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인생 최고의 해”…삼성 라이온즈 전병우, 7타점 화력쇼로 증명한 ‘특급 해결사’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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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8-20 11:35  |  발행일 2026-08-20
7타점 폭발·8호포 작렬…커리어 하이 시즌 정조준
빈틈없는 멀티 수비…위기마다 사자군단 구한 일꾼
전병우 “개인 기록보다 오직 팀의 승리만을 원해”
지난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SSG 경기 직후 삼성 내야수 전병우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기자

지난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SSG 경기 직후 삼성 내야수 전병우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기자

"야구 인생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자군단의 내야수 전병우가 프로 데뷔 후 가장 인상적인 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전병우는 지난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 삼성과 SSG의 경기(삼성 18-4 승리) 6회말, 6번 타자로 출전한 가운데 1사 2, 3루 기회에서 내야 중심부를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로써 전병우는 이날 7타점 경기를 완성하며, 프로 무대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5월12일 잠실 LG전에서 기록한 5타점이었다.


전병우는 이날 7타점 쌓기에 앞선 1회말 좌측 담장을 때리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고, 4회말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비거리 137m짜리 쓰리런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이는 그의 8호 홈런으로 2020년 키움에서 기록한 8홈런과 더불어 개인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다.


지난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SSG 경기 중 안타를 기록한 전병우가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SSG 경기 중 안타를 기록한 전병우가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날 활약만큼 전병우의 올해 성적은 그의 상승세를 보여준다. 올 시즌(20일 오전 기준) 91경기에 출장해 67안타 47타점을 기록하며 0.238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삼성에서 활약한 2024·2025년 정규시즌 출장이 각각 58, 59경기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주전 내야수의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12일 광주 KIA전에서는 주요 보직인 3루수가 아닌 1루수로 출장해 내야 멀티 자원으로서 탄탄한 수비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내야수들의 부상 이탈과 피로 누적 등 삼성이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때마다 전병우는 해결사로 나섰고 결과도 좋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전병우는 수비에서도 워낙 재능이 있는 선수다. 스프링 캠프 때도 유격수 빼고는 1·2·3루수 전 포지션을 다 준비했다. 그런 부분에서 팀이 어려울 때, 또 김영웅이 안 좋았을 때 좋은 역할을 해줬다. 또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때 장타도 쳐주는 등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며 전병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SSG 경기 종료 직후 전병우(왼쪽)와 박진만 삼성 감독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SSG 경기 종료 직후 전병우(왼쪽)와 박진만 삼성 감독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9일 경기 종료 후 라팍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전병우는 "올 시즌처럼 행복한 야구를 하면서 시합까지 많이 뛴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런 기회가 저에게 오다니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해 너무 기분이 좋다. 점수 차가 많이 나 있었고 (6회말)1타점만 내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운 좋게 센터 안타가 나와 2점을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주전 안착의 기회를 부여잡은 배경에는 꾸준한 노력이 있다. 전병우는 "수비는 경기 전 훈련 때 코치님 지도에 맞춰 늘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타격은 간헐적으로 출전할 때 타이밍을 맞추기 까다로운 면이 있어, 실내 훈련장에 마련된 배팅 머신을 활용해 타이밍을 잡는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 중 제기됐던 체력 저하 우려도 이제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전병우는 "후반기 들어 (김)영웅과 번갈아 뛰고, 폭염 브레이크 때 휴식하면서 지금은 컨디션이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남은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전병우는 "개인적 목표는 전혀 없다. 오직 팀이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치는 것뿐이다. 팀의 승리만을 원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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