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인터뷰>안경 바꿔도 흐린 시야…노안 아닌 ‘백내장’ 신호일 수 있다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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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1-04 16:40  |  발행일 2026-01-04
노안과 다른 초기 증상들…시야 흐림·빛 번짐은 경고 신호
방치하면 녹내장·실명 위험…조기 진단 시력 좌우
백내장 수술, 인공수정체 선택이 삶의 질 결정
백내장으로 인한 시야 변화를 보여주는 이미지. 정상 시야와 혼탁한 시야를 대비해 표현했으며, 야간 운전 시 빛 번짐 현상과 수정체 혼탁 모습, 눈 단면도를 통해 질환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설명한다.<챗지피티 생성>

백내장으로 인한 시야 변화를 보여주는 이미지. 정상 시야와 혼탁한 시야를 대비해 표현했으며, 야간 운전 시 빛 번짐 현상과 수정체 혼탁 모습, 눈 단면도를 통해 질환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설명한다.<챗지피티 생성>

"안경을 바꿔도 세상이 또렷해지지 않는다."


중장년층이 흔히 겪는 시야 변화다. 대개는 노안으로 여기지만, 시야가 전반적으로 흐려지고 빛이 번지며 야간 운전이 불편해졌다면 백내장을 의심해야 한다.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는 탓에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운 질환이기 때문이다.


심삼도 대구지역 안과 전문의(대구시의사회 부회장)는 "백내장은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방치하면 녹내장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라며 "시야 변화가 반복된다면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노안과 백내장의 차이부터 치료 시점, 수술 선택 기준까지 심 원장에게 들어봤다.


▶'눈앞이 뿌옇고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인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중장년층이 많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 자주 접하는 사례인가. 또 이를 노안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은가.


"매우 흔하다. 안과 외래를 찾는 환자 중 상당수가 시야가 흐려지거나 눈이 침침해졌다는 이유로 내원한다. 문제는 이를 대부분 노안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변화라고 여기고 넘기다 보니, 백내장이 상당히 진행된 뒤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백내장은 초기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 '조금 불편한 정도'로 인식되기 쉬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반복된다"


▶노안과 백내장은 증상에서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가까운 거리가 잘 보이지 않게 되는 생리적 변화다. 반면 백내장은 수정체 자체가 혼탁해지면서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전반적인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이다. 가까운 거리뿐 아니라 먼 거리 시야도 함께 떨어지고, 시력의 선명도 자체가 낮아진다. 단순히 글씨가 잘 안 보이는 수준을 넘어, 빛이 번져 보이거나 눈부심이 심해지는 경우라면 백내장을 의심해야 한다."


▶증상만으로도 백내장을 의심해볼 수 있는 특징적인 신호가 있다면.


"야간 운전 시 가로등이나 자동차 헤드라이트가 퍼져 보이거나, 눈부심이 유난히 심해지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색이 바래 보이거나 누렇게 변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한쪽 눈으로 볼 때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단안 복시' 역시 백내장의 특징적인 증상이다. 이런 증상은 단순 노안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백내장을 방치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은.


"백내장을 장기간 방치하면 혼탁해진 수정체가 눈 속 공간을 차지하면서 안압이 상승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녹내장이 발생하면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고,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어렵다. 결국 심각한 시력 저하나 실명 위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단순히 불편함의 문제가 아니라, 시력을 위협하는 질환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특히 백내장 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환자는.


"고령층과 당뇨병 환자다. 당뇨병이 있으면 백내장 진행 속도가 빠른 경우가 많고, 증상 인식도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했거나 자외선 노출이 많은 직업군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에는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적이다."



심삼도 메트로안과 원장

심삼도 메트로안과 원장

▶단초점과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어떻게 선택해야 하나.


"인공수정체는 크게 단초점과 다초점으로 나뉜다. 단초점 렌즈는 하나의 초점 거리에 맞춰 설계돼 특정 거리의 시력을 선명하게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대신 다른 거리의 시력은 보조 안경이 필요할 수 있다.


다초점 렌즈는 근거리와 원거리 등을 비교적 고르게 볼 수 있도록 고안돼 안경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개인의 눈 상태나 생활 환경에 따라 적응 정도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직업, 독서·스마트폰 사용 빈도, 야간 활동 여부 등 일상생활 전반을 고려해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내장 수술에서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백내장 수술은 비교적 보편화된 치료법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단순한 과정은 아니다. 수술 전 정밀 검사를 통해 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환자의 생활 환경과 시력 요구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또한 수술 시기 역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 시야 흐림이나 눈부심이 반복되거나 안경 교체 후에도 시력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백내장은 흔한 노화성 질환이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는 것이 시력 보존에 도움이 된다."


▶백내장 진료에서 의료기관 선택 시 고려할 점은 무엇인가.


"백내장은 수술 자체보다도 정확한 진단과 환자 맞춤형 계획 수립이 중요하다.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는 충분한 정밀 검사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환자의 눈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체계가 마련돼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또 백내장뿐 아니라 녹내장·망막질환 등 동반 질환 여부를 함께 확인할 수 있는 통합 진료 시스템이 중요하다. 단순히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술 전후 관리와 장기적인 시력 유지까지 고려하는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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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합니다.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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