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무비자 첫날, 대구공항 중국발 노선 탑승률 ‘상승세’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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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29 19:31  |  수정 2026-03-01 15:46  |  발행일 2025-09-29
장가계·홍콩 노선 평균 웃돌아…대구공항 활성화 기대
대구시도 관광객 유치 총력 “청두 전세기·마케팅 확대”
대구국제공항. 영남일보DB.

대구국제공항. 영남일보DB.

29일 오후, 대구국제공항 입국장 전광판에는 중국 노선의 도착 알림이 잇따라 표시됐다. 입국 게이트가 열릴 때마다 깃발을 든 가이드와 단체 관광객들이 쏟아져 나오며 공항 로비는 평소보다 북적였다. 정부가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시행한 첫날, 대구의 하늘길이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발길로 모처럼 활력을 되찾는 모습이다.


▲무비자 첫날, 주요 노선 탑승률 일제히 반등


이번 비자 면제 조치는 법무부의 '중국 단체관광객 한시 비자 면제 시행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전담 여행사가 모집한 3인 이상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비자 없이 최대 15일간 국내 여행이 가능해졌다.


실제 대구공항 입국 지표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후 6시 25분 장가계발 티웨이항공은 189석 중 143명이 탑승해 75.7%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장가계 노선 평균치인 68.3%를 7.4%포인트 상회하는 수치다. 비슷한 시간 도착한 롱에어(장가계 노선) 역시 78.2%의 높은 탑승률을 보였으며, 오전 홍콩 노선은 지난달보다 7%포인트 높은 85%의 실적을 올렸다.


▲중국계 항공사 신규 취항… 대구공항 활성화 '청신호'


대구공항은 이번 조치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하계 시즌(3~10월) 대구와 중국을 잇는 노선은 총 40편으로, 지난해 동계 시즌(22편)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롱에어(장가계), 홍콩익스프레스(홍콩), 중국연합항공(오르도스) 등 중국계 항공사들이 증편과 신규 취항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대구공항 직원은 "비자 빗장이 풀리면서 중국 현지 항공사들의 대구행 슬롯(시간당 비행이 이착륙 횟수)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활기"… 시민,상인들 기대감


북적이는 공항 입국장을 지켜보던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대구공항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52·동구 지저동)씨는 "한동안 공항 주변이 조용했는데, 오늘 확실히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들어오는 게 눈에 보인다"며 "중국 관광객들이 늘어나면 코로나19 이전처럼 지역 상권도 다시 살아나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항에서 가족을 기다리던 시민 이 모 (34·달서구 장기동)씨는 "입국장에 외중국 관광객들이 쏟아져 나오는 모습을 보니 이제야 공항답다는 생각이 든다"며 "대구 주요 관광지가 북적북적해지면 활력이 생길 것 같다"고 했다.


▲대구시, 자매도시 청두 등 '유커 유치' 총력


대구시는 유커 무비자 입국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발 빠른 행보에 나섰다. 시는 오는 10~11월, 자매·우호 도시인 중국 청두 톈푸국제공항과의 직항 전세기를 운항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대구시 공항담당은 "청두는 대구와 교류가 가장 활발한 도시 중 하나로, 이번 무비자 조치가 대구 관광 산업의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여행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해 유커 유치를 위한 홍보 마케팅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첫날, 대구공항은 지표상으로 확연한 오름세를 보였다. 장기화된 관광 침체를 겪어온 지역 여행업계는 이번 비자 면제 조치가 일회성 호재를 넘어 대구공항 활성화의 지속적인 동력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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