성화 기대
대구시도 관광객 유치 총력 “청두 전세기·마케팅 확대”
대구국제공항. 영남일보DB.

대구국제공항. 영남일보DB.

대구국제공항이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 바람을 타고 순항을 예고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비자 빗장'이 풀린 29일 대구공항에는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이다. 향후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부 등은 지난 7일 '중국 단체관광객 한시 비자 면제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이달 29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국내외 전담여행사가 모집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비자 없이 최대 15일간 대구 등 한국땅을 여행할 수 있게 된다.


무비자 입국 첫날인 이날 대구공항은 평소보다 활기차 보였다. 공항에 확인한 결과, 이날 오후 6시25분 중국 장가계에서 대구로 들어온 티웨이항공 항공기(189석)에는 143명이 탑승(75.7%)했다. 이는 지난 8월 대구~장가계 노선 하루 평균 탑승률(68.3%)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또 오후 4시50분 중국 장가계를 출발해 대구에 도착한 롱에어 항공기(174석)에는 136명이 탑승해 78.2%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45분 홍콩에서 대구로 들어온 항공기(180석)에는 153명이 탑승해 85%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평균(78%)보다 7%포인트나 높은 실적이다. 같은 날 중국 푸동에서 출발해 대구에 도착한 중국동방항공 항공기(158석)에도 107명이 탑승(67.7%)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유지될 경우, 대구공항 활성화에 파란불이 켜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실제 올해 하계시즌(3~10월)에 운행할 대구~중국 노선은 총 40편이다. 지난해 동계 시즌(22편)보다 노선 수가 크게 늘면서 대구공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롱에어(장가계), 홍콩익스프레스(홍콩), 중국연합항공(오르도스) 등 중국계 항공사들이 신규 취항과 증편을 동시에 진행해 기대감이 커진다.


대구시도 무비자 입국 시행에 맞춰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오는 10~11월 대구~청두 톈푸국제공항 직항 전세기를 운항하고, 중국 주요 도시와의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해외 관광시장 다변화 마케팅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대구시 측은 "청두는 대구와 가장 활발히 교류 중인 중국 자매·우호 도시 중 하나"라며 "유커 유치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여행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소비자 대상 홍보마케팅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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