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조성 중인 '신천 프러포즈'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의 예산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신천 프러포즈'의 내년 준공이 불투명해졌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재임 시절 역점 추진된 신천 프러포즈 조성 사업은 사업 성격과 명칭 등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진 사업이다.
6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의 2026년도 본예산안에 신천 프러포즈 사업 관련 예산 전액(50억원)이 미반영됐다.
대구시는 어려운 재원 상황을 고려, 내년도 일부 사업의 예산을 본예산안에 반영하지 않고 추경으로 미루는 등 추진 시기를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중에는 신천 프러포즈 사업도 포함이 됐다.
내년 사업의 경우 올해 미집행된 예산 50억원이 이월돼 추진된다. 다만, 내년도 본예산 확보가 불발되면서, 현재로썬 사업 준공이 불투명하다. 해당 사업에 투입되는 총 사업비는 143억원이다.
한편, '신천 프러포즈 조성사업'은 대봉교 하류 방향에 직경 45m의 원형 복층 구조의 데크 및 광장을 설치해 수상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월 기공식이 열렸으며, 시는 약속을 상징하는 반지를 형상화한 원형 데크에 다양한 공간을 배치해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홍 전 시장은 지난해 페이스북에 "신천 숲공원 조성의 일환으로 신천 물 위에 프러포즈 데크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랑스 세느강 퐁네프 다리에 가보면 선남선녀들이 평생 헤어지지 않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자물쇠를 다리에 걸어두고 열쇠는 세느강에 버린다"며 "대구도 그런 프러포즈 명소를 만들어보려 한다"고 해당 사업의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의 성격과 명칭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구시는 사업 준공 시점에 맞춰 시민 공모로 명칭 변경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시는 내년 하반기에 신천 프러포즈를 준공한다는 계획이었다.
대구시 신천개발과 관계자는 "내년 추경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썬 내년 준공은 불투명하다. 하지만, 추경 예산이 확보된다면 원래 계획대로 내년에 준공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명칭 등을 두고 다소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시민들의 휴식공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진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상] 월정교 위 수놓은 한복의 향연··· 신라 왕복부터 AI 한복까지](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10/news-m.v1.20251031.6f8bf5a4fea9457483eb7a759d3496d2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