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디아즈 “남은 경기 이 악물고 버티겠다”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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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8-14 13:53  |  수정 2026-08-14 16:50  |  발행일 2026-08-14
1군 복귀 안방마님 강민호 압도적 존재감
20경기 만에 터진 디아즈의 부활포
1점 차 짜릿한 역전승, 연패 사슬 끊어
지난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 경기 종료직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강민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기자

지난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 경기 종료직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강민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기자

사자군단의 '베테랑 안방마님' 강민호와 외국인 타자 디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5연패 위기에서 구했다. 두 선수는 지난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정규시즌 14차전에서 연이은 쓰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짜릿한 1점 차 역전승(삼성 9-8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선두 KT와의 격차를 1.5게임 차로 줄이며 선두권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1군 복귀' 자축포 강민호, "정말 우승 하나만 바라봐"


강민호는 이날 경기 6회초 쓰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한 점 차 추격 상황을 만들었다. 또한 삼성은 9회초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디아즈가 홈을 밟아 짜릿한 1점 차 리드를 완성했고 경기는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최근 2군에서 재정비에 나섰던 강민호는 이날 막 1군에 올라온 참이었다. 퓨처스리그 경기와 장거리 이동의 피로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4회 조기 투입됐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해당 경기 직전까지 4연패를 당했던 삼성으로선 강민호의 복귀가 절실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박진만 감독은 "지금 타선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며 강민호의 복귀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경기 직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강민호는 "팀이 연패 기간 중 제가 올라와 승리하는 데 보탬이 돼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직구 타이밍에 배트가 나갔는데 슬라이더가 좀 가운데로 오면서 홈런까지 나온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강민호의 이날 1군 복귀는 갑작스럽게 진행됐다. 경기 전날 저녁 1군 합류 통보를 받고 급하게 짐을 쌌다. 팀의 연패 탓에 마음도 무거웠다. 강민호는 "좀 무거운 마음으로 광주에 왔는데 오늘 경기 이겨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다. 빨리 동료 선수들을 추슬러서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급하게 광주로 와 피곤할 법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폭염 탓에 2군에서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했다. 폭염 브레이크 기간 중의 휴식도 우승이 절실한 강민호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니었다. 강민호는 "뭐 휴식이 보약이 됐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면 휴식도 프로 선수한테는 좀 부끄러운 이야기인 것 같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재차 드러냈다.


끝으로 강민호는 "무엇보다 우승이 중요하다. 올 시즌 개인적으로 프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 잘 버텨보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디아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 기자

지난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디아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 기자

◆20경기 만의 홈런 디아즈 "내 기량 100% 보여줄 것"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삼성의 외국인 타자 디아즈가 지난달 7일 LG전 이후 20경기 만에 극적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디아즈는 지난 13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 7회초 쓰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2타수 2안타 3타점의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박진만 삼성 감독과 동료들의 기대에 부응한 것.


디아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이 간신히 2할을 넘겼을 정도로 침체돼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전날 경기에서는 선발 엔트리에서도 빠졌다. 박 감독조차 "디아즈가 스트라이크를 놓치면서 심리적으로 쫓기는 느낌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위축된 그였지만, 이날 홈런으로 그동안의 심적 부담을 털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경기 직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1루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디아즈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디아즈는 승리에 대한 기쁨의 감정과 더불어 박한이 타격코치와의 소통을 언급했다. 디아즈는 "박 코치님과 항상 이야기를 많이 나눈 것이 도움이 됐다. 박 코치님께서 '너 같은 선수는 스트라이크 스윙을 해야만 하기 때문에 좀 더 타이밍에 집중해 줬으면 한다'는 조언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타격 시 나만의 타이밍을 제대로 가져가려 노력했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고 덧붙였다.


팀의 연패 탈출에 대해서도 기쁨의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디아즈는 "삼성이 이겨 정말 기쁘다. 팀이 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정말 값진 승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최근 삼성의 흐름은 좋지 않았다. 팀원 사이의 신뢰 덕분에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디아즈는 "매일매일 그라운드에서 강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매 경기 이길 수는 없지만 승리를 위해 내 기량을 100%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 경기 7회초 쓰리런 홈런을 쏘아올린 디아즈.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 경기 7회초 쓰리런 홈런을 쏘아올린 디아즈. 삼성 라이온즈 제공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임훈기자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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