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0선 찍고 하루 만에 6800 밀린 코스피…“바닥 다질 때까지 ‘분할매수’로 버텨라”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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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7-17 16:49  |  발행일 2026-07-17
하루 수백 포인트 급등락 반복하며 6,800선까지 하락
전문가들 “단기 시세차익 노리기보다 보유 전략 유지해야”
코스피가 다시 7,000선을 내어준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463.81포인트(6.37%) 내린 6,820.60,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59포인트(4.53%) 하락한 791.84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다시 7,000선을 내어준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463.81포인트(6.37%) 내린 6,820.60,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59포인트(4.53%) 하락한 791.84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코스피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한 번에 자금을 투입하기보다 분할매수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7%(463.81포인트) 하락한 6,820.60에 마감했다. 지난 15일 7,284.41까지 오르며 7,000선을 회복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6,800선으로 밀렸다.


최근 코스피의 변동성은 심각한 수준이다. 하루에도 수백 포인트씩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지난 1일 코스피는 8,303.41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일에는 7.89% 감소하며 7,648.09로 8,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다시 상승하며 8,000선을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7일 7,656.31대까지 떨어졌다. 이어 지난 13일에는 6,806.93까지 하락하며 급등과 급락을 반복 중이다.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 16일 전 거래일보다 1.57% 상승한 87.14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VKOSPI가 높을수록 향후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시장 안정화 장치도 연일 가동되고 있다. 이달 들어 1일, 6일, 9일을 제외하면 코스피 또는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코스피 사이드카는 36회, 코스닥 사이드카는 22회 발동됐으며, 서킷브레이커도 모두 9차례 시행됐다.


코스피 변동폭 추의. 연합뉴스

코스피 변동폭 추의.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최근과 같은 변동성 장세는 보기 드문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이러한 시기일수록 '분할매수' '장기투자' 관점에서 투자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도연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단기 매매로 쉽게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면서 "도박처럼 몇 차례 운 좋게 수익을 내면 자신의 실력으로 착각해 투자 규모를 키웠다가 큰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기투자는 자신의 전체 재산 가운데 일정 비중을 정해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금 같은 시기에는 단기 투자보다 장기 투자가 바람직하다"며 "요즘 같은 시대 특히 단기투자는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레버리지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피 변동성을 키운 요인 중 하나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목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보완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김 교수는 "레버리지 상품은 손실이 커질 수 있는 구조인 만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특히 신중해야 한다"면서 "주가가 원래 수준으로 회복되더라도 레버리지 상품은 손실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분할매수'를 강조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도 "최근 시장은 투자자들이 상당한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장세다"면서 "고점 대비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은 만큼 국내 기업의 이익 사이클과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 연구위원은 "변동성에 지나치게 흔들리기보다는 기존 투자자는 보유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추가 투자 여력이 있는 투자자라면 분할매수를 고려해볼 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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