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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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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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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한국장학재단
△국민소통부 박영상 △디지털전략부(데이터기반행정팀) 이효정 △기획조정부(비서팀) 김종운 △학자금대출부 오근창 △인사부 박단호 △국가장학부(국가장학기획팀) 최동성 △초중등장학부(복권기금장학기획팀) 장희선 △초중등장학부(복권기금장학운영팀) 장인혁 △고객지원부(고객지원팀) 권순도
[알림] I 서울한의원(원장 이승현) 개원
▷ I 서울한의원(원장 이승현) 개원= 대구시 교학로13 만촌3차 화성파크드림 상가동 2층. 010-5897-0770, (053)425-1900
바르게살기운동 대구시協, 예천서 수해복구 봉사활동
바르게살기운동 대구시협의회(회장 홍성근)가 지난달 26일 회원 47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천 범람으로 수해를 입은 경북 예천을 찾아 쓰레기 등 오물을 수거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바살운
[동네뉴스] 팔순의 시각장애인 정연원씨 첫 수필집 내고 북콘서트
"화재 사고로 아내와 시력을 잃었지만 '녹음도서' 읽기로 새로운 삶을 찾았습니다. 그러다 아비의 재활을 위해 온갖 정성을 기울여준 자식들 자랑을 하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정연원 전 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장이 팔순을 맞아 첫 수필집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를 출간했다. 지난 20일 북랜드출판사 내 '글이랑 라온'에서 열린 출판기념 북콘서트에는 그동안 함께 글쓰기를 해온 화요수필 문우들, 시각장애인문화원 회원들, 수필가, 그리고 큰며느리와 손녀 등 30여명이 참석해 정 전 원장의 출간을 축하했다. 발문을 쓴 장호병 한국문인협회 부회장이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오랫동안 함께 글쓰기를 해온 백제호씨가 축사를 했다. 문장작가회 여남희 회장은 에머슨의 시 '무엇이 성공인가'를 낭송했다. 이어 저자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됐다. 원래 작곡가였던 정 전 원장은 신일전문대(현 수성대)에서 음악교수로 재직하던 2000년 불의의 화재 사고로 1급시각장애인이 됐다. 수필집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는 화마로 아내를 잃고 시력마저 빼앗겨 암흑세계에 놓인 그가 이후 20여 년 살아온 인생2막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 제목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는 헨델의 오페라 '세르세' 제1막에 나오는 아리아의 제목에서 따왔다. '헨델의 라르고'라고도 불리는 이 아리아는 플라타너스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던 페르시아왕이 나무 그늘의 고마움을 노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 전 원장의 표제작인 동명의 이 작품은 시골 중학교에 다니던 작가가 쌀 포대를 교습비로 지불하며 피아노를 배우게 해준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을 담은 글이다. 정 전 원장은 "아버지가 그리울 때면 '헨델의 라르고'를 듣고, 감사하고 싶을 때는 '그리운 나무그늘이여'를 부른다"고 했다. 이 책의 특별한 점은 작품에 등장하는 음악을 QR코드로 첨부해 둬 독자들이 글과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책속에는 베토벤교향곡 6번 1악장 등 모두 11개의 QR코드가 있다. 표지 그림은 큰며느리인 정미영씨가, 5부(△그리운 나무 그늘이여 △영혼의 동반자 △가지 치는 나무 △꿀밤나무 숲에서 △곶감 )로 나누어진 본문 그림은 5명의 손주가 각각 그려 시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응원하고 있다. 북콘서트에서 화요수필 회원들은 정 전 원장의 작품집에 실린 '나는 걷는다' 전문을 돌아가면서 낭독했다. 사위와 딸의 보살핌으로 사물의 형태가 보일 정도로 시력을 회복한 작가가 하루 1만보 목표를 세우고 형제봉을 오르게 된 사연이다. 걸으면서도 끊임없이 녹음도서를 듣는 그가 접한 책은 1년에 600여 편에 이른다. 정 전 원장은 "베토벤 최고의 실내악 피아노 3중주 '대공'처럼 나에게도 '재활'이라는 이름의 3중주단이 만들어졌다. 피아노처럼 가장 역할이 많은 큰며느리, 바이올린처럼 예쁜 작은 며느리, 첼로처럼 전체를 받쳐주는 딸이 나의 재활을 돕는다"며 자식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장호병 한국문인협회 부회장은 "베토벤이 청각을 잃고 피아니스트에서 작곡가로 변신해 예술세계의 우뚝한 별이 되었듯 시력을 잃고 20여년의 암흑세계를 헤쳐 나온 이야기 '그리운 나무그늘에서'는 글로 그린 정교한 악보이자 베토벤 못지않은 인간승리의 오케스트라다"고 평했다. 글·사진=천윤자시민기자kscyj83@hanmail.net※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1급시각장애인 정연원(앞줄 가운데)씨가 팔순을 맞아 최근 첫 수필집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를 출간하고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열었다.팔순의 1급시각장애인 정연원(가운데)씨가 첫 수필집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 출판기념 북콘서트에서 '저자와의 대화' 시간을 갖고 있다.팔순을 맞아 최근 첫 수필집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를 출간한 정연원 전 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장.첫 수필집 출판기념 북콘서트에서 큰며느리와 손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축하 케이크 촛불을 끄는 정연원씨.
[알림] '임선자·양준의 가요교실' 회원 모집
△'임선자·양준의 가요교실' 회원 모집= 대구 달서구 상인서로 18-20 파티라이브7080. 010-4534-6514, 010-5051-6178
[인사] 법무부
◆보호기관 4급 △대구보호관찰소 관찰과장 강영욱 △〃 행정지원과장 이길복 ◆보호기관 4급 △대구소년원장 전상호 △대구소년원 분류보호과장 김용수
[동네뉴스] "대구에 쓰레기 고객센터가 생겼어요"
"쓰레기 고객센터를 아시나요." 지난 5일 대구 수성구 수성시장 내에 이름도 생소한 '쓰레기 고객센터'(센터장 박소영)가 문을 열었다. 시민이 재활용 쓰레기를 가져오면 현금 적립을 해주고 자원순환 교육을 실시하는 곳이다. 개소식 날 '쓰레기센터' 대표이자 '쓰레기책'의 저자인 이동학 씨가 '왜 지구의 절반은 쓰레기로 뒤덮이는 걸까'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쓰레기 고객센터는 대구환경운동연합이 환경연합로부터 후원 받아 설립됐다. 센터는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인 박소영(센터장)·김민조(운영국장)·장정희(환경교육 전임강사) 활동가와 정경은 수성구의원이 운영한다. 박소영 센터장은 "쓰레기 분리배출 시스템을 구축하고, 쓰레기 고객센터를 이용하는 주민을 확보하고, 자원순환관리 교육도 잘 되었다는 걸 보여 주고 싶다"며 "앞으로 1년간 고객센터의 성과를 지켜봐 달라"고 했다. 또 "쓰레기 고객센터는 비영리 환경단체가 맡아서 고민하는 것보다 지자체 차원에서 맡는 게 바람직하다. 수성구를 시작으로 대구 전역에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에서는 이미 구·동 단위로 쓰레기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 센터 운영진은 성남시를 방문해 실습하고 노하우를 습득했다. 쓰레기 고객센터에 따르면 플라스틱이라도 다 같은 플라스틱이 아니다. 지퍼백·포장재·생수병 뚜껑은 PE(폴리에틸렌), 밀폐용기·레토르트용기 등 배달 용기는 PP(폴리프로필렌), 요구르트병·사발면 용기는 PS(폴리스티렌)로 구분한다. 또 생수병·음료수병은 PET(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며 투명·유색으로 나눠 분류한다. 캔도 알루미늄과 철로 나뉜다. 박 센터장은 "이렇게 세분화해 분리 배출하면 선별 작업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며 "센터에서는 재활용되는 과정을 직접 보여주고 교육한다. '순환자원 회수 로봇'과 구별되는 특징"이라고 말했다. 개소한 지 2주가 지나면서 단골도 생겼다. 시장 내 '영이네 식당'은 요구르트병을 모아 매주 두 차례 가져 온다. 근처 미용실에서는 페트병을 씻어 가져 온다. 박 센터장은 "이들의 목적은 환급이 아니다. 정성껏 씻어서 모아온 재활용품이 잘 쓰이고 있다는 가치를 발견했기 때문"이라며 "상가에서 용기를 일일이 씻어서 모아온다는 것은 대단한 행위이다.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띌 정도로 바뀌었다는 것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기후활동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박 센터장은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기후 활동을 하면서 달라진 게 있다. 그동안 마을 안에서 해결 방안을 찾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전 국민이 동참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절감했다"며 "우리가 지금 선택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났고 지금은 무조건 해야 하는 단계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런 긴박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쓰레기 고객센터는 매주 수요일(오후 5~8시)과 토요일(오전 10시~오후 1시)에 문을 연다. 이용 방법은 온라인 앱스토어에서 CO2CO2(씨오투씨오) 앱을 내려받아 가입하고, 잘 씻은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 가져오면 된다. 무게와 수량에 따라 금액을 적립하고 모인 적립금은 현금으로 환급을 받을 수 있다. 글·사진=조경희시민기자 ilikelake@hanmail.net※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지난 5일 대구 수성구 수성시장 내에 개소한 '쓰레기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민조(왼쪽부터) 운영국장, 박소영 센터장, 정경은 수성구의원, 장정희 환경교육 전임강사.인근 시장 상인과 주민이 가져 온 재활용 쓰레기를 재질별로 분류하고 있는 쓰레기 고객센터 운영진들..이동학 쓰레기센터 대표가 대구 쓰레기 고객센터 개소식 날 '왜 지구의 절반은 쓰레기로 뒤덮이는 걸까'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동네뉴스] 청도 전원주택서 열린 작은 음악회 '큰 감동'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나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경북 청도 이서면 각계리 한 전원주택 정원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음악 교사로 정년 퇴직하고 수년 전 이 마을로 귀촌한 설창환 씨가 음악 활동을 함께하는 세비앙 앙상블 단원들과 함께 주민들을 초청해 연 음악회였다. 설 씨의 '뭉게구름' 오카리나 연주로 시작된 연주회는 김명희 씨의 '님이 오시는지' 가곡 열창, 이경훈 씨의 '고향의 봄' 아코디언 연주로 이어졌다. 청중들은 연주가 끝날 때마다 '앵콜'을 외쳤다. 이경훈 씨는 '앵콜'에 기를 받아 무대에서 내려와 잔디밭에서 청중들 사이를 오가며 '갈대의 순정'을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용한 마을에 음악소리가 들리자 보행차를 몰고 온 어르신과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이웃도 함께했다. 무대는 계속됐다. 김영순·박영애 씨는 '사랑하는 그대에게' 에어로폰 이중주와 '새들의 부부싸움' 오카리나 이중주를, 이경훈 씨는 '안동역에서' '철새는 날아가고' 펜플루트 연주를 선사했다. 세비앙 앙상블 단원들은 하모니카 합주로 '인생은 미완성'을, 오카리나 합주로 '바램'을, 펜플루트 합주로 '사랑이란 두 글자는'을 연주했다. 경산에서 온 이경희 씨가 김용택 시인의 시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와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를 낭송하자 분위기는 극에 달했다. 참가자들이 '강변 살자' '고맙소' 등을 합창하면서 전원주택 음악회는 마무리됐다. 음악회에 참가한 한 주민은 "다양한 악기로 귀에 익은 가요와 동요, 가곡까지 연주해 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글·사진=천윤자시민기자kscyj83@hanmail.net※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경북 청도 이서면 각계리 한 전원주택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에서 설창환씨와 김명희씨가 오카리나 이중주를 하고 있다.
공항도시 대구 연구 포럼 '하늘길' 출범
공항도시 대구의 미래를 연구하는 민간 포럼 '하늘길(가칭)' 출범 행사가 지난 6일 대구 중구 대봉정에서 열렸다. 포럼 발족식에는 도시공학·공항·교통 등 대구지역 각 분야 전문가인 교수와 실무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을 설계한 건축가도 참여해 향후 깊이 있는 포럼 진행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이 지역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을 것을 결의했다. 포럼을 주도하고 있는 정상환(변호사·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준비위원장은 "신공항 건설은 절대 실패해서는 안 되는 큰 사업이다. 신공항은 물론 K2 후적지 개발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시민 의견도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며 "포럼이 앞으로 각계 전문가와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집하고 건설적 대안을 제시하는 등 충실한 협력자이자 건설적 비판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종현기자 byeonjh@yeongnam.com지난 6일 대구 중구 대봉정에서 공항도시 대구의 미래를 연구하는 민간 포럼인 '하늘길(가칭)' 발족식이 열리고 있다.
[부고] 양영자씨 10일 별세, 윤주영·보영·강희(대구 서구청 홍보팀장)·원영씨 모친상
△양영자씨 10일 별세, 윤주영·보영·강희(대구 서구청 홍보팀장)·원영씨 모친상= 발인, 12일 오전 10시 대구의료원 장례식장 VIP 201호실. (053)560-9552
[동네뉴스] "엄마아빠와 함께 가족요리경연대회 참가했어요"
"직접 요리를 해보니 매일 음식을 만들어 주는 엄마한테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요리를 하면서 음식을 함부로 버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구 수성구 신매광장 부근 한 요리학원에서 최근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가족요리 경연대회'가 열려 가족과 음식에 대해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늘푸른 새마을회(총회장 최경목) 주최로 열린 이번 요리경연에는 윤지유, 송예원, 전유라·수아, 용승아, 황라음, 정서희, 육선우, 이유찬, 구예솔· 예지· 예빈 등 초등생을 포함한 아홉 가족이 참가했다. 이들 초등생들은 늘푸른 새마을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요리교실' 수강생으로, 그동안 신매시장 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교육장에서 갈고 닦은 요리솜씨를 한껏 뽐냈다. 장보기부터 자녀와 함께한 각 가족은 준비한 재료로 김밥·잡채·떡볶기·피자·덮밥·샐러드·전골 등 다양한 음식을 정성껏 만들었다. 약 한 시간 후 요리가 완성되자 각 가족은 심사를 위해 음식을 접시에 곱게 담아냈다. 심사위원들은 조리과정뿐 아니라 위생, 차림새, 맛, 가족협동성 등을 점수에 반영했다. 참가자들도 심사에 참여했다. 시식을 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요리에 스티커를 붙이는 현장투표에 참여한 것. 심사 결과 최우수상은 잡채와 궁중떡볶이를 만든 이유찬 가족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에는 수제 어묵과 까르보나라 떡볶이를 만든 육선우 가족과 포켓볼 피자를 만든 장서희 가족에게 돌아갔다. 심사를 맡은 최경목 회장은 "모두 열심히 요리를 했고 맛과 모양도 훌륭해 등수를 매기기 힘들었다"며 모두에게 상을 주고 싶다고 총평했다. 엄마와 함께 김밥 속을 꽃모양으로 만들어 '꽃을 품은 김밥'이란 제목으로 요리를 한 송예원양은 "내가 만든 음식이라 더 맛있게 생각된다"며 "요리 과정이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장래 희망을 요리사로 정했다"고 했다. 글·사진= 천윤자시민기자kscyj83@hanmail.net※이 지면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최근 대구 수성구 신매광장 인근 한 요리학원에서 열린 가족요리경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늘푸른 새마을회 주최로 열린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가족요리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이유찬군 가족의 '집채와 궁중떡볶이'.'엄마아빠와 함께하는 가족요리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이유찬군이 상을 받고 있다.
[부고] 이택진(조선일보 편집부장)씨 모친상
△황숙자씨 28일 별세, 이영희·정희·택진(조선일보 편집부장)씨 모친상, 장광석(대광철강 대표)씨 장모상, 이윤선씨 시모상= 발인, 30일 오전 5시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208호실. (053)200-6148
영남대 환경보건대학원·제주풍수지리연구회 학술세미나
영남대 환경보건대학원과 <사>제주풍수지리연구회(회장 김용식)가 지난 23~24일 이틀간 경북 안동 호반자연휴양림에서 '안동지역 문화와 풍수지리'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동네뉴스] "저는 고졸 노동자 시인입니다" 김종필 시인의 글 사랑
"저는 고졸 노동자가 맞습니다." 지난 23일 대구 수성 구립 용학도서관(관장 김상진). 초설 김종필(59 노원동) 시인이 '용학이네 사람책방' 생활 글쓰기 '나는 고졸 노동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김씨는 자신이 시를 쓰게 된 계기와 생활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를 한 시간 동안 풀어놓았다. 김씨는 1984년 대구공고 졸업 후 일주일 만에 입대했고, 12년간 군 생활을 했다. 제대 후 두 번의 사업 실패의 쓴맛을 본 김씨는 현재 아파트 현관 방화문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김씨는 "오늘도 두 시 반까지 일하다가 조퇴하고 왔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씨가 글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때다. 과제물로 제출한 자작 시를 낭독했다. 선생님의 칭찬에 한껏 기분이 좋아진 김씨는 시와 수필을 습작하기 시작했다. 제도권 문학 수업을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는 김씨는 "당시 국어 선생님이 지금까지 글쓰기의 표본"이라고 했다. "글이라는 것은 치유와 소통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자기 체험적인 글입니다. 근본적으로 유쾌하거나 즐거운 글은 잘 없습니다. 아프고 불안할 때 자신을 다독거리기 위해 씁니다." 김씨에게 사는 게 막막했던 순간도 있었다. 1997년 다니던 방화문 공장이 폐업했을 때다. 군 생활만 하다 보니 배운 기술도 없고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아내와 안경 고리를 조립하고 도라지 껍질을 까는 부업을 했다. 팔달시장에서 10kg 짜리 도라지 한 포대를 가지고 오면 껍질을 벗기고 면도칼로 네 등분으로 길게 나누는 작업이었다. 한 포대에 칠천 원짜리를 하루에 세 포대나 작업을 했다. 한 포대에 7천원을 받았다. 종일 매달려야 아이 둘과 먹고 살 수가 있었다. 당시 부업을 함께한 아내를 표현한 시를 썼다. '씩씩한 여자는 힘겨운 만큼씩 늘어진 뱃살을 있는 힘껏 복대로 조이며 사내의 단단한 다리 같은 각목에 처녀의 가느다란 종아리처럼 쭉 뻗은 도라지를 올려놓고 스타킹을 벗기듯 껍질을 긁었다. 손등에 힘줄이 푸르게 돋을 때마다 여지없이 뱃살이 꿈틀거렸지만 밥벌이 도라지 냄새에 젖으며 벗기고 벗겨지는 삶. 마침내 발가벗겨진 도라지를 갈기갈기 찢기 시작하고 남자는 빈 그릇을 닦으며 힐끔힐끔 눈치만 보고 있는데 눈치 없는 파리가 느긋하게 희뿌연 허벅지에 침을 묻혔다. 여자는 칼을 쥔 손을 힘껏 휘둘렀고 흙 묻는 면장갑이 흥건히 젖도록 흐르는 피에 참았던 눈물에 여자는 처음으로 외쳤다. 당신 때문이야.' [도라지 껍질을 벗기는 여자]무능한 남편을 원망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아내가 몸에서 피가 나니까 "당신 때문이야"라며 낮은 소리로 외쳤을 때 시인은 아팠다. 그때 쓴 시를 낭독하면서 울컥하기도 했다. "아프고 힘겹고 살아가는 순간 순간을 글로 적어내는 것, 이것이 생활 글쓰기입니다. 슬프지 않고 시를 쓸 수가 있을까요." 김씨는 슬프고 아플 때 위안이 되는 글쓰기가 자신을 지탱했다고 했다. 김씨는 지금까지 시집 4권 산문집 1권을 합쳐 모두 5권의 책을 출간했다. 시집 '어두운 밤에도 장승은 눕지 않는다' '쇳밥' '무서운 여자'와 수필집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만큼 외롭다'를 펴냈다. 최근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 갱시기, 깡통꽁치, 무청시랫기국, 양미리구이 등을 주제로 시를 지어 '뭉티기'란 시집을 출간했다. '공장일 몹시 힘겨울 때면/ 하루 품으로 먹는/ 뭉글뭉글 핏덩이처럼 검붉던 뭉티기/ 오직 몸으로 살아내야 하는 처지/ 혼자 다 먹을 수 있는 한 접시뿐이지만/ 내 살 한 점 떼어 주는 마음이면/ 세상살이 간격 좁혀질까 생각하는 목요일' [뭉티기] 김씨는 강연 말미에 "글을 놓지 않고 잘 늙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 불덩이를 등에 지고 일하기에는 제 나이가 많지요. 육체적으로 부대끼는 일이지만, 이 또한 내 삶의 방식이며 나의 생계라는 측면에서 다행입니다. 글을 쓰니까 위안이 되고 힘이 됩니다." 글·사진=조경희 시민기자 ilikelake@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김종필 시인(오른쪽)이 대구 수성구립 용학도서관에서 강연을 마치고 감사장을 전달 받은 뒤 김상진 관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상환 변호사, 대구 능인학원 고문 변호사로 위촉
대구 능인학원 재단(이사장 법광스님)이 26일 정상환 변호사를 능인중·고 고문 변호사로 위촉했다. 정 변호사는 앞으로 학교폭력 등 교내외에서 발생하는 여러 법률적 문제에 대해 자문하고,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상담과 조언도 제공할 예정이다. 정 변호사는 "한국사회에서 학교폭력 문제가 유례 없을 정도로 큰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는 원인을 학교, 학생, 학부모 등과 함께 분석하고 그 대책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변종현기자 byeonjh@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 10일 집단 휴진 할까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 때 외국 의사 의료행위 허용…대구 의료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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