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하나뿐인 내 손 글씨를 컴퓨터용 폰트로” 다온폰트, 손글씨센터 정식 오픈

  •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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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23 14:48  |  수정 2025-10-23 14:53  |  발행일 2025-10-23
다온폰트 손글씨센터…‘내 글씨’ 나만의 폰트
상업적 사용 가능한 라이센스 함께 제공
최근 AI 작업 늘지만 디자이너가 직접 참여
황석현 대표 “디지털 시대 개인 자산될 것”


황석현 다온폰트 대표. <다온폰트 제공>

황석현 다온폰트 대표. <다온폰트 제공>

"손글씨는 단순한 글씨체가 아니라, 한 사람의 얼굴이며 삶의 흔적입니다."


황석현 다온폰트 대표가 '다온폰트 손글씨센터' 온라인 서비스를 오픈했다. '다온폰트 손글씨센터'는 누구나 자신의 손글씨를 하나의 컴퓨터 폰트로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황 대표는 "자신의 글씨를 폰트로 남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비용 부담으로 쉽게 시도하지 못했다"며 "이제는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손글씨폰트는 디지털 시대에 개인의 이야기를 영원히 남길 수 있는 가치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온폰트가 운영하는 '다온폰트 손글씨센터'를 이용하면 누구나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글씨체로 된 한글폰트로 만들 수 있다. 제작비는 30만 원이며, 상업적 사용이 자유로운 독립 라이센스도 함께 제공돼 활용도가 높다.


황 대표는 "기존의 서체 제작이 수개월 이상 걸리고 고비용이 드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폰트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AI를 활용한 자동화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한글 서체 제작은 구조적 특성상 완전한 자동화가 어렵다. 글자 사이의 균형, 공간 배치, 시각 보정 등은 여전히 사람의 감각이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다온폰트 손글씨센터는 이런 이유로 AI 대신 숙련된 디자이너의 손과 눈을 거친 정교한 작업 방식을 채택해, 사람의 온기가 담긴 고품질 손글씨 폰트를 완성한다.


황 대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서체 복원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윤봉길, 김구, 안중근, 윤동주 등의 서체 복원뿐 아니라, 5·18 민주화 정신을 담은 '박용준 투사회보체', '이한열체', 그리고 사회적 울림을 불러일으킨 '칠곡할매체'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다. 지금까지 황 대표가 제작한 서체는 500종이 넘으며, 이러한 경험이 이번 손글씨센터 서비스의 기반이 됐다.


황 대표가 이끄는 다온폰트는 현재 대구경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자체 한글서체 제작과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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