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옷 입고 한층 매혹적으로 변신한 ‘천년 고도 경주의 밤’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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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16 18:07  |  발행일 2025-10-16
보문관광단지 일원 APEC 야간경관 개선사업 시연
대형 상징 조형물, 3D입체영상쇼, 특수 조명 ‘눈길’
지난 15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호반광장에서 APEC 상징 조형물 시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지난 15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호반광장에서 APEC 상징 조형물 시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북도 제공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의 밤이 한층 매혹적으로 변모했다. 높이 15m짜리 구체 조형물이 들어선 보문호 호반광장은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고 한국 전통 건축물인 육부촌을 수놓는 빛의 향연도 시작됐다. 천년 고도 경주의 밤이 '첨단기술'을 만나 새로운 매력으로 채워진 셈이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지난 15일 보문관광단지 육부촌과 호반 광장 일원에서 보문단지 야간경관 개선사업 '빛의 향연' 시연회를 가졌다. APEC 정상회의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야간 콘텐츠를 처음 선보인 자리였다.


이날 행사는 육부촌 '미디어 아트&빛 광장' 시연을 시작으로 회원국 정상급 숙소(PRS) 주변 가로조명 현장라운딩, 3D 입체영상 시연, 상징 조형물 제막 및 시연 등 순서로 진행했다. 시연회를 통해 공개된 네 가지 핵심 야간경관 콘텐츠는 APEC의 비전인 '혁신·번영·연결'과 신라의 지혜와 아름다움을 첨단 미디어아트로 구현했다.


가장 눈길을 끈건 보문광장에 들어선 대형 구체 조형물이다. 신라의 탄생 신화인 '알에서 태어난 혁거세'를 모티브로 만든 조형물은 APEC 21개 회원국의 화합과 미래 번영의 메시지를 담고있다.


신라 건국의 기틀이 된 '6부 서사'는 웅장하고 몰입감 넘치는 첨단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육부촌에서 구현된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빛의 향연은 천년 고도 경주의 밤을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경북도는 육부촌 미디어 빛 광장과 상징 조형물 등 조성을 계기로 경주가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자리매길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야간 콘텐츠는 단순히 APEC 기간 국한된 일시적 볼거리가 아니다. 신라 천 년의 지혜와 아름다움을 가장 현대적인 언어로 재탄생시킨 새로운 K-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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