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네팔 누와코트 지역 트리슐리 바자르에서 발생한 돌발 홍수로 강변 주택들이 흙탕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26일(현지시간) 대규모 홍수가 나 19명이 숨지고 384명이 실종됐다. 실종자는 외국인 291명과 네팔인 93명이다.
한국인 피해도 확인됐다. 외교부는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직원 8명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지역에 있던 한국인 10명은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네팔 정부는 현장에 헬기를 투입하고 인도와 중국에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홍수로 흙탕물과 진흙에 뒤덮여진 주택. 연합뉴스
홍수는 이날 오전 9시쯤 라수와 지역을 지나는 보테코시강이 넘치면서 시작됐다. 강물이 인근 마을을 덮치면서 도로와 수력발전 설비가 부서졌다. 사고 지역은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120㎞ 떨어진 중국 티베트 자치구 접경지다.
홍수로 파손된 주택들. 연합뉴스
라수와에서는 지난해 8월에도 돌발 홍수로 9명이 숨졌다. 당시에는 티베트의 빙하 호수가 넘친 것이 원인이었다.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 기후 전문가들은 이번 홍수에 대해 네팔 쪽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얼음과 바위가 강을 막았다가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물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이 생존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히말라야산맥은 아시아 20억명의 물 공급원이다. 빙하 두께는 2000년 이전 연평균 34㎝씩 줄었으나 이후에는 연간 73㎝로 감소 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졌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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