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일 만에 좌익수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캡틴’ 구자욱 복귀만 기다린다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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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10-13 10:01  |  발행일 2026-10-13
134일 만에 외야 출격 KBO리그 최고령 최형우
최형우, 구자욱 PO 지명타자 출전 대비 수비 자청
올 시즌 타율 1위 구자욱, 수요일 햄스트링 재검
지난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에서 최형우가 타격한 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에서 최형우가 타격한 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최형우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외야 글러브를 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캡틴' 구자욱의 복귀에 대비하기 위한 박진만 삼성 감독의 구상에서 비롯됐다. 구자욱이 복귀한다는 전제 아래, KBO현역 최고령 선수(1983년생)인 최형우의 수비 가담이 포스트시즌에서 사자군단 타선의 파괴력에 얼마나 힘을 보탤지 관심이 쏠린다.


최형우는 지난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5월 31일 두산전 이후 134일 만이자, 올 시즌 6번째 좌익수 출전이다.


올 시즌 최형우는 골반 통증을 안고 뛰어왔기에 그의 좌익수 출전은 더 의미가 크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베테랑의 타격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그동안 최형우를 지명타자로 기용해 왔다. 최형의 올 시즌 타율은 0.301로 OPS(출루율+장타율)는 0.849다.


하지만 가을야구를 코앞에 두고 사자군단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삼성 공격의 핵심이자 올 시즌 타율 1위(0.371)를 기록 중인 캡틴 구자욱이 지난달 30일 한화전 주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구자욱의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는 14일로 예정된 2차 정밀검진 결과에 달려 있다.


지난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 종료 직후 구자욱(오른쪽 두 번째)이 동료들과 함께 3루 더그아웃으로 걸어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 종료 직후 구자욱(오른쪽 두 번째)이 동료들과 함께 3루 더그아웃으로 걸어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만약 구자욱이 복귀하더라도 당장 외야 수비를 소화하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햄스트링 부상의 경우 재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국 완벽히 회복하지 못한 구자욱이 타선에 힘을 보태려면 최형우가 지명타자 자리를 내줘야 할 가능성이 크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시즌 최종전 브리핑에서 "모레 재검 결과에 따라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들어갈지, 대타로 대기할지가 결정된다"며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나선다면 최형우가 좌익수를 맡아줘야 하고, 대타로 빠진다면 최형우가 지명타자로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어제(11일) 최형우에게 직접 수비 부담을 부탁했을 때, 본인이 '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며 준비하겠다고 먼저 나섰다"면서 "최고참으로서 팀 분위기와 사정을 가장 잘 파악하고 솔선수범해 줘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구자욱의 몸상태가 관건이다. 박 감독에 따르면 구자욱은 경기 출전과 상관없이 라팍에 나와 실내 사이클 훈련 등 가능한 범위 내에서 몸을 움직이며 복귀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삼성의 사령탑은 포스트시즌까지 타격을 더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진만 감독은 "타격 사이클은 분명히 존재한다. 포스트시즌까지 약 2주간의 준비 기간이 남아 있으니, 떨어진 타격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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