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올해 휴머노이드 시장 선점에 나선다. 작년 10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FIX 2025에서 한 어린이가 휴머노이드 로봇과 악수하고 있다. <영남일보DB>
'AI(인공지능) 로봇 수도'를 꿈꾸는 대구시의 청사진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올해 시는 미래 산업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인프라 확보를 통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5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내달 말 산업통상자원부의 '휴머노이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낸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5월 휴머노이드를 국가첨단전략기술에 지정·고시했다. 국가첨단전략기술은 산업 공급망과 국가·경제 안보, 성장잠재력, 수출·고용 등 경제적 효과, 산업적 중요성 및 다른 산업으로의 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지정된다. 국가첨단전략산업법 등에 따라 투자·인력·기술·규제·금융 등에서 전방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국가첨단전략기술에 휴머노이드가 포함되면서 대구시는 특화단지 공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7월부터 지역 10개 대표 로봇기업과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기반을 다졌다. 작년 말에는 국내 로봇 매출 1위 기업인 HD현대로보틱스와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화단지 지정·고시는 오는 7월쯤으로 예상된다.
휴머노이드의 안전성 및 신뢰성을 검증하는 안전인증센터 구축에도 도전한다. 시는 올 상반기 중으로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 주관 '휴머노이드 로봇 안전인증센터 구축' 공모에도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상용화가 가시화되면서 고유 위험성(AI 오류·충돌·오작동·윤리 등)에 대한 안전 보장을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사업은 2030년까지 183억원(국비 100억원)을 들여 연면적 1천200㎡ 이상 규모의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안전성·신뢰성 평가인증센터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곳에서는 글로벌 표준 기반 성능 및 인증평가 장비 8종을 구축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위험성 실증·평가 시나리오 및 평가기준을 개발하게 된다.
이들 공모 선정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구를 'AI로봇 수도'로 수차례 공인하며 로봇산업 진흥에 힘을 실었기 때문이다. 국내 휴머노이드 산업의 주도권 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휴머노이드는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트렌드"라며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대구시가 한발 앞서나갈 수 있도록 공모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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