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청년 공개오디션 거쳐 비례대표 입성
영주 청년 정착 지원 조례 구상…주거·일자리 연계
1호 조례는 참전유공자 예우 강화
허지훈 경북도의원. 본인 제공
"단순히 나이가 젊은 정치인이 아니라 경북과 영주의 정치를 더 깨끗하고 유능하게 바꾼 일꾼으로 평가받겠습니다."
1997년생인 허지훈 경북도의원은 제13대 경북도의회 최연소 의원이다. 국민의힘 청년 공개오디션을 통해 발탁돼 비례대표로 도의회에 입성한 그는 젊은 감각과 현장 중심의 정책으로 지역 정치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영주 출신인 허 의원은 현재 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와 인구정책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도민 생활과 밀접한 복지·행정 현안을 살피는 동시에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에 대응할 정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았다. 도의원 당선 전에는 국민의힘 중앙당 부대변인과 국가보훈부 장관실 청년보좌역을 지냈다.
허 의원은 최연소 의원이라는 수식어를 특혜가 아닌 책임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는 "저를 도의회에 보낸 것은 젊은 사람 한 명을 배려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관성에 젖은 정치를 청년의 시각으로 혁신하라는 주문"이라며 "기존 정치가 놓친 사각지대를 찾아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이 청년 의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선배 의원들의 경험과 청년 정치인의 도전 정신을 결합하는 것도 그의 목표다. 허 의원은 "오랜 기간 지역을 지켜온 선배 의원들의 경륜과 지혜가 의회를 지탱하고 있다는 점을 배우고 있다"며 "연륜을 존중하되 변화가 필요한 부분에는 과감하게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현장에서 만난 영주시민들의 공통된 요구는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일자리 부족 등 해묵은 지역 문제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허 의원이 가장 주목하는 정책은 청년이 영주에 '뿌리내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이다.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돼 일자리가 늘더라도 주거와 문화, 교육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청년의 장기 정착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영주는 첨단 제조업과 농업이 공존하는 도시"라며 "산업단지 근로자뿐 아니라 청년 농업인과 로컬 크리에이터가 영주에서 자산을 형성하고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일자리와 주거 안정, 생활환경 개선을 연계한 청년 정착 지원 조례를 구상하고 있다.
허 의원의 제1호 조례안은 참전유공자 예우 강화였다. 참전명예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이다. 청년 정치인이 첫 의정 과제로 보훈을 선택한 데에는 오늘의 청년 세대가 누리는 자유와 미래가 참전유공자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는 인식이 담겼다.
허 의원은 "국가유공자 예우는 복지 혜택이 아니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기본 책무"라며 "월 2만원 인상에서 출발하지만 유공자들이 살아계시는 동안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예우 수준을 계속 높이겠다"고 했다.
정치에 대한 청년의 거리감을 좁히는 일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청년들이 정책 입안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소통 창구를 제도화하고 정치 참여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허 의원은 "제 도의회 입성이 영주 청년의 목소리도 지역 정치에 당당하게 반영될 수 있다는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며 "청년의 참여로 지역이 실제 달라지는 경험을 시민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를 마칠 때 '허지훈이라는 청년 정치인이 잘했다'는 평가에 머물고 싶지 않다"며 "영주와 경북이 청년들의 참신한 생각으로 더 젊고 활력 있는 지역으로 변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권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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