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의 빛, 미래를 비추다…보문 멀티미디어쇼 개막

  •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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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19 17:50  |  발행일 2025-10-19
APEC 기념 ‘천년의 신비, 내일을 날다’…빛·드론·공연 어우러진 초대형 야간 퍼포먼스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한 보문 멀티미디어쇼 개막식에서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경북도 제공>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한 '보문 멀티미디어쇼' 개막식에서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마련한 '보문 멀티미디어쇼'가 다음 달 2일까지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수상공연장 일대에서 선보인다.


지난 17일 막을 올린 이번 행사는 첨단기술과 신라의 천년 문화를 결합해, APEC을 찾는 각국 정상과 언론 관계자들에게 대한민국 디지털 문화 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천년의 신비, 내일을 날다'를 주제로 지난 18일 첫 선을 보인 메인 공연은 오는 27일 오후 7시 보문 수상공연장에서 다시 한번 선보인다. 공연에서는 지름 15m 규모의 원형 무대를 중심으로 레이저, LED, 드론 불꽃, 수상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초대형 쇼가 펼쳐진다. 특히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3의 허니제이팀이 참여해 전통과 현대,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압도적 무대를 완성하며 서사의 정점을 장식한다.


이번 보문 멀티미디어쇼의 전체 콘셉트는 '우리의 달, 모두의 달'이다. 호반광장부터 수상공연장 수변길까지 이어지는 공간은 호반광장의 APEC 21개국 LED 폴 전시, 신라 문화유산 조형물, 보문호 수면 위 APEC 엠블럼, 목월공원의 체험형 콘텐츠 등으로 구성된다.


호반광장에 설치된 21개의 LED 폴에서는 각국의 자연과 문화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화합의 미래를 상징한다. 방문객은 QR코드를 통해 한복과 신라복을 입은 아바타 체험(인터랙션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보문호 수변길에는 신라의 대표 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타공형 빛 조형물이 설치되어 산책로를 물들인다. 또한 호수 위에는 연꽃과 빛의 나비들이 어우러진 APEC 엠블럼 조형물이 떠올라, 21개 회원국의 협력과 평화를 상징한다.


목월공원에서는 LED 인터랙티브 패널이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며 색을 바꾸는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신라인들이 첨성대에서 별을 바라보며 평화를 기원했던 정신을 현대 기술로 되살린 상징적 장면이 연출된다. 수상공연장으로 이어지는 길은 레이저와 포그(안개)가 결합된 '달빛 터널'로 꾸며져, 관람객에게 마치 달 속을 걷는 듯한 환상적인 체험을 선사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보문 멀티미디어쇼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신라 천년의 원융회통(圓融會通) 정신과 첨단 기술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문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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