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에서] 집 안에 피어난 색감의 정원…갤러리동원 앞산, 김명숙 초대개인전

  • 권혁준
  • |
  • 입력 2026-05-11 19:51  |  발행일 2026-05-11
오는 15일까지 김명숙 작가 ‘색감의 정원’展
실내 공간에 머문 꽃으로 따뜻한 감정 전해
지난 6일 갤러리동원 앞산에서 만난 김명숙 작가는 이번 신작들의 제목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본 느낌 그대로를 간직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인상(印象)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지난 6일 갤러리동원 앞산에서 만난 김명숙 작가는 이번 신작들의 제목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본 느낌 그대로를 간직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인상(印象)'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김명숙 작. <갤러리동원 제공>

김명숙 작. <갤러리동원 제공>

김명숙 작. <갤러리동원 제공>

김명숙 작. <갤러리동원 제공>

각양각색의 꽃들이 집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화면 속 꽃들은 화병에 꽂힌 채 소파 앞에 놓이거나 탁자 위에서 저마다의 색감을 드러낸다. 강렬하게 시선을 붙잡기보다는 평면적으로 단순화된 꽃의 형태가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작품 속 꽃들은 삶의 대부분을 보내는 집에서 가구들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쉼과 치유의 매개로 작동한다.


김명숙 작가 초대개인전 '색감의 정원'이 오는 15일까지 갤러리동원 앞산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김 작가가 지난 2024년 이후 2년 만에 여는 개인전으로, 신작을 중심으로 한 회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의 작품 속 꽃은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의 한 장면에 머물지 않는다. 마음이 쉬어가고 싶은 시간, 삶 속에서 문득 마주하는 따뜻한 감정을 떠올리게 하는 대상이다.


지난 6일 갤러리동원 앞산에서 만난 김 작가는 "꽃을 좋아해 즐겨 다룬다. 꽃은 제각기 다른 모습과 색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조화로움을 준다. 이는 자연의 신비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인간도 꽃과 같이 저마다의 다른 삶의 모습으로 서로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꽃이란 소재를 통해서 우리가 머물고 싶어 하는 시간과 행복을 추구하는 감정 등을 표현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신작에서는 기존 작품보다 형태를 단순화하고 색감에도 변화를 줬다. 또, 이전과 달리 꽃을 집이라는 실내 공간으로 들여오면서 소파, 탁자, 액자 등 가구와의 조화에 신경을 썼다.


김 작가는 "꽃을 세부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형태를 덜어내고 색채의 흐름과 화면의 균형을 통해 감정의 깊이를 전하고 싶었다"며 "특히 색이 한결 밝아졌다. 자칫 가벼워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젊어진 분위기와 순수함이 묻어나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어 "꽃과 배경의 조화에도 신경을 썼다. 우리 사회에는 잘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등 다양한 사람이 있지만, 모두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라며 "그림에서도 보통 배경보다 소재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배경도 소재와 함께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애썼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가 그린 꽃들은 모난 꽃이 없고, 입체적으로 도드라지는 꽃도 거의 없다. 평면 위에 둥근 곡선으로 표현된 꽃들은 세상을 둥글게 바라보고자 하는 작가의 시선이 담겼다.


그는 "세상의 꽃들을 가까이서 보면 모양이 제각각이지만, 조금만 떨어져서 보면 꽃잎의 경계가 흐트러져 둥근 형태로 보인다. 특히, 작은 꽃들은 여러 개가 모여 하나의 풍성한 꽃으로 보이기도 한다. 세상을 둥글둥글하게 봤으면 하는 생각들이 투영된 것 같다"면서 "다만 이번 작품 중에는 입체감을 조금 넣은 작품도 있는데, 앞으로의 작업에서 변화를 주기 위한 작은 시도"라고 말했다.



기자 이미지

권혁준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생활/문화인기뉴스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