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르포] “사람보다 낫네” 홀로 물류 상·하차 척척…무인 로봇 퍼포먼스에 탄성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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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3-30 22:11  |  발행일 2026-03-30
전국 최초 유통현장 물류로봇 시연회 가보니
무인 지게 로봇 홀로 파레트 상·하차 척척
AMR이 파레트 옮기면 청소로봇 쓱싹쓱싹
다소 느린 속도에 도입 시기상조 목소리도
30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농산A동에서 물류로봇 시연회가 열렸다. 무인지게차가 농산물을 차에 싣고 있다. 앞에 보이는 것은 AMR 물류로봇.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30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농산A동에서 물류로봇 시연회가 열렸다. 무인지게차가 농산물을 차에 싣고 있다. 앞에 보이는 것은 AMR 물류로봇.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30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농산A동에서 물류로봇 시연회가 열렸다. AMR이 농산물을 옮기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30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농산A동에서 물류로봇 시연회가 열렸다. AMR이 농산물을 옮기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혼자서도 잘하네." "사람보다 낫네." 30일 오후 1시30분쯤 대구 북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농산A동에 모인 50여 법인·중도매인의 시선은 첨단 무인 물류로봇의 퍼포먼스에 집중됐다. 운전석이 빈 무인 지게로봇은 천천히 이동하며 물류 팔레트 앞에 섰다. 이어 지게차 포크를 정확한 위치에 밀어넣고 과일 팔레트를 번쩍 들어 올렸다. 이동 과정도 부드러웠다. 무거운 팔레트를 들고도 바닥 요철을 무리 없이 통과했다. 무사히 트럭 앞에 도착한 로봇이 팔레트 상차를 완료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대구중앙청과<주> 강효상 부장은 "혼잡한 도매시장에 로봇을 적용할 정도로 기술이 고도화된 데 놀랐다. 시장 내 주요 업무를 로봇으로 대체할 날이 머잖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전국 최초로 도매시장 내 첨단 무인 물류로봇의 현장 투입 가능성을 검증하는 '스마트유통·물류 효율화 시연회'가 열렸다. 장시간 노동환경과 낮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따른 인력 고령화로 도매시장 내 로봇 도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시연회에선 국내 무인운반로봇(AGV)·자율이동로봇(AMR) 선도기업인 제닉스로보틱스<주>가 무인지게차 1기와 저상형 AMR 2기, 청소 및 경비로봇 1기를 시연했다.


무인 물류로봇 성능은 놀라웠다. 무인 지게차의 인상적인 물류 상·하차 시연에 이어 저상 AMR의 물류 배달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AMR은 부드럽게 도매시장을 누비며 팔레트 밑으로 이동했다. 자기 무게의 몇십 배에 달하는 과일 팔레트를 들고도 이동은 여전히 매끄러웠다. AMR이 목표 구역에 무사히 배달을 마치자 청소로봇의 바닥 청소가 시작됐다. 청소로봇은 초당 0.4m/s 속도로 쓰레기와 먼지 흡입은 물론, 쓸기와 물청소까지 해냈다.


30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농산A동에서 물류로봇 시연회가 열렸다. 무인지게차가 농산물을 옮기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30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농산A동에서 물류로봇 시연회가 열렸다. 무인지게차가 농산물을 옮기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30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농산A동에서 물류로봇 시연회가 열렸다. 무인지게차가 농산물을 옮기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30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농산A동에서 물류로봇 시연회가 열렸다. 무인지게차가 농산물을 옮기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이들 로봇에는 다양한 안전장치도 적용됐다. 사람(장애물)과 이동 경로가 겹치면 안전 센서가 작동돼 이동을 멈추거나 경로를 변경했다. 충전도 홀로 진행됐다. 제닉스로보틱스 정순일 CFO(최고재무관리자)는 "현장에서 2~3시간 정도 위치인식(매핑) 작업을 마치면 자동화 시퀀스가 이뤄진다"며 "무인 지게로봇은 사람 걸음걸이 속도의 2배인 1.5m/s 속도로 이동하며 최대 3t의 물류를 3m까지 들어 올릴 수 있다.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로봇의 실수요자인 도매시장 법인·중도매인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시연이 끝나자 로봇의 충전 방법 및 제원, 성능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다만, 다소 느린 작업 속도에 대해서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농협경제지주 북대구공판장 남충구 팀장은 "실제 작업 현장은 물동량이 많고 공간도 여유롭지 않아서 도입은 시기상조로 보인다. 조금 더 고도화된다면 도입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상덕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사장은 "2032년으로 예정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에 대비해 미래 기술을 시연하는 자리였다. 현시점에서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실제 로봇 도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며 "사람과 물동량이 붐비는 도매시장에서 적용 가능한 로봇이라면 어느 현장에서든 적응할 수 있다. 앞으로 대구시와 협력해 도매시장이 로봇의 테스트필드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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