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화성 본사 전경. <HS화성 제공>
대구에 본사를 둔 건설사들이 지난해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등 실적을 대폭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중동 전쟁 이슈로 고유가와 고환율·고물가 흐름이 확산될 것으로 보여 건설사의 원가절감이 경영 개선에 중요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24일 영남일보가 상장사인 HS화성과 서한 두 기업의 '2025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지난해 매출은 건설 경기 둔화로 전년보다 줄거나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영업이익률은 10대 대형건설사의 평균을 크게 웃돌며 확대됐다.
HS화성의 경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매출액은 6천594억7천800여만원으로 전년(6천127억8천여만원)보다 약 7.6% 성장했다. 주목할 부문은 영업이익으로, 작년 432억4천500여만원을 달성해 2024년(237억3천300여만원) 대비 82%대 성장을 기록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6.56%로 2024년(3.87%)과 2023년(2.78%)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회사 핵심 경영지표로,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 속에서도 원가 절감을 통해 이익률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경영성과로 해석된다. HS화성은 현장 공정 관리 효율화와 구매·설계단계에서 원가구조 최적화를 통해 원가부담을 낮추는 중이다.
HS화성 박성규 전략경영팀장은 "2024년은 건설경기 둔화 영향으로 일부 현장의 원가 부담이 커 수익성이 제한됐던 게 사실"이라며 "지난해는 주요 현장 원가율 개선을 본격화하면서 수익성이 높아져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됐다"고 했다.
<주>서한 본사 전경
서한 역시 매출원가를 낮추며 지난해 내실 경영 토대를 닦았다. 매출액은 6천451억1천400만원으로, 전년(7천493억8천300여만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배 가까운 성장을 실현했다. 지난해 서한이 거둔 영업이익은 625억5천400여만원. 2024년(264억6천100만원) 대비 2.3배 높아진 규모다. 확대된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대비 영업이익률이 9.7%까지 높아졌다. 2024년 서한 이익률은 3%대다.
이익률 상승 배경은 역시 원가절감이다. 작년 매출원가규모는 5천281억억9천600만원선으로 2024년 6천910억여원에서 약 1천628억여원 감소했다. 비율로는 23%를 넘는다.
수익성 좋은 자체사업이나 고효율 사업지의 비중이 높아진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 작년 매출 중 자체공사 비중은 56.0%(3천613억2천400만원)인데 , 이 비중은 2024년 38.9%(2천916억1천700만원)에 불과했다. 수익성이 높은 자체 사업 확대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HS화성과 서한의 영업이익률은 10대 대형 건설사의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대한건설협회와 주요 건설사 공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3~5% 수준이다. 토목이나 우량 사업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결과라는 평가다.
서한 역시 작년 대구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과 구미 공단동 관광숙박시설 등 주거외 부문을 수주하는 한편 남양주 진접2지구와 울산 화정1지구, 김포 신곡지구 등 역외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한 바 있다.
윤정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