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구.트위터)에 올라온 해외 취업 구인 다이렉트 메시지.
경주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끊기면서 단순 실종이 아닌 해외 취업 유인 피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지난 8월 아내에게 "부산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선 뒤 김해공항을 통해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출국 전날인 9월 7일 아내에게 "급히 돈이 필요하다"며 60만 원을 송금해달라고 요청한 것이 마지막 연락이었다.
A씨의 아내는 한 달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던 중, 9월 초 언론을 통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실종과 납치 사건이 잇따라 보도되자 불안감을 느껴 9월 14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출입국기록을 통해 A씨의 출국 사실을 확인했으며 외교부를 통해 현지 공관과 공조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경찰은 그가 '해외 고수익 일자리 제안'을 받고 출국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 들어 경북에서 접수된 '캄보디아 출국 후 연락두절' 신고는 모두 7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상주 1건과 경주 1건이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다.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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