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돌봄 시행 임박…대구 재택의료 준비 수준 ‘도마’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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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1-12 18:48  |  발행일 2026-01-12
센터 11곳뿐…전국 평균보다 1.5배 과중한 부담
광주·경북보다 낮은 접근성, 지역 격차 뚜렷
수요 증가 앞두고 인프라 확충 속도는 제자리
<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 제공>

오는 3월27일 '의료·요양 등 지역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대구의 장기요양 재택의료 인프라가 제도 시행을 감당하기에 부족한 수준이란 분석 결과가 나왔다. 통합돌봄의 핵심 기반인 재택의료센터 수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무른 것이 이 같은 논란에 불을 당겼다. 9면에 관련기사


우리복지시민연합이 보건복지부 자료를 살펴본 결과, 대구의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는 11곳에 그쳤다. 대구의 65세 이상 인구는 51만7천여 명으로, 센터 한 곳당 담당 노인인구는 4만7천25명에 달했다. 이는 울산(6만7천252명)에 이어 전국에서 둘째로 많다. 전국 평균(3만1천383명)보다는 약 1.5배나 많다.


다른 지역과의 격차도 뚜렷하다. 재택의료센터 13곳을 운영하는 광주는 대구보다 겨우 두 곳이 더 많지만, 센터 한 곳당 담당 노인인구는 2만20명에 그친다. 65세 이상 인구가 26만명으로 대구의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대구보다 재택의료 접근성이 2배 이상 높은 셈이다. 경북 역시 고령 인구가 많고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이 많지만, 센터 한 곳당 담당 노인인구(3만1천180명)는 대구보다 적다.


재택의료센터는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가 한 팀을 이뤄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직접 찾아가 진료와 돌봄을 연계하는 통합돌봄의 핵심축이다.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이후 지자체를 중심으로 재택의료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센터 수가 적은 지역은 방문진료 대기 증가와 서비스 접근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대구는 고령화 속도가 빠른 도시로, 향후 재택의료 수요 증가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관련 인프라 확충 속도는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제도 시행 이후 대응 여력이 충분할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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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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