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탄력성(Resilience)'은 외부 충격을 받은 물체가 본래의 상태를 회복하는 힘을 뜻하는 물리학 용어다. 하지만 이제는 개인과 조직, 사회가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능력을 의미하는 말로 널리 쓰인다.
회복탄력성이 우리에게 각인된 계기는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이후였다. 당시 외신들은 국회와 시민사회가 신속하게 작동해 헌정질서를 회복한 점에 주목했다.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탄력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최근에는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인 젠슨 황이 한국 예능프로에 출연해 성공의 핵심 덕목으로 회복탄력성을 꼽으면서 다시 화제가 됐다.
개인과 국가뿐 아니라 지역에도 회복탄력성은 중요하다. 지금 대구·경북은 녹록지 않은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승리하며 보수의 텃밭은 지켜냈지만,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정치적 여건은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정부의 국가 균형발전 정책의 무게 중심이 전남광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때문에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대구경북행정통합, 삼성전자 등 대기업 유치,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핵심 과제의 성공이 불투명해진 환경에 놓이게 됐다. 그래서 대구·경북의 위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회복탄력성은 위기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힘을 의미한다. 한국 민주주의가 보여준 회복탄력성, 젠슨 황이 강조한 회복탄력성이 지금 대구·경북에 절실하다. 지역의 미래는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역량에 의해 결정된다. 회복탄력성은 TK가 다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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