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29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대구 경제를 살리고, 자부심도 자존감도 회복시키겠습니다. 대구의 심장을 다시 뛰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추경호(대구 달성군) 의원이 29일 "대구의 경제를 다시 살리기 위해 헌신하고 싶다"며 내년 6월 실시되는 대구시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당내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대구시장 도전을 공식화 한 것이다.
추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출마의 변'으로 '경제'를 거듭 강조했다. 추 의원은 먼저 "대구시민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가 '대구 경제가 침체돼 있다'고 말한다. (본인은) 평생 경제 분야에 몸 담은 사람이어서 대구의 경제를 다시 회복시키기 위해 헌신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출마 결심 시기에 대해 그는 "지난번 체포 동의안 때 이미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지역 국회의원들과도 상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 의원은 지난 7일 조은석 특별검사로부터 국회 계엄 해제 방해 의혹(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으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때문에 이른바 '사법리스크'가 있는 만큼 선거운동 및 대구시정에 변수가 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그는 "재판을 일주일 내내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상관 없다"면서 "이재명 정권에서 정치 특검의 편향되고 왜곡된 수사에 의한 심판이 아닌 대구시민들의 엄정한 평가와 심판을 받겠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사례를 비추어 볼 때 대권을 위해 정부와 각을 세울 수 있는가'는 질문에 추 의원은 "정치에 대한 생각이 있으면 국회에서 정치 활동을 하는 것이 맞다"며 "대구시장 선거에 나가는 건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일을 하러 가는 것이지 정치 투쟁을 위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29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추 의원은 이날 오후엔 대구에서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시의 현안 문제를 짚었다. 그는 "대구시에 놓인 큰 현안들이 TK공항(대구경북민·군통합공항) 이전, 먹는 물 문제, 대구경북 통합, 일자리 문제 등이 있다.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최종적인 입장을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TK공항 이전 사업의 재원 문제와 관련해 추 의원은 "재원 조달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사업 주체도 문제고 그것과 관련해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이 문제는 정치인 한 두명 또는 시장이 나서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언론계·경제계·시민단체 그리고 정치인, 공무원들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 대구시의 미래를 위해 협업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야당'인 만큼 핵심 현안 사업을 추진하는데 정부와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추 의원은 "어떤 분이 시장이 되든 정당이 다른 상황 속에서 일을 해야 한다"면서 "대구에 정치를 하러 오는 게 아니다. 일을 하려고, 대구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는 대한민국에서 아주 중요한 지역이고 대구시민은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다. 대구지역 발전과 대구시민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하는데 있어서는 지금 정권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며 "대구도 대한민국 안에 있는 하나의 도시"라고 했다.
한편, 추 의원은 내년 6·3 지방선거 달성군수 공천과 관련해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상태"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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