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주는 무대다. 나는 지난 25년간 지구촌을 돌며 긴 여정을 마치고, "한국이 최고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안전한 치안, 깨끗한 환경, 발전된 산업과 교육, 그리고 튼튼한 사회보장제도까지, 그 어느 하나 뒤지지 않는다. 다만, 풍요 속에 길들여진 국민 의식이 자칫 사치와 무관심으로 흐르지 않기를 바란다. 물질의 성장이 눈부신 만큼, 문화적 품격과 정신적 성숙이 함께해야 한다. 경주의 천년 문화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바로 '겸손한 번영'일 것이다.
나는 그 정신을 전하고자 K-아트, 전통 수묵화로 각국의 왕궁과 주요 명소를 그려왔다. 한국의 예술혼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 작은 노력이었다. 이 여정을 꾸준히 지면에 실어준 영남일보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경주 APEC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한층 더 도약하길 바란다. 더불어 문화와 품격의 나라로 세계 속에 빛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상] 월정교 위 수놓은 한복의 향연··· 신라 왕복부터 AI 한복까지](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10/news-m.v1.20251031.6f8bf5a4fea9457483eb7a759d3496d2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