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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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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타워] 이상한 비대위
후반기 국회가 시작된 지 석 달, 여야는 이 가운데 절반을 넘는 53일을 상임위 배분 등을 다투느라 개점 휴업했다. 민생 관련 안건은 두 건 겨우 처리했다. 유류세 인하 범위를 확대하고, 직장인 식대 비과세 한도를 늘렸다. 정작 여야가 힘을 쏟은 것은 당내 권력투쟁이었다. 그러느라 9월 정기 국정 감사가 코 앞인데 여야 3당이 일제히 '비상 상황'이다. '비상'이 정당의 뉴노멀이 된 듯한 지금의 한국 정치지만, 국민의힘의 비상은 특히 희한하다. 야당은 선거에라도 졌지 여당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내리 3번의 선거에서 이기고도 새 정부 출범 100일도 안 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들어갔다. 비대위는 말 그대로 당 지도부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없는 특수한 상황에서 설치되는 임시기구다. 하지만 많은 경우 당의 구성원이나 정책과 같은 본질적인 것은 그대로인 채 개혁과 쇄신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비대위를 출범시키곤 한다. 선거 참패나 지지율 하락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본질에서는 공천권이 걸린 당권 장악을 위한 수단에 더 가까운 것도 사실이다. "정당의 기능은 제대로 못 하면서 국고보조금을 받으며 좀비처럼 비대위 체제만 반복한다"는 지적에 반박 불가한 이유다. 세간의 유행어가 된 양의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파는 양두구육이 멀리 있지 않다. 이준석만 속은 것이 아니다. 한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제 역할을 못 한다고 응답했다. 민생은 모르쇠요 권력 투쟁에만 몰두한 정당에 매긴 성적치고는 후하다. 정치가 제 역할을 못 하니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누가 당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냐를 놓고 싸우는 동안 시급한 민생 의제에 대한 논의와 해결은 난망이다. 소비자 물가는 올해 2분기 기준으로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5.4%)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산출하는 경제고통지수(9.2)도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인스타그램에 '무지출' '무지출 챌린지' '무지출 도전'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올리며 안 쓰고 버티는 짠 내 나는 '소비 단식'도 해보지만, 답은 없다. 2분기 가계 빚이 1천869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예상된 결과다. 설상가상 환율은 13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고, 소비 투자 위축으로 경제 성장률은 떨어졌다. 수출, 경상수지, 투자 모든 수치가 일관되게 미래의 더 큰 경제적 고통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학방역'이라 쓰고 '각자도생'이라 읽는 코로나19 대책은 인구 대비 확진자 수 전 세계 1위를 기록하며 10~11월의 정점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가뭄, 산불, 폭염, 폭우 등 심각해진 기후 위기는 또 어떤가. 정작 비상 상황인 것은 정치가 외면한 민생이다. 갑자기 폭우가 퍼붓더라도 반지하의 삶이 안전하도록, 아프고 가난한 세 모녀가 충분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보육원에서 갓 나온 대학생이 미래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힘'이 되고 '함께' 해야 할 그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들의 관심이 온통 쏠려있는 2024년 총선은 앞으로 1년 반 남짓 남았다. 그리 멀지도 않았다. 이러다간 그때 '진짜 비상'을 경험할 수 있다.이은경 정치부장이은경 정치부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싫다고 당까지 혼란으로 밀어넣나"
홍준표 대구시장은 2일 국민의힘이 최고위원회를 열고 당 비대위 전환을 의결한 것과 관련 "이준석 대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당까지 혼란으로 밀어 넣어서야 되겠냐"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면서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당을 이끌어갈 동력을 상실한 지도부라면 지도부는 총사퇴하고 원내대표를 다시 선출해서 새 원내대표에게 지도부 구성권을 일임해 당대표 거취가 결정될 때까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것이 법적 분쟁없는 상식적인 해결책이 될텐데 왜 자꾸 꼼수로 돌파 하려고 하는지 참 안타깝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합리적인 서병수 전국위 의장이 괜히 전국위 소집을 거부 하는 것도 아니고 이준석 대표가 가처분이라도 신청 한다면 이번에는 받아 들여질 것으로 보이는데 왜 그런 무리한 바보짓을 해서 당을 혼란으로 몰고 가는지 안타깝다"며 "그렇게 해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회복 되겠냐"며 일침을 놓았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잇달아 글을 올려 "제가 당 대표 사퇴할 때나 황교안 대표가 당 대표 사퇴할 때 사퇴서를 제출한 일이 있냐"면서 "정치인은 공무원과 달리 사퇴 선언하는 순간 그 직을 상실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힌 배현진 윤영석 최고위원이 사퇴서가 접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고위 의결에 참석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홍 시장은 "정치인들의 말은 천금 같이 무거워야 한다"고도 덧붙였다.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강훈식 "후보 단일화보다 비전 알리는 시간" 단일화 일축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본 경선 레이스가 막이 오른 가운데 본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당 대표 후보가 1일 대구를 찾았다. 강 후보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은 후보들끼리 단일화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라 국민들에게 비전을 알리는 시간"이라면서 후보 단일화를 일축했다. 전날 박용진 의원은 3일부터 당원 투표가 시작되는 만큼 그 이전에 단일화 결론을 내는 것이 좋겠다며 "단일화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당내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에 속한 두 후보의 단일화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 속에서 유일한 '흥행 포인트'로 꼽힌다. 강 후보는 "아직 (제가) 국민들에게 어떤 비전과 생각을 하고 있는지 충분히 알리지 못했고 판단을 받지 못했다"며 "(박용진 후보는)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경선 후보로, 어떤 비전과 생각이 있는지 국민들에게 알리는 시간이 충분했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그는 "만약 단일화를 한다면 먼저 비전이 맞아야 한다. 두 번째는 폭발력을 어느 때 가질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강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는 "대선 후보가 명분도 연고도 없는 지역에 출마했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그 부분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발전과 관련해서는 "당 대표가 되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과 대구 현안에 대한 예산 (확보) 등 168석의 힘으로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대구와 경북 민주당이 느꼈던 한계와 금기를 깨트리는 당 대표가 되겠다"며 "험지에서 8년 만에 (국회의원)이 됐기 때문에 대구 경북의 경계를 깰 수 있다"고 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강훈식 의원이 1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
홍준표 대구시장 "원내대표도 사퇴하는 것이 맞다"권성동에 촉구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당 지도 체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홍 시장은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한 비대위를 구성할 수 없고 직무대행을 사퇴하면 원내대표도 사퇴하는 것이 맞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또 홍 시장은 "원내대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동승계 된 대표직무대행만 사퇴하겠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홍 시장은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전체가 당원과 국민들의 신뢰를 상실했다"며 "지도부 총사퇴 하시고 새로이 선출된 원내대표에게 비상대권을 주어 이준석 대표 체제의 공백을 메꾸어 나가는 게 정도(正道) 아닌가"라고 밝혔다.향후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이 대표의 사법적 절차가 종료되는 시점에 이르면 이 대표의 진퇴는 자동적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잠정적으로 원내대표 비상체제로 운영하다가,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는 게 공당의 바른 결정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왜 꼼수에 샛길로만 찾아 가려고 하는지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덧붙였다.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연합뉴스
달구벌 신협 취약 계층 아동에 어부바 원어민 영어교실 개최
달구벌신협(이사장 장효윤)은 25일부터 9월 28일까지 약 3개월간 '2022년 달구벌신협 어부바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한다.신협사회공헌재단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신협 어부바 원어민 영어교실'은 원어민과 쉽게 접하지 못하는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주 2회 진행된다. 원어민 강사와 매주 회화 수업을 진행해 자연스럽게 영어권 문화를 이해하고 생활영어를 습득할 기회를 제공한다. 수업은 생활영어 교육을 비롯해 게임, 역할극, 영어문화해설사와 동행하는 야외견학 등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취약계층 아동에게 양질의 영어교육을 무상 제공함으로써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습격차를 해소하고 기초학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장효윤 이사장은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희망을 주고 교육격차와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양질의 영어교육을 제공할 것"이라며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고 미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첫걸음이 될 것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달구벌신협은 2019년부터 지역사회 아동을 대상으로 무상 원어민 영어교육 및 지역아동센터와 어부바 멘토링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을 위한 무료 인문학 특강과 공연 개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온(溫)세상 나눔 캠페인, 신협 소상공인 어부바 플랜, 청소년 금융교육 등 다양한 문화복지교육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달구벌신협 어부바 원어민 영어교실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수업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달구벌신협 제공
[영남타워] 이준석의 자기정치
2011년 '박근혜 키즈'로 정치에 입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는 10년 만에 헌정사상 최초로 '30대' '0선'의 제1야당 대표가 됐다. 당원 투표에서 4선의 원내대표 나경원 후보에게 뒤지고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지지로 당 대표에 당선됐다. 정권 교체 열망과 MZ세대의 적극적 정치 참여가 만들어 낸 '이준석 현상'이었다. 당 대표가 된 그는 철 지난 색깔론을 지우며 극우 태극기 부대와 결별했다. 5·18과 호남에 각별한 공을 들이며 공고한 지역주의에도 도전했다. 정치인 자격시험과 토론배틀을 통한 대변인 선발, 59초 쇼츠 공약과 같은 참신한 시도도 그의 작품이다. 무엇보다 이 대표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며 2012년 대선 이후 전국단위 선거에서 한 번도 이긴 적 없는 국민의힘에 '2연승'을 안겼다. '이준석 정치'가 만들어낸 성과다. 하지만 임기의 반환점을 막 돌아온 지금 그는 절체절명의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당의 중징계로 향후 6개월간 그는 '정치적 영어(囹圄)'의 몸이 됐다. "업보라 생각하고 차분히 사태를 정리하고 누명을 벗기 위한 사법적 절차에만 집중해 6개월 뒤 조금 더 성숙해져서 돌아오라(홍준표)"는 충고를 받아들일 것을 충고한다. 무엇보다 그의 '정치적' 성숙을 기대한다. 그럴듯한 혁신의 외피를 한 꺼풀만 벗기고 들여다보면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정치는 새롭지도 옳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대선에서 '이대남'의 지지를 호소하는 반면 여성을 배제하는 선거 전략에 몰두했다. 40대를 제외한 전 세대 유권자의 지지를 얻어 선거에 이기겠다는 '세대 포위론'을 목표로 노골적으로 여성 유권자를 지웠다. '모든 할당제 폐지'와 '여가부 폐지'가 그렇게 등장했다. 덕분에 투표에 나선 20대 남성의 58.7%가 윤석열 후보에게 표를 줬다. 역풍도 확실했다. 20대 여성의 58%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이 대표 덕분에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었다"가 아니라 "이 대표가 아니었다면 더 큰 승리가 안정적으로 가능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젠더에 이어 이 대표가 꺼내든 이슈는 장애인이었다. 20년간 이동권을 주장해온 장애인 단체의 출근길 지하철 투쟁을 그는 "수백만 서울시민의 아침을 볼모로 잡는 부조리"로 규정했다. '불특정한 최대 다수의 불편'이 '특별한 우리에 관한 관심'이라며 '다수의 시민'과 '이기적인 장애인'의 대결로 몰아갔다. 그에게 장애인 이동권은 정치지도자로서 해결해야 할 과제라기보다 자기 정치를 위해 이용 가능한 소재로 더 적합했다. 갈등을 풀 의지와 능력은 없었다. 청년 정치에 기대했던 가슴 설레는 신선함에 대한 응답은 이렇듯 갈라치기와 혐오로 돌아왔다. "사회적 약자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주류의 지지를 받는 혐오를 조장해 분노를 지지로 끌어들이려는 철학과 교양 없는 전략"(진중권)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지난 1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이제 제대로 자기 정치 한번 해 보겠다"고 했다. 그가 말한 자기 정치가 지금껏 보여준 혐오와 분열과 갈등의 정치여서는 안 된다. 6개월 뒤, 성숙해진 이준석의 정치를 기대한다. 이렇게 그를 버리기엔 우리가 가진 '청년 정치'의 자산이 너무나 빈약한 까닭이다. 이준석도 그렇고 박지현도 그렇고.이은경 정치부장이은경 정치부장
단오 맞아 부채로 그림전 여는 안남숙 화가
매년 단오가 되면 옛날부터 선조들이 그림과 글로 부채를 만들어 선물했던 전통을 알리기 위해 부채로 특별한 전시회를 여는 화가가 있다. '그림으로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의미의 '홍익화가'로 불리는 안남숙 화가는 10년째 단오절 맞이 부채 그림전을 열고 있다.우리 민족의 고유 풍습인 단오를 기념한 100점의 부채 그림과 100점의 회화 작품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지난 3일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청도로 이어지며 다음 달 3일까지 열린다. 전시회에서는 작가와의 만남, 부채 그리기 퍼포먼스 등이 열린다.안 씨는 매년 삼일절·광복절·개천절에는 태극기와 무궁화를 그리는 나라 사랑 그림 퍼포먼스를, 지구의 날에는 지구 시민 봉사활동과 지구 그리기 퍼포먼스 등을 선보이는 독특한 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학생 무료 전시회 열어주기, 전국 벽화 재능기부, 손수 그린 옷 그림 기부, 작품 판매 수익금 기탁 등 다양한 홍익 활동을 펼치고 있다.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안남숙 화가가 부채 그림 특별전에서 부채그림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안남숙 화가 제공
이명박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로 3개월 일시 석방
횡령·뇌물죄 등으로 징역 17년이 확정돼 경기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명박(81) 전 대통령이 형 집행정지로 일시 석방된다. 수감된 지 1년 7개월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이 형집행정지를 받게되면서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원지검은 28일 오후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를 열어 경기 안양교도소에 복역 중인 이 전 대통령이 낸 형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3개월 형집행정지를 결정했다. 심의위원회는 '형 집행으로 인해 현저히 건강을 해칠 염려가 있다'고 심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 등 지병으로 수감 중에도 병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온 이 전 대통령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이달 초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지병 관련 검사 및 진료를 위해 현재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다. 이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횡령과 뇌물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구속됐고, 보석 등으로 수감과 석방을 반복해 왔다.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 형이 확정됐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지난 2021년 2월 10일 서울동부구치소 수감 도중 기저질환 치료를 위해 50여 일 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원하는 모습. 연합뉴스
장상수 제8대 대구시의회 후반기 의장 "홀가분하고 아쉽다"
제8대 대구시의회가 지난 16일 마지막 본회의를 끝으로 회기를 마쳤다. 전반기 1 부의장에 이어 하반기 시의회 의장을 맡는 대구시 의회 역사상 첫 기록을 세운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은 23일 퇴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운이 좋았다"면서 대구시민과 동료 의원에게 공을 돌렸다. "임기를 무사히 마쳐 홀가분하면서도 아쉽다"는 그는 "이제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대구발전과 동구 주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함께 하고 싶다"고 퇴임 소감을 밝혔다. 장 의장은 8대 의회를 마무리하면서 가장 의미 있는 성과로 대한민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 수석부회장으로서 전국 지방의회와 함께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 및 의회 인사권 독립을 이끌어 낸 것을 꼽았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인사제도 개선 TF를 꾸리고 올 1월 첫 인사를 단행했을 땐 정말 감개무량했다"는 그는 "발 빠른 준비와 시스템 구축으로 대구시의회가 전국 의회의 롤 모델이 됐다"고 자랑했다. 장 의장은 "대구 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 취수원 다변화, 달빛내륙철도 건설 등 대구 경북의 굵직한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의회가 힘을 보탠 것도 큰 보람"이라고 했다. 실제로 장 의장은 부지 선정 문제로 대구 경북 통합 신공항이 무산 위기에 빠졌을 때 곧바로 의장단을 꾸려 군위와 의성으로 달려가 현장을 설득하고 국회의원, 국무총리를 직접 만나고 수차례 건의문과 성명서를 발표해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놓기도 했다. 달빛 내륙철도 사업의 성공을 위해 타 시도 의장들과 연계해서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위해 17개 시도 의장 만장일치로 예타 면제 건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사상 처음으로 양당 체제로 구성된 8대 대구시의회에서 장 의장은 소상공인 지원, 청년 창업, 교통약자 지원, 생활임금 도입, 아동 빈곤 예방 지원 등 활발한 정책 제안과 적극적인 의정 활동으로 굵직한 입법 성과도 이뤄냈다. 코로나 19로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을 땐 최대한 빠르게 원 포인트 의회를 열고 긴급생계자금 등 경제 지원을 위한 안건을 일사천리로 처리해 긴급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아쉬운 점도 많다. 장 의장은 뒤늦게 다시 시작한 가덕도 신공항만 특별법을 제정하고 국비 지원을 받는 데 반해 대구 경북 통합신 공항은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국비 지원 규모가 부족하고 특별법 제·개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가장 안타깝게 생각했다. 장 의장은 "지난 4년간 시·도민의 단합된 힘으로 기틀을 마련한 신청사 건립, 군위군 편입과 같은 지역 주요 현안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과 임기 내 최종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던 제2의료원 동북권 유치 등은 9대 의회에서 잘 마무리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 동구청장으로 나섰다가 국민의힘 공천에 실패한 바 있는 장 의장은 "제대로 일하는 사람을 뽑아주고 능력 있는 사람을 키워야 하는데 그런 공천이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많다. 시의원·구의원을 수직적 종속구조로 만드는 지역 국회의원들은 각성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쓴소리도 했다. 장 의장은 마흔여덟의 나이에 대구동구의원으로 첫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56년을 동구에서 살면서 시민과 소통하며 열심히 현장을 뛰어다녔다.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 성과가 나타나는 보람에 힘 입어 누구보다 열심히 의정 활동을 했다. "지금은 정치를 바꾸는 시민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정도(正道)의 시민 단체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그는 "앞으로 여건이 된다면 20년 의정 생활의 노하우를 살려 시민들과 공감하며 동구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는 봉사를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장상후 대구시의회 의장은 "제8대 대구시의회가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며 임기를 마무리 할 수 있는 것은 시민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 덕분"이라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대구 달구벌신협, 성림아동원과 어부바 멘토링 진행
대구 달구벌신협(이사장 장효윤)은 지난 21일 성림아동원 원생들과 '2022년 신협어부바 멘토링' 3회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대구식품협회, 산학협력 역량 강화 서구지부 간담회
<사>대구식품협회(회장 김성열)는 최근 이엠에스, 영피쉬, 성경순만두, 계명대·계명문화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학협력 역량 강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달구벌신협, 일회용 앞치마 1만개 소상공인·자영업자에 전달
달구벌신협(이사장 장효윤)이 일회용 앞치마 1만개를 제작해 오는 30일까지 지역 100개 사업장의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전달한다. 이 행사는 신협 사회공헌재단의 후원으로 전국 205개 조합이 참여하는 '신협아너스클럽 사회공헌 지원사업'으로 올해 처음 실시됐다. 달구벌신협은 올 연말까지 5만개의 일회용 앞치마를 제작해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신협아너스클럽 사회공헌 지원사업은 코로나19 사태로 침체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자영업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시작됐으며, 달구벌신협은 현장 방문을 통한 체계적인 부채관리 및 재무상담, 긴급 자금지원 상담, 조합 홈페이지 맛집 소개를 통한 매출 증대 방안 등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상담 활동을 병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장효윤 이사장은 "이번 사업이 이벤트 차원의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 자체 예산을 수립하여 매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나눔과 봉사의 실천으로 신협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과 동반성장 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달구벌신협 사회공헌팀이 인근 지역 자영업자들에게 자체 제작한 일회용 앞치마를 나눠주고 있다.
민심은 '정권 안정'…국힘 4년만에 지방권력 탈환
이변은 없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두었다. '정권 안정론'을 내세워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집권 세력 견제론'을 따돌리며 4년 만에 지방권력 교체를 이뤄냈다. 1일 지방선거 전국개표 결과 국민의힘은 경기, 세종, 대전 등 2일 새벽까지 박빙의 개표결과를 보인 경합지역 2~3곳을 제외하고 10곳에서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국민의힘은 서울(오세훈), 인천(유정복), 부산(박형준), 대구(홍준표), 경북(이철우), 경남(박완수), 울산(김두겸), 충북(김영환), 충남(김태흠), 강원(김진태)에서 승세를 굳혔다. 경기도지사는 초박빙의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2일 오전 1시 현재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집계됐다.민주당은 광주(강기정), 전북(김관영), 전남(김영록), 제주(오영훈)에서 승리를 확정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이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4곳을 싹쓸이했던 것과 정반대의 결과다. 교육감 선거에서는 현역인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이 압도적인 표차를 보이며 재선에 성공했다.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된 전국 7곳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했다.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이인선 후보가 80%에 가까운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했다. 국민의힘 후보는 최소 4곳 이상 당선을 확정했다. 경기 성남분당구갑에서는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인천 계양구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승리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지지하는 심리에다 거대 야당의 내부분열과 선거전략상의 자충수, 여기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 이뤄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영남타워] 대구시장, 홍준표
지난 2월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중앙 정치에서 패하면 下放(하방) 하는 게 맞는 거 아닙니까"라는 댓글로 출발한 '대구시장 홍준표'의 꿈이 마침내 이뤄졌다. 그의 '하방'에 시민들은 "대구시장 성공하고 대통령으로 복귀해 달라" "대구시장 잘하시면서 국정 운영 능력이 충분히 있으시다는 걸 한 번 더 인증하면 좋겠다" "내가 사는 곳에 시장 나오신다니 감격했다"는 댓글을 달며 응원했다. 성원에 힘입어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는 "어쩌면 정치 인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대구시장 도전"에 성공했다. 홍준표 당선인에게 대구가 어떤 곳인가. 그가 상화동산에서 지난 3월 발표한 대구시장 출마 선언문을 보자. 1995년 정치에 입문하면서 첫 출마지를 대구 수성구로 고려했던 이후 20대 총선까지 무려 7차례 '대구 정치'를 꿈꿔왔다는 그는 실제 2006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대구시장 출마를 고민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의 말 대로라면 이번이 세 번째 대구시장 도전인 셈이다.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사천'과 '막천'이 자행되면서 유랑극단처럼 출마지를 찾아 여기저기 떠돌던" 그를, "경남 밀양에서 밀려나고 양산에서 컷오프 당하여 오갈 데 없던" 그를 손 잡아 준 곳이 대구다. "통합당 지지세가 65%에 이르는 곳에 한 달 만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어려운 선거"에서 그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스스로 "9번 선거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승부"라고도 했다. 대구 수성구을에서 정치적 재기에 보란 듯 성공한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대권까지 경쟁하며 존재감을 키울 수 있었다. 대구는 그를 살렸고, 정치적으로 일으켜 세웠으며,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그가 이제 대구시민의 압도적인 지지에 힘입어 '대구시장'으로서의 새로운 정치 여정에 섰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 28년째 꼴찌, 1인당 개인소득 광역시도 중 11위, 산업은 노후화되고 인구는 줄어드는 대구를 홍 당선인은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 더불어민주당의 '가덕도 특별법'에 맞서 '대구통합신공항특별법'을 발의하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던 TK 정치권에 "직(職)을 걸고 필사즉생의 각오로 대처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던 그는 시장에 출마하며 "대구 행정과 정치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지만 과연 제 몫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50년을 내다보는 혜안으로 변화와 쇄신을 이끌고 강력하고 유능한 리더십을 보여 주겠다"며 대구 통합신공항 건설, 반도체 플라잉카 첨단산업 유치, 동촌 후적지의 두바이식 개발, 첨단 기업과 글로벌 외자 유치, 낙후지역 지구 단위 통개발, 대구 식수 문제 해결 등의 굵직한 공약도 내놓았다. 이 중에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해결하듯 단칼에 잘라 버려야 할 난제도 있으나, 인내심을 갖고 차근차근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그의 말처럼 지금은 "대구의 번영과 영광을 위한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더구나 정권 창출에 절대적인 기여를 한 TK로서는 '윤석열 정부-홍준표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앞으로 4년, 아낌없는 지지와 사랑을 준 대구시민에게 홍 당선인은 어떤 시장으로 남을 것인가. 이제 그 시작이다. 대구시민으로서, 응원한다.이은경 정치부장이은경 정치부장
대구 경북 무투표 75명 당선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경쟁자가 없어 투표 없이 당선된 후보는 총 50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뽑힌 무투표 당선자는 구·시·군의 장 6명, 지역구 광역의원 108명, 지역구 기초의원 294명, 비례 기초의원 99명, 교육의원 1명 등이다. 이는 역대 최다 규모이며, 해당 선거구는 320여 곳이다. 직전 지방선거인 2018년(89명)과 비교해도 무려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앞서 지난달 13일 후보등록 마감 당시 무투표 당선자는 총 494명으로, 선거구는 313곳이었던 것으로 집계됐으나 후보등록 이후 사퇴하거나 등록 무효 등의 사유로 인해 무투표 당선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에서는 75명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자로 확정됐다. 기초단체장만 3명(대구 중구·달서구, 경북 예천)이 무투표 당선됐고, 광역의원은 무려 37명이 투표 없이 무혈입성했다. 기초의원에서도 비례대표를 포함해 대구 9명, 경북 26명의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시·군·구청장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자 6명 중 국민의힘 후보는 3명, 민주당 후보는 3명(전남 해남군·전남 보성군·광주 광산구)이었다. 지역구 광역의원 무투표 당선자 108명 중 민주당 후보는 61명, 국민의힘 후보는 47명이었다. 지역구 기초의원 무투표 당선자 294명 중 민주당 후보는 162명, 국민의힘 후보는 132명이었다. 비례 기초의원 무투표 당선자 99명 중 민주당 후보는 55명, 국민의힘 후보는 44명이었다. 이로써 무투표 당선자 508명 중 교육의원을 제외한 대다수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또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민주당 281명 국민의힘 226명이었다. 무투표 당선의 경우 2006년 선거의 경우 광역·기초의원에만 적용하고 광역·기초단체장의 경우 투표자의 3분의 1 이상 득표해야 당선됐으나, 2010년 선거부터 선거 종류와 관계없이 단독(정수 범위 내) 입후보하면 당선으로 확정됐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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