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화국 SMT TECH 대표가 직원들과 제품 판매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세이프모빌리티테크의 급발진 제어 보조장치가 장착된 차량의 브레이크·가속 페달.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게 되면 아래 기계장치가 눌리면서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밟히게 되는 구조다.
"고령의 장인어른이 페달 오조작으로 장모를 크게 다치게 한 사고 때문에 급발진방지장치를 개발하게 됐다" 세이프모빌리티테크(SMT TECH) 기술총괄은 급발진 방지 보조장치를 개발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최근 고령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에 따른 교통사고가 연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에 본사를 둔 모빌리티 기업 SMT TECH가 100% 기계식 페달 오조작 방지 보조 장치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자동차 부품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시장에 출시를 앞둔 타사 급발진 방지 장치들은 대부분 전자식 제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서화국 SMT TECH 대표는 "기존 전자식 장치들은 오조작 발생 시 가속 기능만을 제어할 뿐 직접적인 제동 기능이 없어 차량을 완전히 멈춰 세우기 어렵다. 또한 차량 내 전자 소프트웨어와 임의로 연동해야 하므로 향후 완성차 업체의 품질 보증 수리를 받는 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할 우려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SMT TECH가 선보인 장치는 이러한 전자식 장치의 한계점을 아날로그 방식인 기계식 결착 구조로 완벽하게 극복했다. 평소에는 정상적으로 주행하다가 운전자가 당황해 가속 페달을 엔진 회전수 4천500에서 5천 RPM 이상으로 강하게 밟을 경우 장치가 브레이크 페달을 기계적인 힘으로 함께 눌러버린다. 즉 가속 페달을 밟는 행위 자체가 제동으로 이어져 차량을 즉각적으로 멈춰 세우는 획기적인 원리다.
업체 측은 기계식 장치가 가진 직관성과 안전성을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전자식 장치는 작동 시 제동등이 켜지지 않아 후방 추돌 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높은 반면 기계식 장치는 브레이크 페달이 직접 물리적으로 작동하므로 제동등이 즉시 점등되어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다. 구조가 단순해 전자 장비 특유의 오작동 우려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요소다.
행정적인 규제 장벽 역시 순조롭게 넘어섰다. 대구테크노파크를 통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규제 샌드박스 신청 결과 국토교통부로부터 해당 제품이 별도의 인허가나 튜닝 승인이 필요 없는 일반 장착 액세서리로 분류된다는 신속확인 결과를 통보받았다. 소비자가 번거로운 행정 절차 없이 차량에 쉽게 장착할 수 있는 합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기업은 최근 삼성화재와 최대 5억 원 한도의 생산물배상책임보험 가입 승인을 완료하며 제품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인 보장 장치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영천시, 구미시 대구 달서구 등 여러 지자체 및 포항 지역 택시 업계와 제품 효용성을 검증하기 위한 시범 사업을 적극적으로 협의 중이다.
택시 업계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차량 교체 주기가 짧은 택시의 특성상 이전 장착이 까다롭고 가격이 40만 원대에 달하는 전자식보다 호환성이 높고 저렴한 기계식을 선호한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세이프모빌리티테크는 다이캐스팅 금형 제작을 통한 대량 생산 체계 구축을 준비 중이며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춰 제품 보급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서화국 대표는 "가격을 최대한 낮춰 장치를 널리 보급해 단 한 건의 사고라도 막아내는 것이 회사의 주목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글·사진=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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