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헝가리 공장 준공…유럽 배터리 시장 정조준

  • 김기태
  • |
  • 입력 2025-11-30 17:41  |  발행일 2025-11-30
유럽현지 생산기지 확보
연 5.4만톤 양산체제
규제대응 경쟁력 강화
가격경쟁력 혁신 기대
지역상생·채용 확대
지난 28일(현지시간)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준공식에서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앞줄 왼쪽)가 준공을 지원해 준 라슬로 파프 데브레첸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코프로 제공

지난 28일(현지시간)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준공식에서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앞줄 왼쪽)가 준공을 지원해 준 라슬로 파프 데브레첸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가 헝가리 현지에 첫 양극재 공장을 완공하고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K-배터리 소재 기업 가운데 유럽에서 생산 거점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유럽 역내 규제에 대응하며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준공식을 열고 상업 가동 준비를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행사에는 이동채 창업주와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이스트반 요 헝가리투자청(HIPA) 청장, 왕민 GEM 부회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 주요 글로벌 파트너사가 함께했다.


이동채 창업주는 "헝가리 정부의 원스톱 지원으로 3년 만에 한국 기업 최초의 유럽 양극재 공장을 세웠다"며 "유럽 전기차 산업이 빠르게 재편되는 시점에 에코프로가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브레첸 산업단지 내 44만㎡ 부지에 들어선 공장에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에이피 등 그룹 내 주요 생산·가공 계열사가 함께 입주했다. 연간 양극재 생산능력은 5만4천 톤으로 전기차 약 6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수산화리튬은 연 8천 톤, 공업용 산소는 시간당 1만6천㎥ 생산 능력을 갖췄다.


에코프로는 내년부터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NCM(니켈·코발트·망간) 등 하이니켈 삼원계 제품을 우선 양산한다. 이후 미드니켈·LFP 등 중저가 라인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공장 생산량은 연 10만8천 톤으로 두 배 늘어난다.


특히 이번 공장은 EU 핵심원자재법(CRMA), 영국-유럽 무역협정(TCA) 등 새로운 규제 환경이 정착되는 시점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역내 공급망 구축을 요구하는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에코프로는 '유럽 생산'이라는 확실한 이점을 통해 신규 셀 메이커 및 완성차 고객사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미 헝가리에는 삼성SDI, SK온, CATL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과 BMW 등 완성차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제련소에서 확보한 저가 니켈을 활용하고 자동화·첨단 제조기술을 접목해 생산원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지화 전략도 강화한다. 데브레첸 기술학교·직업훈련센터와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채용을 확대하고, 기업-지역 동반성장 모델 구축에도 나선다. 에코프로는 준공식 전날인 27일 부다페스트에서 한국-헝가리 문화 교류 행사를 열며 현지 네트워크 강화에도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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