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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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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봉사단체 '영남새마을공동체' 청도서 취약계층 집수리 봉사'구슬땀
'착한 봉사단체' 영남새마을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이현희)이 지난 7~13일 일주일 동안 경북 청도에서 홀로 사는 노인 가구를 찾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주거환경 개선 대상가구는 치매어르신과 홀몸어르신 등 모두 세 가구로, 그동안 열악한 주거시설에 거주하면서도 주택수리에 엄두도 내지 못한 취약계층이다. 봉사단원 10명은 각자 전문 분야를 살려 싱크대 교체, 장판 교체, 단열창호 교체, 전기수리 등을 신속하게 진행했다. 각남면 장모(82) 어르신은 "집이 오래돼 싱크대가 부숴지고 방에는 바퀴벌레가 기어 다니지만 비용 부담으로 교체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기회로 집이 쾌적해져 너무 기쁘다. 아침부터 늦은 시간까지 애써 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풍각면 김모(92) 할머니 앞집에 살며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이경자(71)씨는 "더운 날씨에도 소중한 시간을 내 집 수리를 해준 봉사단에 김 할머니를 대신해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돌봐 드리며 후견인 역할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새마을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의 이번 청도지역 주거환경 개선 봉사 참여는 청도군이 다솜둥지복지재단에 '지역사회의 착한 봉사단체'로 추천한 데 따른 것이다. 이현희 이사장은 "영남새마을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이 청도에 위치해 있는 만큼 같은 군민으로서 지역 내 취약계층을 돕고 싶었다"며 "이번에 기회가 생겨 집수리 봉사를 하고, 어르신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하는 데 작으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새마을공동체는 매년 집수리 봉사, 물품 지원 등을 통해 취약계층에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청도지역 저소득 가구를 위해 집수리 봉사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포항 '힌남노' 태풍 땐 침수피해 복구를 위해 봉사활동을 자원해 침수가옥 50가구의 도배·장판 등 집수리를 도왔다. 변종현기자 byeonjh@yeongnam.com영남새마을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이 최근 경북 청도 풍각면 김모 할머니 집을 찾아 장판 교체 작업을 하고 있다.
[동네뉴스] 경산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유아숲사랑 캠페인
"6월 숲에 싹이 돋고, 9일 뿌리를 내린다는 의미를 담아 6월9일은 '대한민국 어린이숲날'로 선언합니다." 지난 9일 경북 경산 남매공원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유아숲사랑체험 켐페인 행사가 열렸다. <사>경북숲유치원협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경산 63개 유치원·어린이집 등에서 어린이 2천300여명, 교사 5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조미현 경북숲유치원협회 경산분회장의 어린이숲날 선언문 낭독으로 시작한 이날 행사는 제1기 유아숲사랑단 발대식과 선서, 개회식, 슬로건 제창으로 이어졌다. 슬로건은 '숲으로 나가놀자'다. 숲에서 나누고, 숲을 가꾸며, 숲에서 놀고 자라자는 마음을 담았다. 이어 어린이들은 교사들과 함께 남매공원 곳곳에 펼쳐진 나눔마당·가꿈마당·놀이마당·자람마당을 돌며 숲체험 활동을 했다. 어린이들은 흙물로 그림그리기, 화분에 봉숭아꽃 심기, 계란판에 솔방울 던져넣기, 나무조각 쌓기, 모래 만지기, 분필로 바닥에 그림그리기, 나무 사이로 밧줄 타고 걷기, 거미줄 놀이 등 숲과 자연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마음껏 즐겼다. 또 아나바다 장터에서는 옷과 동화책을 고르고, 분리수거 체험과 양말목 등 재활용품을 이용한 장난감 만들기도 했다. 남현주 경북숲유치원협회장은 "숲유치원은 지구환경과 인간사회의 공존을 위한 지속 가능한 미래교육을 하고 있다. 숲사랑 캠페인과 유아숲사랑단 발대식, 어린이숲날 선언을 통해 자연과 숲, 지구 환경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천윤자시민기자kscyj83@hanmail.net※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유아숲사랑 캠페인이 지난 9일 경북 경산 남매공원에서 63개 유치원·어린이집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흙물로 그림 그리기거미줄 놀이나무조각 쌓기 놀이화분에 봉숭아 심기계란판에 솔방울 던지기아나바다 장터에서 동화책 고르기
[동네뉴스] 대구 시각장애인들 역사현장의 숨결 온몸으로 느끼다
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이하 문화원)이 매달 한 차례 역사문화기행을 통해 시각장애인에게도 역사 현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원은 지난10일 시각장애인과 봉사자 등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충북 제천으로 제179차 역사문화기행을 다녀왔다. 시각장애인 역사문화기행은 20여 년간 이어져 오고 있으며, 매달 둘째 토요일 진행된다. 이번 제천 역사기행에는 시각장애인·봉사자 커플뿐 아니라 모자·부부 커플(한쪽이 시각장애인)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해설사로부터 방문지인 월악산 옥순봉출렁다리, 덕주사, 사자빈신사지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클래식음악을 감상했다. 정연원 전 시각장애인문화원장은 모차르트 '터키행진곡', 고섹 '가보트', 보케리니 '미뉴에트', 포레 '시실리안' 등 곡이 바뀔 때마다 음악의 배경과 작곡가에 대한 설명을 해줘 마치 달리는 버스 안에서 여는 작은 음악회 분위기가 연출됐다. 첫 목적지인 옥순봉 출렁다리에서 온몸으로 흔들림을 체험한 일행은 점심식사 후 덕주사로 향했다. 덕주사는 신라 마지막 공주인 덕주공주가 마의태자와 함께 금강산으로 가던 중 마애불이 있는 이곳에 세운 절이다. 공주는 절을 세우고 금강산으로 떠난 마의태자를 그리며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 봉사자와 동행자들은 절의 모습을 시각장애인에게 설명해 줬다. 일행은 다시 발길을 옮겨 사자빈신사지 사사자9층석탑을 둘러봤다. 해설사는 기단 위 네 모서리에 사자 네 마리가 탑신을 받치고 있고 그 안에 불상이 있다며 상세한 설명을 해주었다. 봉사자들은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손으로 만져보도록 안내하며 부연 설명을 했다. 마지막 일정은 사자빈신사지 부근 맑은 계곡에 발을 담그는 족욕이었다. 산으로 둘러싸인 시원한 계곡 물에 발을 담그자 일행 가운데 홍성필씨가 박목월의 시 '산이 날 에워싸고'를 낭송했다. 이어 박정희씨가 복효근 시인의 '버팀목에 대하여'를, 남일호씨는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를 김진섭씨는 천양희 시인의 '직소포에 들다'를 낭송해 자연스럽게 시 낭송회가 열렸다. 귀가길 버스 안에서는 이날 답사지에 대한 퀴즈문제 풀기와 사행시 짓기 대회가 열렸다. 시제는 이날의 행선지인 '제천월악'. 각자 느낀 소감을 담아 멋진 사행시를 발표했다. 특히 어머니와 함께 참석한 서른여섯의 시각장애청년 최누리씨가 노래까지 곁들여 멋진 사행시를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제천에 오니 이 노래가 생각난다 /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 ~/ 월악산에 달빛이 비치면 더 멋지겠지/ 악,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 글·사진=천윤자시민기자kscyj83@hanmail.net※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지난 10일 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이 마련한 역사문화기행에 참여한 시각장애인과 동반자들이 충북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를 건너고 있다.지난 10일 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이 마련한 역사문화기행에 참여한 시각장애인과 동반자들이 충북 제천 덕주산성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지난 10일 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이 마련한 역사문화기행에 참여한 시각장애인과 동반자들이 충북 제천 덕주사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지난 10일 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이 마련한 역사문화기행에 참여한 시각장애인과 동반자들이 충북 제천 사자빈신사지 사사자9층석탑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탑신을 만져보고 있다.
"대구 항일독립운동사 제대로 알자" 광복회 대구시지부 아카데미
광복회 대구시지부(지부장 노수문)가 22일부터 총 6회에 걸쳐 지부 내 체험 학습관에서 '대구 항일독립운동사' 아카데미 강좌를 진행한다. 이번 강좌는 '대구학생독립운동사' 편찬에 앞서 시민, 학생, 독립운동가 유족 등이 대구지역 독립운동을 쉽게 이해하고 대구 출신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정신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좌는 독립운동사를 전공한 교수 6명이 맡았으며, 매달 한 차례씩(6월22일, 7월6일, 8월24일) 하루 두 번 열린다. 대구시민, 독립운동가 유족 등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일제 강점기 대구는 학생 주도의 항일독립운동이 왕성했던 곳이다. 광복회 대구시지부에 따르면 당시 대구 학생들은 1919년 3·8 만세운동 전면에 나섰으며, 1926년 학생운동은 광주학생독립운동(1929년)보다 3년 앞섰다. 또 광복 후에는 국가건설의 주역이 되었고, 독립운동정신은 훗날 2·28민주화운동으로 승화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구시민과 학생은 이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광복회 측의 판단이다. 광복회 대구시지부 변재괴 사무국장은 "3·1운동부터 광복 때까지 대구 10여 개 학교 학생들이 독립운동에 투신한 사료들이 있는데 잘 정리되지 않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해당 학교의 현창사업이 미흡하다"면서 "이번 아카데미는 대구독립운동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고 독립운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연내 발간 예정인 '대구학생독립운동사'는 대구는 물론 전국의 학교 및 작은도서관 등에 비치해 대구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이해하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변종현기자 byeonjh@yeongnam.com◆대구 항일독립운동사 아카데미 일정(오후 1시~2시30분, 2시30분~4시) △6월22일 제1강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원료'(권대웅 전 대경대 사학과 교수), 제2강 '대구 3·1운동과 파리장서운동'(권영배 계명대 겸임교수)△7월6일 제3강 '대구사람들의 무장독립운동'(김영범 대구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제4강 '대구사람들의 국외 독립운동'(강윤정 안동대 사학과 교수)△8월24일 제5강 '대구의 대중운동'(김일수 경운대 교양교육학부 교수), 제6강 '대구의 학생독립운동'(허종 충남대 국사학과 교수)
[부고] 정환국(법무법인 다담 법무국장) 13일 별세, 정근(<주>새힘 대표이사)씨 형님상
△정환국(법무법인 다담 법무국장) 13일 별세, 정근(<주>새힘 대표이사)씨 형님상= 발인, 16일 오전 6시 서울성모장례식장 23호실. 장지, 서울시립승화원 선영. 010-5237-2808
[영남시론] 임산부도 없고 배려도 없는 '임산부 배려석'
얼마 전 다소 늦은 출근길이었다. 지하철(대구도시철도) 출입문 안으로 팔십은 족히 넘어 보이는 할머니 한 분이 들어왔다. 딱 한 자리가 비어 있었는데 하필 임산부 배려석이었다. 객차 안을 한 번 쭉 훑어보던 할머니는 잠시 망설이더니 그 빈자리에 앉았다. 엉덩이를 살짝만 걸친 모습이 의아했지만 임산부석이 '경로석'이 된 지 오래여서 뭐 그리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다음 역이 가까워졌을 때다. 반대편에 앉아 있던 승객 중 한 명이 하차를 위해 일어서자 할머니도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그 젊은 승객이 비운 자리로 곧장 달려갔다. 앞서 배려석에 앉을 때 쭈뼛쭈뼛하던 모습과 달리 한 치의 주저함도 없었다. "아니, 그냥 앉아 계시지. 위험하게 자리를 왜 옮기세요." 큰 목소리를 지닌 옆자리 아주머니가 타박 반, 걱정 반 섞어 물었다. 그러자 할머니 입에서 뜻밖의 대답이 나왔다. "그 자리는 임산부 자리 아니냐. 비워 둬야지." 목적성이 분명한 임산부 배려석이라지만 당시 서 있는 승객이 한 명도 없었고, 더군다나 또 다른 교통약자인 고령의 할머니가 앉겠다는데 누가 토를 달겠냐마는 사리를 분별하려는 할머니의 돌직구는 묵직했다.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 일순간 멍해진 것도 잠시. 할머니에게 빼앗겼던 시선을 거둬 다시 임산부 배려석으로 돌렸더니 이번엔 가슴속에서 뭔가가 치밀어 올랐다. 그 자리는 70대쯤으로 보이는 한 남성의 차지가 돼 있었다. 2015년 서울지하철을 시작으로 전국의 임산부 배려석이 분홍색 시트로 교체됐다. 임산부를 좀 더 적극적으로 배려하기 위해 좌석을 시각적으로 확연하게 구분한 것이다. 바닥에는 '임산부 배려석'임을 알리는 분홍색 스티커를 마치 카펫처럼 깔아 놓았다. 서울지하철에는 '핑크카펫,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대구도시철도에도 객차마다 두 자리씩 임산부 배려석을 마련해 뒀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임산부 배려석에는 배려도 없고 임산부도 없다. 그 자리엔 늘 임산부 같지 않은 사람이 앉아 있다. 심지어 나이 든 남성도 앉는다. 배려 없는 사회, 초저출산 국가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이 현실이 얼마나 답답했을까. 누군가 임산부 배려석에 꽃다발을 놓아뒀다. 꽃은 알스트로메리아. 임신 축하 선물용으로, 꽃말은 '배려' '새로운 시작'이다. 새로운 생명을 위해 좌석을 양보하는 배려를 보여 달라는 메시지였다. 이에 힌트를 얻은 공공소통연구소 LOUD가 서울에서 퍼포먼스형 캠페인을 진행했다. 꽃다발 대신 조그마한 테디베어 인형을 임산부 배려석에 앉히고, 인형 목에는 '임산부 배려석입니다. 저를 안고 앉으세요. 내릴 때는 제자리에'라고 적힌 팻말을 걸어 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넛지(Nudge) 같은 효과가 나타나면서 승객들이 배려석을 비우기 시작했다. 테디베어는 누군가로부터 배려석을 지키고, 또 누군가를 배려하는 수호자가 됐다. 물론 인형이 사라지는 일도 없었다. 무엇보다 티가 나지 않아 양보받지 못했던 임신 초기 여성들이 당당히 인형을 안고 앉기 시작했다. 임산부 배려석을 비워 두는 일, 그것은 그 자체로 '배려'를 상징하는 실천적 행위다. 노약자·장애인 보호석을 비워 두는 것과 마찬가지다. 양보해 달라는 말도 못 한 채 눈치 보며 서 있는 임산부가 없도록 대구교통공사 측에서 테디베어 같은 발상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날 '임산부 배려석은 비워 둬야 한다'는 지하철 할머니의 말 때문일까. 오늘도 그 분홍좌석에 가장 먼저 눈이 간다.변종현 편집국 부국장변종현 편집국 부국장
[동네뉴스] 가족과 함께 '권정생 선생 동화나라'로 문학나들이
경북도교육청정보센터가 지난 3일 초등생, 청소년, 학부모 등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가족과 함께하는 문학나들이' 행사를 가졌다. 이번 문학나들이 목적지는 경북 안동 일직면 고(故) 권정생 선생이 살던 집과 동화나라문학관, 몽실언니 마을 등이다. 탐방에 참가한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마음문학치료연구소 김은아 소장의 안내로 권정생 선생이 종지기로 있던 조탑리 일직교회를 거쳐 빌뱅이 언덕과 선생이 살던 집에 들렀다. "이 큰 고무통은 무엇을 담았어요? 이 풀이름은 무엇인가요? 빌뱅이는 무슨 뜻인가요?" "고무통은 선생이 옷을 담아둔 옷장이었고, 뜰의 풀은 삼백초라는 약초예요. 빌뱅이는 가난한 사람들이란 뜻이랍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한 아이들의 질문에 해설사는 차분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설명해 줬다.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신기해 하던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곳곳에 돌담 벽화가 그려진 조탑리 마을길을 걸어다녔다. 이윽고 도착한 동화나라 문학관에서는 영상을 통해 선생의 일대기를 살펴 봤다. 탐방팀은 다시 발길을 옮겨 소설 '몽실언니'의 배경이 됐던 마을을 둘러봤다. 탐방에 참가한 이루리(평산초등 4)양은 "좋아하는 동화 '강아지 똥'을 쓴 작가가 살던 집에 직접 가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작았다. 우리에게 좋은 글을 읽게 해준 선생님이 평생 아픈 몸으로 사셨다니 슬픈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엄마랑 함께 한 탐방은 신나고 즐거웠다"고 했다. 앞서 탐방팀은 지난 5월 '가족, 시(詩)로 서로의 마음을 잇다'라는 주제로 김은아 마음문학치료연구소 소장, 김성민 동시작가, 신미나 웹툰작가 등으로부터 네 차례 강연을 들었다. 인문학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행복한 삶의 길을 알아보고 가족 간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경북도교육청정보센터 허은심 담당자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에 어린이와 학부모, 가족이 함께하며 즐거워하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학부모와 성인을 위한 2차 프로그램에도 많은 참가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천윤자시민기자kscyj83@hanmail.net※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지난 3일 경북도교육청정보센터가 마련한 '가족과 함께하는 문학나들이'에 참가한 탐방팀이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이 살던 집 앞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권정생 선생의 작품 배경이 됐던 빌뱅이 언덕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문학나들이' 팀방팀이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가족과 함께하는 문학나들이' 팀이 권정생 선생이 살던 집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동화나라문학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가족과 함께하는 문학나들이' 탐방팀.'가족과 함께하는 문학나들이' 탐방팀이 권정생 선생이 종지기로 있던 일직교회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중국문화대학 봉사단, 고령서 마늘 수확 등 일손돕기
대구 중국문화원(원장 안경욱) 부설 중국문화대학 봉사단이 지난 3일 백인열 봉사단장, 안경욱 원장, 박경일 총동창회장 등 원우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고령 개진면 일대에서 마늘수확 작업등 농촌봉사활동을 펼쳤다.
[부고] 이남기씨 7일 별세, 종길(대구지법 부장판사)·종철(정당인)·종영씨 부친상
△이남기씨 7일 별세, 종길(대구지법 부장판사)·종철(정당인)·종영씨 부친상= 발인, 9일 오전 7시30분 대구 파티마병원 장례식장 201호. 장지, 경북 성주 수륜면 선영.
[부고] 이종길 대구지법 부장판사 7일 부친상
[결혼] 이상호·전계숙(영남일보CEO아카데미 25기·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씨의 아들 주헌군, 김경진·강명자씨의 딸 민지양
△이상호·전계숙(영남일보CEO아카데미 25기·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씨의 아들 주헌군, 김경진·강명자씨의 딸 민지양= 6월3일 낮 12시20분 퀸벨호텔 9층 퀸즈가든홀(대구 동구 동촌로 200).
[결혼] 김종성·유명자씨의 장남 성민군, 정연주(영남일보 CEO아카데미 19기·<주>우신 대표)·임영희씨의 장녀 유미양
△김종성·유명자씨의 장남 성민군, 정연주(영남일보 CEO아카데미 19기·<주>우신 대표)·임영희씨의 장녀 유미양= 6월3일 오후 5시30분 호텔수성 수성스퀘어 3층 피오니홀(대구 수성구 용학로 106-7).
[동네뉴스] 제7회 경산청소년가요제&댄싱데회에 500명 성황
제7회 경산청소년가요제&댄싱대회가 경산청소년문화연구소(소장 김경훈) 주관으로 지난 27일 오후 경북 경산 남천둔치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청소년의 건전한 놀이문화를 육성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날 대회에는 모두 18개 팀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와 춤, 랩 실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앞서 지난 4월 경산 남매공원 수변무대에서 열린 예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오른 만큼 참가자들의 무대는 하나 하나 끼가 넘치고 열정적이었다. 응원하러 온 가족, 친구와 구경 나온 시민 등 500여명은 박수를 치고 함성을 지르며 함께 무대를 즐겼다. 국민의힘 윤두현 국회의원과 조현일 경산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등 지역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또 청소년가수 서희, 이세벽, 류종윤밴드, 스타온예술단 등의 축하공연이 펼쳐져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 일대에 마련된 각종 부스에서는 생리대·음료수 무료나눔 행사와 심폐소생술·캘리그라피 등 체험행사가 진행돼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이날 영예의 대상은 백건우·이은중(이상 대학생)씨에게 돌아갔다. 경남 함안 중고생으로 구성된 그룹 '제스티'는 댄스 부문 금상을, 박민주(24)씨는 가요 부문 금상을 각각 받았다. 이외 박종현(고3)군이 은상, 성지윤(중3)양이 동상을 각각 차지했다. 대상 100만원, 금상 50만원, 은상 30만원, 동상 20만원, 장려상 10만원 등의 상금이 주어졌으며 참가자에겐 상품권이 지급됐다. 또 수상자에게는 대경대 방송영상학과 입학특전 등록금 30% 면제 혜택도 주어졌다. 경산청소년문화연구소 김경훈 소장은 "휴식 없는 학업으로 지치면 쉽게 포기하게 되지만 놀이문화를 즐기면 능률이 더 오른다"며 "이 대회가 K팝스타 등용문이 되길 바란다. 청소년문화연구소는 우리 청소년들이 잘 놀 수 있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이미 예선을 통과해 올라온 만큼 모두가 실력을 인정받았다. 등수와 관계없이 즐기는 시간이 됐다"며 "청년도시인 만큼 경산시에서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글·사진= 천윤자시민기자kscyj8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지난 27일 경북 경산 남천 둔치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제7회 경산청소년가요제&댄싱대회의 참가자들이 대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7회 경산청소년가요제&댄싱대회에 출전한 밴드팀이 경연을 펼치고 있다.제7회 경산청소년가요제&댄싱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백건우·이은중씨가 수상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제7회 경산청소년가요제&댄싱대회에서 댄스 부문 금상을 차지한 그룹 '제스티'가 무대를 펼치고 있다.
[부고] 김광태(영남일보 경영기획부장)씨 장인상
△이규문씨 29일 별세, 종욱(태평양특허법인 대표변리사)·종철(LG디스플레이 부장)·영미(대구북중교감)·미경·미정·정남씨 부친상, 송희성·서영주씨 시부상, 전영기·예준호·김광태(영남일보 경영기획부장) 장인상= 발인, 5월31일 오전 8시 대구전문장례식장 신관 VIP 202호. 장지, 경북 경산 남산면 하대리 선영.
[부고] 김경숙 전 영남일보 사장 별세
김경숙(세례명 라우렌시오) 전 영남일보 사장이 23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대륜고와 영남대(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1970년부터 <주>갑을 전무이사로 근무했다. 민주화의 시대 조류에 힘입어 영남일보가 복간된 이듬해인 1990년 5월 영남일보 대표이사 부사장직을 맡아 1993년 1월까지 초기 경영 안정화는 물론 지역언론 융성에 힘썼다. 이후 우방과학 대표이사, 갑을개발<주>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1997년 말 영남일보 대표이사 사장으로 언론사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김 전 사장은 외환위기 이후 어려워진 지역언론의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애썼으며, 2001년 5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세 자녀가 있다. 빈소는 대구 동구 파티마병원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장지는 경남 창녕 선영이다. 변종현기자 byeonjh@yeongnam.com김경숙 전 영남일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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