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6)'에서 추경호 대구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할로윈 복장을 한 로봇 시연을 체험하고 있다. 산업통상부와 국토교통부, 대구시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전기자동차, 로봇, AI·정보통신기술(ICT),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대한민국 모빌리티 최신 기술을 선보이며 24일까지 열린다. 이윤호기자
인공지능(AI)이 모빌리티와 로봇 기술을 입고 우리 일상과 산업 현장으로 성큼 다가왔다.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2026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6)'는 첨단 기술이 가져올 미래 혁신을 눈앞에서 확인하려는 참관객들로 종일 붐볐다.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엑스포(DIFA)'에서는 모빌리티 분야 핵심인 대구 UAM 실감존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독일 볼로콥터(Volocopter)가 개발한 도심항공교통(UAM)용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가 전시장을 크게 차지하며 웅장함을 뽐냈다. 기체 직경 11.3m, 최대 이륙 중량 1천kg에 달하는 2인승 대형 기체 내부에는 시승을 체험하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바로 옆 AeroXR 비행시뮬레이터 부스에서는 확장현실(XR) 기기를 착용한 관람객들이 서대구역 버티포트에서 TK공항까지 이어지는 가상 UAM 운항 환경을 생생하게 체험했다.
지역 전통 자동차 부품 기업의 로봇 산업 진출도 눈에 띄었다. 단순 자동차 부품을 넘어 로봇 기술을 강조하며 모빌리티에서 로봇으로 이어지는 산업 전환을 증명했다. 에스엘은 자율이동로봇(AMR)과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전시했다. 로봇 상단에 투호 통을 놓고 화살을 던지는 이벤트를 진행해 친근함을 더했다. PHC그룹은 로봇용 열화상 카메라와 무선 충전 시스템 등을 선보였고, 평화산업 역시 다채로운 로봇 부품을 전시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삼보모터스그룹은 기존 자동차 부품의 정밀 제조 기술을 발판 삼아 도심항공교통(UAM)·미래항공모빌리티(AAM) 분야를 집중 선보였다. 전시장에는 여객 수송과 화물 운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모듈형 기체인 B-33x와 B-23M 모형을 선보였다. 이진섭 삼보모터스 경영기획팀장은 "UAM·AAM 분야 한가지 콘셉트에 집중해 전시관을 구성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회사가 보유한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데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첨단 제조 기술이 집약된 '대구국제로봇산업전'은 업계 관계자는 물론 일반 관람객 발길을 멈춰 세웠다. HD현대로보틱스 부스에서는 거대한 타이어 핸들링 로봇이 역동적으로 구동됐다. 아이들은 로봇의 움직임을 휘둥그레진 눈으로 지켜보며 연신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레이더 기반 충돌 예방 및 안전 제어 시스템이 적용돼 현장 관계자가 고무 망치로 타이어를 두드리자 즉각 가동을 멈추는 안전 기술도 돋보였다. 사람 형상을 한 지능형 양팔 로봇도 참관객 이목을 집중시켰다. 에이로봇 부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트레드밀 위를 걷고 앨리스-M1 로봇이 상자를 선반으로 옮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완벽히 자연스럽지는 않았으나 단순 노동을 대체할 미래 휴머노이드 기술의 발전상을 엿보기에 충분해 관람객들이 앞다퉈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 열기를 더한 것은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의 특강이었다. 그는 "최근 화제가 된 오픈AI의 소라 2와 구글 비오 3 등 입모양과 사운드 싱크까지 완벽하게 일치하는 최신 생성형 영상 AI를 소개하며 실제와 구분하기 힘든 수준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AI가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문제를 풀고 의사나 변호사보다 뛰어난 지적 능력을 발휘할 시대가 왔다"며 "AI와 휴머노이드 기술이 우리 삶 속에 이미 스며들어 거대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21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6)'를 찾은 시민들이 제너럴모터스(GM) 부스에서 VR 드라이빙 체험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부와 국토교통부, 대구시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전기자동차, 로봇, AI·정보통신기술(ICT),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대한민국 모빌리티 최신 기술을 선보이며 24일까지 열린다. 이윤호기자
이동현(경제)
지역 산업 현장을 취재합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