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데이터 센터, 지방 자생력을 확인하는 신호탄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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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1-06 06:00  |  수정 2026-01-05 16:55  |  발행일 2026-01-05

불과 7년만에 수도권과 비수도권 인구 격차가 100만명을 넘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4일 발표한 '2025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에 따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인구는 2천608만1천644명, 비수도권 인구는 2천503만5천734명이다. 수도권 과밀, 지방소멸의 악순환이라는 얘기가 나온 지 한참됐지만, 해결될 기미는커녕 오히려 가속화되는 추세다. 더 심각한 것은 수도권으로 청년들이 몰리는 현상이다. 수도권의 경우 20대, 20대 미만, 30대에서 순유입이 나타났다. 수도권으로 향하는 청년들의 발길을 막을 방법은 없다. 더 나은 일자리와 기회를 찾는 것은 당연하다. 결국 지방에 제대로 된 일자리와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 때마침 이재명 대통령이 수도권 일극 체제를 깨겠다고 밝힌 상태다.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안된다. 지방자치단체도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구미가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삼성SDS가 최근 '구미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의결했다. 투자 규모가 최대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AI 데이터센터는 구미에게 절호의 기회이자 시험대이다. AI 데이터센터 자체는 고용 인원이 많지 않지만, 소프트웨어 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모여드는 생태계를 형성한다. 청년 인재 유입의 기반이 조성되는 셈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유입되는 청년 인재들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오는 6월 지방선거도 중요하다. 지방소멸을 극복할 수 있는 무대가 돼야 한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는 물론 구미의 AI 데이터센터처럼 기업 유치와 디지털 혁신에 대한 현실적인 공약이 필요하다. 지방의 자생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신호탄이 쏘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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