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진까지 1분, 판매까진 4분…임윤찬 대구 리사이틀 올해도 암표 기승

  •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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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3-31 17:36  |  수정 2026-03-31 18:20  |  발행일 2026-03-31
오는 5월8일 대구콘서트하우스서 리사이틀
31일 오후 2시 티켓 오픈…약 1분 만에 매진
온라인 중고 사이트서 암표 거래 30~70만원
콘서트하우스 측 “최대한 암표 거래 지양 권고”
오는 5월8일 대구콘서트하우스 2026 명연주시리즈 무대에 오르는 피아니스트 임윤찬.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Shin-joong Kim>

오는 5월8일 대구콘서트하우스 '2026 명연주시리즈' 무대에 오르는 피아니스트 임윤찬.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Shin-joong Kim>

예상은 적중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대구 리사이틀 티켓이 오픈 약 1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2년 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렸던 리사이틀에 이어, 이번에도 '광속 매진'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하지만 막강한 티켓 파워의 이면에는 원가의 최대 4배에 이르는 웃돈을 얹은 고질적인 암표 문제가 여전히 그림자처럼 뒤따랐다.


31일 오후 2시 티켓을 오픈한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명연주시리즈' 일환인 임윤찬 대구 리사이틀은 약 1분 만에 전체 1천240여 석이 모두 판매됐다. 매진에 대비해 미리 개방한 합창석까지 예외는 없었다. 예매 사이트인 놀(NOL)티켓 홈페이지에서는 예매 대기 인원만 6천여 명까지 치솟았으며,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식 홈페이지도 예매 시작 15분 전부터 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먹통이 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임윤찬은 지난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이후 승승장구 중인 스타 피아니스트다. 서울·인천·통영·부산 등 국내 무대는 물론 일본·영국에서 열리는 해외 공연까지 매진을 기록할 만큼 그의 '티켓 파워'는 압도적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기형적인 암표 시장이 다시 기승을 부렸다.


티켓 오픈 단 4분 만에 한 온라인 티켓 거래 사이트에는 암표 판매글이 올라왔다. 판매자는 원가 14만원 상당의 좌석에 웃돈을 얹어 50만원을 요구했다. 이후에도 암표 거래 게시글은 이어졌으며, 티켓값은 최소 30만원부터 최대 70만원까지 책정됐다. 원가 5만원인 합창석조차 적게는 22만원부터 장당 40만원까지 거래가가 형성됐다.


31일 한 온라인 티켓 거래 사이트에 임윤찬 대구 리사이틀 티켓 판매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인터넷 캡처>

31일 한 온라인 티켓 거래 사이트에 임윤찬 대구 리사이틀 티켓 판매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인터넷 캡처>

뿐만 아니라 티켓값을 제외하고 '대리 티켓팅' 수수료로만 10~15만원을 요구하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특히 대다수의 판매글은 티켓 현장 전달 방식을 내세웠다. 현장 수령에 필요한 예매 내역서와 신분증 사본 등을 함께 전달하거나, 본인이 직접 수령해 티켓을 전달하겠다는 식이었다. 일부는 "지금까지 입장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피력하며 판매글을 올리기도 했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측은 이러한 암표 거래에 대해 "구매자들에게 최대한 거래를 지양하라고 권고하지만, 개인 간의 외부 거래를 직접 제재하기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면서 "예매창에 자동 입력 방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본인 확인을 꼼꼼히 하는 등 암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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