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휴머노이드 경쟁 본격화…대구는 실증으로 ‘승부’

  • 이동현(경제)
  • |
  • 입력 2026-01-03 09:22  |  수정 2026-01-03 10:34  |  발행일 2026-01-03
CES 최대 화두 ‘휴머노이드’, 제조·가정 침투 가속화… 삼성·현대차 등 양산 경쟁 점화
“부품이 곧 경쟁력”… 감속기·액츄에이터 등 밸류체인 기업 낙수효과 기대감 고조
대구 ‘AI 로봇 글로벌 혁신특구’ 본격 가동… 아이엠로보틱스·아이솔 등 글로벌 진출 채비
CES 2026 Robotics 분야 소개 이미지. <CTA 제공>

CES 2026 Robotics 분야 소개 이미지. <CTA 제공>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의 스포트라이트가 '휴머노이드'에 쏟아지고 있다.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실제 제조 현장과 가정에 투입 가능한 양산형 모델들이 대거 등장을 예고하면서, 국내 '로봇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지각변동이 감지된다.


3일 업계와 iM증권 등에 따르면 이번 CES는 로보틱스, 특히 휴머노이드의 실체를 확인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Boston Dynamics(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협력해 2년 만에 CES 무대에 복귀한다. 단순 시연을 넘어 실제 제조 현장에서 로봇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양산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신규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차세대 로봇 플랫폼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이며, LG전자 역시 정교한 손동작(덱스트러스)이 가능한 홈로봇 '클로이'를 통해 휴머노이드 기술력을 입증할 계획이다.


이러한 완성차 업계와 대형 가전기업들의 '로봇 올인' 행보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의 수혜로 직결될 공산이 크다. 휴머노이드 상용화의 핵심인 액츄에이터(구동기)와 감속기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외에도 현대차 밸류체인의 HL만도, 삼성·LG와 협력 고리를 가진 에스피지(SPG), 에스비비테크, 인탑스 등 핵심 부품사들의 낙수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AI 로봇 수도' 대구시도 글로벌 격전지의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당장 이번 CES에 대규모 부스를 꾸리는 것은 아니지만, '안방'에서 내실을 다지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도약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AI 로봇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 사업을 본격화한다. 2028년까지 총 248억 원을 투입해 규제 없이 로봇을 실증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대구 지역 기업들의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아이엠로보틱스'를 포함한 8개 사는 간호·배송·순찰 등 다양한 분야의 해외 실증을 추진 중이며, '아이솔' 등은 독일·미국 연구기관과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한 공동 R&D에 착수했다. 이는 CES에서 확인된 글로벌 트렌드를 지역 기업들이 흡수하고, 나아가 해외 시장에 직접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올해 국비 576억 원이 전액 반영된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이 속도를 내면, 대구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로봇 실증의 허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휴머노이드 기술의 핵심이 '데이터 확보'와 '현장 실증'에 있는 만큼, 대구가 구축한 인프라는 향후 글로벌 기업들을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강력한 유인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iM증권 이상수 연구원은 "작년 휴머노이드 상용화에 따른 액츄에이터 수요 증가가 로보틱스 섹터를 지지했고, 2026년에도 이는 계속될 것. 이에 더해 주요 휴머노이드 완제품 업체의 밸류체인(Value Chain)의 존재감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기자 이미지

이동현(경제)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