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PO 1차전에 선발로 나선 삼성 투수 페덱이 타석을 바라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자군단이 36년만에 성사된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이하 PO) 첫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PO 1차전에서 1-5로 패했다.
이로써 정규시즌 2위 삼성은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PO를 패배로 시작하며 KT와 맞붙는 한국시리즈 진출에 빨간불을 켰다.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삼성은 1회초 선두 타자 김지찬의 안타로 기세를 올리는 듯했지만 경기 내내 2안타의 빈타에 허덕였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해 3번 타자로 나선 캡틴 구자욱 역시 무안타에 그쳤다.
삼성 선발 페덱은 1회초 최고 154㎞의 직구와 변화구를 조합하며 KIA 타선을 압박하는 듯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페덱은 이날 총 94구를 던진 가운데 4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5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PO 1차전에서 삼성 김영웅이 타격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공격의 포문은 KIA가 먼저 열었다. KIA는 1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카스트로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 1득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2사 3루 상황에서도 KIA는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를 보태며 2점 차로 앞섰다.
KIA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KIA는 3회초 카스트로의 투런 홈런, 4회초 한준수의 솔로 홈런으로 5점 차 리드를 잡았다.
5회말 박승규 타석에서 KIA 선발 네일이 헤드샷 퇴장을 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KIA는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렸고 삼성은 김영웅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거기까지였다.
26일 삼성과 KIA의 포스트시즌 1차전이 열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전경. 삼성 라이온즈 제공
양팀이 PO에서 만난 것은 1990년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삼성은 KIA의 전신인 해태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바 있다.
한편, 올해 정규시즌 KIA와의 만남에서 7승 9패의 상대 전적 열세를 기록한 삼성이 남은 PO 4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PO 2차전은 27일 오후 6시 30분 라팍에서 열린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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