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지열발전부지 내 심부지진계 설치 모습.<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지열발전부지의 안전관리를 위한 '심부지진계 재설치'를 앞두고 주민들과의 소통 강화에 나선다.
시는 오는 15일 흥해읍행정복지센터, 20일 장량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심부지진계 재설치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11월로 예정된 재설치 작업에 앞서 설치 현황과 재설치 계획, 고장 원인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자리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전담기관)과 <주>희송지오텍(주관기관)이 주관하며, 흥해읍·장량동 이·통장협의회 회의 전 열려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포항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은 2017년 포항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 부지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현재 부지 내에는 심부지진계와 지하수위 관측 장비 각 3기, 지표지진계 1기, 인근 지역에 지표지진계 20기와 지표변형 관측소 3기 등이 설치돼 상시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2023년 심부지진계가 정상 작동하지 않아 인양 조치 후 고장 원인 분석과 재설치 계획이 추진 중이다. 현재는 지표지진계와 지하수 관측 장비만 운영되고 있으며, 내달 심부지진계 재설치가 완료되면 포항의 지진 안전 모니터링 체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주민설명회는 지진 안전관리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재설치 과정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자리"라며 "흥해읍과 장량동 주민뿐 아니라 지진 안전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포항 지진안전종합센터 구축 사업을 병행 추진 중이며, 향후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지역 맞춤형 지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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