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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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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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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김숨 작가 초청 북 콘서트 가져
<사>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대표 서혁수)은 지난 6월 3일 대구 YMCA 청소년회관 1층 북카페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목소리를 여러 편의 소설에 담아온 김숨 작가를 초청한 가운데 '시민들과 함께하는 북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날 북 콘서트는 김숨 작가와 일본군 위안부 증언 서사 연구자인 배지연 교수(대구대 인문과학연구소), 장수희 교수(동아대)가 라운드 테이블 방식으로 진행했다. 또 현장과 온라인으로 참여한 시민들은 질문을 통해 작가와 직접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숨 작가는 이날 북 콘서트에서 "외부의 어떤 힘에 의해 뿌리뽑힌 사람들, 어찌하여 돌아왔지만 여전히 떠도는 존재들에게 교감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고 말했다.또 "모든 인간은 숭고하게 태어나 살면서 그 숭고함을 지키기 어렵지만 자신이 만난 할머니들은 그렇게 힘들게 살았음에도 숭고함을 지니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숨 작가는 북 콘서트 후 참석자들과 함께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으로 이동하여 시민모임의 활동 의의와 현재 진행하는 전시, 시민모임이 소장한 할머니들의 자료들을 둘러보았다. 김숨 작가는 "시민모임이 해온 많은 활동들과 소중한 자료들이 시민들에게 널리 공유되고, 그 과정에서 위안부 해결운동에 시민들의 힘이 보태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에서는 매년 6월 6일을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의 날'로 정하여 회원들과 함께 돌아가신 할머니들을 추모하고 있다. 대구·경북에는 27명이 여성가족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공식 등록돼 있다. 안타깝게도 문제해결을 보지 못한 채 25명의 할머니들이 돌아가셨고, 현재 대구, 경북에 각각 1명의 피해자 할머니가 생존해 계신다. 시민모임은 추모의 날에 앞두고 가진 이번 북콘서트를 통해 대구·경북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던 지역 시민들과 피해자들의 발걸음을 되새기고, 문학의 언어로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조금 더 편히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지난 6월3일 대구YWCA 청소년회관 1층 북카페에서 열린 정신대학머니와함게하는시민모임이 마련한 김숨 작가(앞줄 왼쪽에서 다섯째) 초청 북콘서트 참가자들이 김숙 작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숨 작가(오른쪽)가 배지연 교수(왼쪽), 장수희 교수(가운데)와 일본군 위안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단법인 윤산평화법제포럼, 총회 개최
사단법인 윤산평화법제포럼(대표 대구대 법학부 최철영교수)은 지난 5월 25일 서울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법무법인 율촌 이찬희변호사(전 대한변협회장), 김앤장 법률사무소 권은민변호사(법무부 남북법령연구특위 위원장), 법무법인 광장 김영식변호사(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계홍 광주대 교수(전 법제처 차장)을 포럼의 고문으로 위촉했다. 고(故) 윤산 이홍훈대법관이 설립한 윤산평화법제포럼은 50여명의 우리 나라 주요 로펌 변호사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평화, 환경, 통일 등의 분야에서 학술행사 개최와 연구총서 발간사업을 하고 있다. 최철영 대구대 교수는 통일부소속 법인인 윤산포럼의 대표 겸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사단법인 윤산평화법제포럼 총회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최철영 윤산포럼 대표 겸 이사장.
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 '인공지능(AI)' 주제 특별 세미나 열어
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소장 박한우 교수)는 지난 5월 18일 오후 4시부터 영남대 인문관 255호에서 '인공지능'을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정미영 남플로리다대학(University of South Florida) 저널리즘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소셜 미디어 분석에 대한 비판적 접근(A Critical Approach to Social Media Analytics)'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회·정치적 환경의 역학 관계를 분석했다. 정 교수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나 브레오나 테일러 사망 사건과 같은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소셜미디어 분석을 한 결과 많은 사람들이 테일러의 죽음을 (잔인한) 살인 사건으로 묘사했고 총기사용 보고서와 배심원의 인종 배경과 같은 증거가 당국에 의해 어떻게 관리되는지에 대해 강한 관심을 보였다"면서 허위 정보나 정치성을 통해 위기상황에서 나타나는 마이너리티에 대한 공격에 주목했다. 이어 한세억 동아대 교수(인공지능정부연구소장)는 '챗GPT와 정부혁신'이라는 발제를 통해 사회복지정보시스템이 먹통 되었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던 사례를 언급하고 "행정분야에서의 인공지능 활용은 관료제의 병폐를 깨뜨리기 위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다만 현재 전자정부법은 하드웨어적인 성격이 강해 인공지능이 적용되려면 새로운 법 개정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AI윤리(AI Ethics)'에 대해 발표를 한 허은영 영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연구교수는 인공지능 윤리의 요소로 개인 정보 보호 및 감시, 행동의 조작, 인공지능 시스템의 불투명성, 의사결정 시스템의 편향,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 자동화 및 고용문제, 인공지능 법적 처벌문제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허 교수는 특히 "사용하는 데이터, 학습된 논리, 프로그래머가 작성한 알고리즘이 편향되거나 편견을 반영되어 특정 집단이 차별받을 수 있다"면서 "기계(AI) 윤리에 대한 다양한 접근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가 마련한 '인공지능' 특별세미나 참가자들이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전략마케팅학회, 2023 춘계학술대회 성공적 개최
한국전략마케팅학회(학회장 박영아)는 지난 5월 20일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마케팅의 미래'를 주제로 2023년 춘계학술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하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AI 기술의 최신 동향과 이에 따른 마케팅 전략의 중요한 변화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실무에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마케팅 전략들을 교환하는 장으로 마련되었다. 특히, 이날 대구가톨릭대 성한기 총장이 축사해 눈길을 끌었다.이날 학술대회는 AI와 마케팅의 교차분야에서의 혁신적인 연구와 통찰력을 공유하고, 이를 실무에 적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에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행사는 특별강연, 총회 및 시상식, 최신 마케팅 연구 결과물을 공유하는 '학술세션', 학계와 산업계 간의 협력을 위한 '산학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참석한 학회원들과 산업계 인사들에게 풍부한 교류와 토론의 기회를 제공했다.특히 '산학세션'에서는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국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주>이지스 김성호 대표가 '올해의 혁신 경영자 대상 수장자'로 선정되었다. 이지스는 국내최초 디지털트윈 클라우드 플랫폼 'xcloud' 원천 기술을 가진 이 분야 선도기업이다.또한, 법무법인 일맥(대표 김상우),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아기유니콘 200'에 선정된 프레쉬벨(공동대표 김근화·양준열), 건강식품을 제조하는 더한줌(대표 현경숙), 대구를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 마시그래이(대표이사 정영주) 등이 산학세션에 참여하여 각각의 성공사례를 공유해 관심을 모았다. 특별강연에서는 중년을 위한 뉴 스포츠 '피클볼의 세계'와 '멀티모달과 생성형 AI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흥미진진한 발표가 이루어졌다.행사에 참석한 김유진(경남 창원시) 씨는 "AI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AI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그것이 마케팅에 어떤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명확히 알게 되었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AI와 마케팅의 연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이해를 얻을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한국전략마케팅학회 박영아 학회장(대구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은 "이번 학술대회는 대학교를 잠시 벗어나 대구 최초 섬유종합박물관이 있는 DTC(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대구가 섬유산업의 발상지임을 다시 알리는 동시에 산-학-연이 아우르는 학술세션과 지역기업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 학술대회"라며 "공동으로 준비하면서 참가자들의 평소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데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학회원들이 연구와 실무에서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발굴하고 구체화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한편, 한국전략마케팅학회는 마케팅 및 인접학문의 연구와 발표를 통하여 마케팅학 발전에 기여하고 기업·기관·단체 및 국내외 연구자들과의 학술교류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1년에 창립된 학회이다. 특히 한국전략마케팅학회(ksma.re.kr)는 2006년 12월에 사단법인으로 법인설립 허가를 받은 학회로 현재 700명이 넘는 회원들이 학계와 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지난 5월20일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에서 열린 한국전략마케팅학회 '2023년 춘계학술대회' 참가자들이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전략마케팅학회 제공지난 5월 20일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에서 한국전략마케팅학회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마케팅의 미래'를 주제로 2023년 춘계학술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전략마케팅학회 제공
[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12> 웹3가 미치는 영향의 속도와 분야별 발전 동향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로 이와 관련된 웹3 기술마저도 송두리째 부정당할 것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하다. 특히 2021년에 페이스북이 '메타'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우리나라 공공기관과 지자체는 메타버스로 우르르 몰려갔다. 특히 관광과 쇼핑 목적으로 구축한 메타버스에서 실제 방문자를 찾아보기 어려워지자, 서비스를 방치하고 사업을 중단하고 있다.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23051974851 메타버스의 거품이 꺼지자, 제대로 추진조차 하지 않았던 웹3 서비스를 다음 차례로 말하기도 한다.그렇다면 웹3 관련 서비스를 추진하면 또다시 유행만을 좇다가 1~2년 만에 흐지부지되고 말 것인가. 웹3도 메타버스처럼 조만간 활성화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시기상조의 신기술인가. 한편, 해외 기관인 '미래의 오늘'(Future Today Institute)에서 발간한 '2023년 기술 트렌드 보고서 요약본'(2023 Tech Trends Report Executive Summary)을 보자. https://futuretodayinstitute.com/wp-content/uploads/2023/03/2023_TR_Executive_Summary.pdf <그림 1>에서 볼 수 있듯이, 웹3와 메타버스가 개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의 속도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10개의 첨단 기술이 연두색의 즉각적(near-term) 영향부터 자두색의 장기적(long-term) 관련성으로 구분되어 있다.그런데 메타버스를 보면, 연두색으로 표시된 항목을 찾을 수가 없다. 다시 말해서, 메타버스가 20개 사회 및 산업 영역에 미치는 즉각적 효과는 부재하다. 그렇지만 웹3는 4개 분야에서 즉각적 영향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정부 정책, 둘째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셋째 뉴스 미디어, 넷째 통신(telecommunication) 등이다. 나아가 금융 재정, 사회적 공공지원, 공급망 물류의 3개 영역에 미치는 영향이 그다음으로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제시되었다. https://futuretodayinstitute.com/wp-content/uploads/2023/03/2023_TR_Executive_Summary.pdf또 다른 해외 동향을 보면, 웹3 기술을 먼저 선점하기 위해서 관련 현황을 파악하는 빅데이터 대시보드가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더리움 재단이 운영하는 글로벌 해커톤에서 소개된 '웹3 기술 레이더'가 있다. 영어 명칭은 'Web3 Technology Radar'로 홈페이지는 https://web3radar.3327.io/이다. 웹3 기술 레이더는 분석을 위해서 4개의 항목을 만들었다. 연두색의 컴퓨터 언어 프레임워크(languages & frameworks), 하늘색의 도구(tools), 노란색의 플랫폼(platforms), 보라색의 테크닉(techniques)이다. 그리고 개별 요소 기술을 평가하여 역시 네 가지 등급으로 분류하였다. 원점 주변에 위치한 채택(adoption) 단계부터 방사형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채택 다음 단계에서부터 순서대로 위치한 시험(trial), 평가(assess), 보류(hold) 등이다.<그림 2>를 보면, 채택 단계에는 노란색의 플랫폼 기술이 8개, 하늘색의 도구 기술이 8개, 연두색의 컴퓨터 언어 프레임워크와 보라색의 테크닉 기술이 각각 5개씩 위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https://web3radar.3327.io/tech-radar<그림 3>의 플랫폼 기술을 평가한 내용을 보면, 대중적으로 꽤 많이 알려진 이더스캔(Etherscan) 체인링크(Chainlink) 연파이낸스(Yearn Finance) 유니스왑(Uniswap) 등이 이미 채택 단계에 왔음을 알 수 있다. https://web3radar.3327.io/tech-radar<그림 4>의 컴퓨터 언어 프레임워크는 이더리움을 구현하는 솔리더티(Solidity)를 비롯해 대여섯 개가 이미 정착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반면에 Web3.js는 아직 지켜보자는 홀드(hold) 단계이다. https://web3radar.3327.io/tech-radar챗GPT의 등장 이후, AI를 향한 글로벌 경쟁은 이미 시작했다. 앞에서 살펴본 해외 동향에서도 AI가 우리 사회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즉각적으로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AI의 자동화된 알고리즘이 사회와 산업에 스며들어 통합되기를 기대한다면, 웹3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웹3가 제공하는 이용자 차원의 인증 없이, AI 기술은 신뢰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고도화된 AI의 실용적 사용 사례는 웹3 기반의 자율적 인증과 보안 시스템의 동반 구축이 필수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메타버스 사업도 당장 방문자가 없다고 구축을 중단하거나 서비스 철회를 선언할 필요는 없다. AI로부터 즉각적 성과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다른 기술인 신뢰할 수 있는 분산형 웹3와 집합적인 가상 공유 공간인 메타버스가 제대로 작동해야만 한다. AI 전환과정에서 웹3와 메타버스의 역할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AI와 원활히 결합할 때, 사회와 산업에 어떤 전략적 가치를 추가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즉 AI를 덧셈이 아닌 곱셈의 기술로 육성하는 전략은 웹3와 메타버스를 중요한 차원으로 포함해야 한다. AI의 열풍으로 웹3와 메타버스 등의 신기술을 불완전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AI 사업과 서비스도 아직 충분히 개발되지 않았음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당장 내년에 닥쳐올 기술의 발전에 대해서는 과대평가하지만 10년 뒤에 올 변화는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공중전화에서 휴대폰으로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이어진 통신 단말기의 혁명이 AI폰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웹3와 메타버스를 초기 기술 모음일 뿐이라고 경시한 태도를 후회할 수 있다. 오늘도 혁신적 기업들은 오락과 뉴스 미디어 분야 등에 초점을 맞춘 웹3의 실험과 학습을 누적하고 있다. AI폰이 메타버스를 쉽게 가능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면, 웹3의 파괴적인 잠재력이 향후 수십 년 동안 우리들 삶의 다양한 차원을 넘나들 것이다. 지금은 풍부한 상상력으로 웹3 기술을 지속적으로 성숙 및 발전시켜야 할 시기이다. <영남대 교수, nft-korea.eth>박한우 교수는?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NIWI-KNAW)와 옥스퍼드인터넷연구원(OII) 등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영남대 부임 이후에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사이버감성연구소 등을 주도했다. 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수상했다. 과학정보 노벨상 '데릭 솔라 프라이스상'에 후보로 여러 번 올랐다. 퍼블론스(Publons) 최우수심사자(세계 1%) 명단에도 포함되었다. 국제저널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 리서치닷컴(Research.com)에서 2022년에 발표한 사회과학 및 인문학 최고 과학자(Top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Scientists) 순위에서 국내 1위에 올랐다. 연구자의 연구 생산성과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한 지표인 h 지수(h-index)가 48, 논문 피인용 6천322회, 논문발표 168편으로, 세계순위는 1천418위였다. 글로벌 연구성과에 못지않게, 이미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창의적 지식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자문위원으로서 이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삶의 개선과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지역 세상을 탐구하자는 방향에서 '빅로컬 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기반한 이슈탐지와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그림1. 웹3가 20개 사회 및 산업분야에 미치는 영향의 속도.그림 2. 웹3 기술 레이더가 제공하는 대시보드.그림 3. 이미 채택 단계에 진입한 웹3 플랫폼.그림 4. 웹3 분야의 컴퓨터 언어 프레임워크의 현재 수준.박한우 교수
[영남타워] 대구백화점을 젊은이들의 공간으로 바꾸자
대구시민이라면 대구백화점에 대한 추억은 한두 가지 가지고 있다. 젊은 시절 친구들과 약속 장소 1번지가 '대백 앞'이다. 대학생 시절 대부분의 시내 약속은 '대백 앞'이다.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오가는 속에서 친구를 만나 그다음 계획을 정했다. 아무 약속 없이 대백 앞에 가도 아는 사람 한둘은 만날 정도로 수십 년간 대백 앞은 대구 약속 장소 1번지였다. 그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대구백화점의 존재가 가장 컸을 것으로 짐작한다. 대구 섬유산업 발전을 기반으로 대구백화점은 한때 전국 3대 백화점으로 명성이 높았다. 대구백화점 주변에 있는 로드숍도 마찬가지다. 최신 유행 패션 의류 브랜드들이 로드숍을 채웠다. 우리나라에서 패션을 선도하는 도시로도 유명했다. 그만큼 대구시민들에게는 대구백화점이 가진 상징성이 크다.그런 대구백화점 본점이 문을 닫은 지 2년이 다 돼간다. 2021년 7월 휴점에 들어갔고 그동안 매각시도를 했으나 잘 되지 않는 모양이다. 대구백화점 입장에서는 대구시민이 이제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애정을 보여주지 않으니 부득이 매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외지 자본이 들어와서 대구백화점 부지를 개발한다면 대구는 또 다른 지역의 자본유출 통로를 하나 허락하는 상황이 된다. 무엇보다 더 아쉬운 것은 대구시민의 추억도 함께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다. 장소가 가지고 있는 기억이 있는데 그 장소가 사라지면 기억마저 없어지는 안타까운 현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 아쉬움 때문에 다소 이상적으로 들릴지는 모르지만 대구백화점이 대구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란다. 대구백화점이 외지 자본에 매각되지 않고 대구시민과 함께했으면 좋겠다. 사기업에 대해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안타까운 마음에 이런저런 궁리를 해본다.대구는 출생률 저하로 인구감소기에 접어들었다. 출산율이 떨어지는 데다 외지인 유입 요인도 없으니 아마 대구는 급격한 인구감소 추세가 시작될 전망이다. 도시문화가 활력을 잃을 것은 뻔하고 동성로 상권을 비롯한 시대 중심가 상권도 쇠퇴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많다. 하나의 대안으로 대구백화점과 동성로를 젊은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변모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대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구 유입 요인이 있어야 하고, 특히 젊은이와 외국 젊은이들이 찾을 정도의 매력을 대구가 발산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대구가 대학도시이고 문화도시라고 하지만 도시문화는 그렇지 못한 것이 늘 안타까웠다. 대구 인구 구성비를 보면 3대 이상 살고 있는 토박이 비율이 55%로 전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다고 한다. 여기에다 외지인도 대부분 대구 주변 경북지역에서 유입돼 대구 인구 가운데 대구경북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만큼 대구를 떠나지 않을 정도로 살기 좋은 도시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부터의 인구 유입 요인이 없는 것이다.대구 인풋 전략으로 대구백화점과 동성로의 가치 재조명이 필요하다. 대구 도시문화를 가꾸기 위해서는 대구백화점을 비롯한 동성로 등 중심상권 부활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국내외 젊은이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자. 우리나라에서 대구를, 전세계에서 대구를 젊은이들이 생활하기에 가장 매력적인 도시로 가꾸면 어떨까. 대구백화점이 젊은 예술인과 청년창업가들이 모여 도시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고민하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박종문 편집국 부국장박종문 편집국 부국장
중국문화원(원장 안경욱) 부설 중국문화대학 최고지도자과정 법률자문위원회 발대식 가져
중국문화원(원장 안경욱) 부설 중국문화대학 최고지도자과정 법률자문위원회가 지난 12일 대구 AW호텔에서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법률자문위원회 위원장인 정상환 변호사를 비롯해 안경욱 문화원장, 조재구 남구청장, 박경일 총동창회장 등 60여 명이 참석하여 위촉장 수여와 함께 위원회의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문화대학 법률자문위원회는 1천500여 명의 동문에 법률적 조언과 자문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회계사, 노무사, 변호사 등 법률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됐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KakaoTalk_20230515_183642382 지난 5월 12일 중국문화원 부설 중국문화대학 최고지도자과정 법률자문위원회가 대구 AW호텔에서 발대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 대축제, 경기도 수원역 앞 수원메쎄에서 14일까지 열려
전국 규모의 첫 고향사랑기부제 한마당축제가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2023 대한민국 고향사랑기부 한마당대축제' 개막식이 지난 5월 12일 경기도 수원역 앞 수원메쎄에서 염태영 경기도경제부지사와 최상한 한국행정연구장 등 주요인사,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 등 지역일간지 대표 및 출향인사, 전국 50여개 자치단체와 농협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지역 대표 일간지 29개사로 구성된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회장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이하 대신협)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후원한 이번 한마당축제는 올 1월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의 조기 정착과 붐업 조성을 위해 전국 규모로는 처음 개최돼,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김중석 대신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고향사랑기부제는 어머니의 품과 같이 포근한 고향을 향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자, 도농간 격차 해소와 저출산·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제도"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기부제도가 더욱 활성화되고,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들이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염태영 경기도경제부지사는 축사에서 "고향사랑기부제는 낙후된 농·어·산촌의 어려운 지방 재정을 돕고, 기부자에게 지역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지급함으로써 지역 농·수산물 판매촉진이란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기부제의 성과가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동기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고향사랑기부 대축제의 개막을 축하하고 고향사랑기부제의 조기 정착에 힘을 보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장제원 국회 행정위원장도 축하 전문을 보내왔다. 개막공연은 호소력 짙은 감수성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K-트로트의 대표주자 홍자와 유니크한 명품 보이스로 포맨의 리드보컬 출신 송재원,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버스킹 밴드이 무대에 올라 행사분위기를 한껏 복돋았다. 고향사랑기부 대축제 행사장 내에서는 참가 자치단체별 우수특산물과 고향사랑기부 답례품이 전시·판매되고 고향사랑기부 방법과 혜택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정보관이 운영, 각종 지역 특산품 확인은 물론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각 시도별로 다양한 메뉴의 먹거리 부스를 설치해 전국 각지에서 행사장을 찾은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고향의 맛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고향사랑기부제 한마당축제는 오는 14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개막식2 영남일보 등 지역 대표 일간지 29개사로 구성된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주최한 '2023 대한민국 고향사랑기부 한마당대축제' 개막식이 지난 12일 경기도 수원역 앞 수원메쎄에서 열렸다. 2023 대한민국 고향사랑기부 한마당 대축제 (16) '2023 대한민국 고향사랑기부 한마당 대축제' 주요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3_대한민국_고향사랑기부_한마당_대축제_(5) '2023 대한민국 고향사랑기부 한마당 대축제' 주요 참석자들이 데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한국지역사회학회, 5월 12~13일 이틀간 대구대 경영대학서 '2023 춘계학술대회'를 가진다.
한국지역사회학회(회장 김재훈 대구대 교수)는 5월 12~13일 이틀간 대구대 경영대학에서 '2023 춘계학술대회'를 가진다.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지방소멸, 그 해법은 무엇인가?'로 한국지역사회학회,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대구대 경영대학, 경북연구원 대구경북학 연구소가가 공동 주최하고 대구사회연구소가 주관한다.이번 세미나에서 대구대 경제금융학부 김재훈 교수는 논문 '소멸위기지역의 산업혁신 방안'을 발표한다. 비수도권의 82개 인구감소지역과 80개 비소멸지역으로 나누어서 2020년 현재 인구구조, 업종별 산업 구성 및 제조업 구성의 차이를 분석한다. 또 2007년 이후 2020년까지의 변화에서 사업자서비스업과 전문 과학기술서비스업, 그리고 제조업 발달의 현황을 분석한다. 나아가 계량분석을 통해 현재 및 장래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서 제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고급 서비스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인구감소지역에서 취업자 중 대졸자의 비율이 중요하며 특히 인구 20만~100만 사이의 중규모 도시에서 대학의 존재가 중요함을 강조할 예정이다. 부경대 문영만 교수는 논문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4차 산업혁명 기술 격차 및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한다. 패널회귀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일수록 미활용기업에 비해 시간 흐름에 따라 고용이 점차 증가하는데,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기업(79.1%)이 비수도권 기업(20.9%)에 비해 현저히 높음을 밝힌다. 대구대 건축공학과 김준우 교수는 논문 '경북 소도시 적정 규모 연구'를 발표해서 지방 소도시의 인구 유지 가능성 및 공공과 민간의 생활서비스 공급을 중심으로 소도시의 적정 규모를 산정함으로써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 소도시의 적정 규모를 추정한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이승봉 박사는 논문 '지역형 임금보조금과 숙련활용 정책을 통한 '오래 일할 수 있는' 중소기업 전환전략'을 발표한다. 지방소멸의 중요 원인 중 하나로 청년들의 지역 이탈 문제를 들고, 그 대책으로 지역형 임금보조금 제도를 통해 실질임금을 높이고, 숙련 활용 정책으로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해 장기적인 지급능력을 확보하는 대안을 제시한다. 부경대 상명성 박사과정생과 문영만 교수는 논문 '비수도권 대졸 청년의 취업 및 수도권 유출 결정요인' 발표를 통해 최근 5년간 비수도권대졸 청년의 취업 및 수도권 결정요인을 분석한다. 회귀분석을 통해 부모 소득과 자산이 높을수록, 비수도권의 모든 권역에서 수도권의 대학으로 유출이 많으며, 대학 졸업 후 해당 지역으로 회귀 비율은 26.3%에 불과함을 강조한다. 고학력 대졸 청년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일자리 확대도 중요하지만 일자리의 질을 높여야 하며, 부의 대물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교육을 강화하고 저소득가구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음을 보입니다. 한국지역사회학회는 1985년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부산·경남, 광주·전남, 전주·전북, 그리고 충남과 충북의 6개 연구단체들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각각 연구소(회)를 결성한 이후 1997년 한국지역사회학회를 창립해서 지역사회와 관련된 종합과학적 연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및 한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사진 왼쪽부터 김재훈 대구대 교수, 부경대 문영만 교수, 대구대 건축공학과 김준우 교수,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이승봉 박사, 상명성 부경대 박사과정생.
대구경북언론학회 2023 봄철 세미나 "미디어와 지역 공동체 상생 방안 찾아서"
대구경북언론학회(학회장 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지난 4월 28~29일 경북 포항 경북대 인재원에서 봄철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구경북언론학회가 주관하고 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 주최, 주식회사 루트랩 후원으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대구경북지역 대학 언론관련 학과 교수들과 연구자, 대학원생, 언론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디지털 혁명의 도전과 기회 : 미디어와 지역공동체의 상생방안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린 28일 세미나에서는 서호근 한동대 교수와 박승희 대구한의대 교수가 각각 발제를 하고 강두필 한동대 교수의 사회로 정정주 경북대 교수, 김한덕 TBC 국장, 김성해 대구대 교수, 박종문 영남일보 부국장이 토론을 벌였다.서호근 한동대 교수는 '스마트폰 산업에서의 플랫폼 제국주의-Platform Rules: A case study of samsung's failure'라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삼성전자에서 추진한 플랫폼들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를 정치경제학적 접근을 통해 설명했다. 서 교수는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플랫폼 제공자인 구글 간에는 힘의 불균형이 있다"면서 "비공식적 CEO 회담에서 구글이 삼성을 압박해 구글과 사업영역에서 충돌하는 내장앱들을 스마트폰에서 제거하도록해 결과적으로 삼성의 플랫폼사업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서 교수는 "애플(Apple)은 폐쇄적 시스템을 통해 다른 개발자와 엮이지 않으면서 지배력을 유지하는 반면 구글(Google)은 개방적 시스템으로 많은 이동통신사 제조사가 유입지만 ' Operating System'이 한 개 이기 때문에 지배력을 지닌다"면서 "안드로이드 + 구글 모바일 서비스(유튜브, 지도 등)는 첫 페이지에 노출되는 마켓은 구글과 관련된 서비스를 하도록 하는 'Behavioral Control'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희 대구한의대 교수는 '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 메타버스, GPT 그리고 언론'이라는 주제 발제를 통해 "언론계의 헤게모니는 언론(생산자)에서 플랫폼(전달자)으로 이동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 뉴스전달 매체로서의 언론은 어떻게 포지셔닝 할 것인가? △ 뉴스 포맷의 다양화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 광고 수익 이외에 수익은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 등의 화두를 던졌다.토론에 나선 정정주 경북대 교수는 "기업은 다른 영역으로 진출하는 데 장벽이 존재한다"면서 "동종 업체 뿐만 아니라 이종 업체와의 경쟁도 고려해야하는 현대 기업 환경에서 삼성에 대한 언급을 터부시하던 이전과 달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과 제도적 공정함에 대해 언급을 하는 것이 삼성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한덕 TBC 국장은 "EU가 디지털시장법(Digital Market Act)을 발효하듯이 디지털 거번넌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삼성의 플랫폼 사업 포기에 대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성해 대구대 교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은 군사적으로는 러시아가 압도하지만, 국제 여론전은 우크라이나의 압도적인 승리다. 영국·미국과 같은 거대 헤게모니를 가진 자가 여론전에 오히려 유리한 것이 현대사회다"면서 "언론은 국가의 핵심자산으로 많은 국가에서 정부가 직접 뉴스를 생산하는 등 뉴스가 이제는 비즈니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글·사진=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대구경북언론학회 2023년 봄철 세미나 주요 참가자들이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구경북언론학회 봄철 세미나에서 '스마트폰산업에서의 플랫폼 제국주의'를 주제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한덕 TBC국장, 정정주 경북대 교수, 강두필 한동대 교수, 서호근 한동대 교수.
[신간 서적] 디지털 전환 시대의 법이론-위험과 변화 그리고 대응
최근 출판된 '디지털 전환 시대의 법이론-위험과 변화 그리고 대응'(박영사)은 한국과 일본 세 법률 학자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시대와 관련된 법적인 논의를 종합적으로 담은 책이다.양천수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손형섭 경성대 법학과 헌법학 교수, 나리하라 사토시 일본 규슈대학 법학연구원·법학부 준교수 등 세 법학자는 디지털 전환에 관심을 가지고 전문적인 연구를 해왔다. 이 세 학자가 만나 고민하고 토론해서 얻은 결과물을 이번에 책으로 펴냈다. 국제적 공동연구가 쉽지 않은 환경에서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법적 연구의 결과물인 이 책이 소중하고 학문적 가치가 높게 평가받아야 하는 이유다.이 책은 '디지털 전환 시대의 법이론'을 대주제로 하여 오늘날 진행되는 디지털 전환이 우리가 몸담는 사회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우리의 사고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이로 인해 법개념과 같은 규범개념이 어떤 변화를 맞는지를 이야기한다. 나아가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예로 하여 디지털 전환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위험을 야기하는지, 이에 우리 법체계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이 책은 모두 3개의 부와 13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제1부는 '현대사회의 구조변혁과 법규범의 진화'를 다룬다. 제2장 현대사회의 구조변혁과 법규범의 대응 방향, 제3장 법규범의 새로운 이해 가능성, 제4장 아키텍처 설계 및 자유 재구성 , 제5장 감염병 대책을 위한 규제·넛지·데이터의 활용과 입법 과제가 제1부를 구성한다.제2부는 디지털 전환의 헌법적 대응을 다룬다. 제6장 디지털 전환에 의한 지능정보화 사회의 거버넌스, 제7장 디지털 뉴딜 관련 데이터 법제의 입법 방향에 관한 연구, 제8장 디지털 전환에 의한 미디어 변화와 언론관계법 변화로 구성된다.제3부는 인공지능의 유용성과 위험 그리고 대응을 다룬다. 제9장 인공지능 창작물과 저작권, 제10장 인공지능의 위험과 윤리적 대응, 제11장 지능정보기술의 위험과 법적 대응, 제12장 인공지능 규제와 영향평가, 제13장 인공지능 시대의 정의 구상이 제3부를 구성한다.제1장 서론은 이 책의 도입글에 해당한다. 서론에서는 디지털 전환이란 무엇인지, 디지털 전환이 우리 사회, 사고방식, 법개념 등을 어떻게 바꾸는지 개관한다. 더불어 이 책의 전체 구조 및 각 장의 내용을 개관한다. 제2장은 현대사회가 어떤 구조변혁을 겪는지, 이에 법규범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다룬다. 현대사회는 변혁의 시대로 부를 수 있을 만큼 급격한 변화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사회를 지탱하는 구조뿐만 아니라 우리의 사고방식도 변화를 맞는다. 이는 법체계에 큰 도전이 된다. 이처럼 각 장은 매우 흥미로운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제11장에서는 오늘날 인공지능 기술을 대표로 하는 지능정보기술이 어떤 위험을 야기하는지, 이에 법은 어떻게 대응하는 게 바람직한지 다룬다. 제12장은 인공지능 규제와 영향평가 문제를 다룬다. 어떻게 하면 인공지능 기술을 발전시킬 수있는지, 인공지능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지에 많은 논의가 이루어진다. 더불어 인공지능이 야기하는 위험에 어떻게 대응하는 게 적절한지, 어떤 규제 원칙과 수단을 설계해야 하는지 논의를 진행한다.손형섭 교수는 관정교육재단 국외장학생 2기로, 일본 도쿄대학 법학정치학연구과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했다. 서울대 법과대학 학문후속세대 연구원, 헌법재판소 헌법연구원을 역임했다. UC 버클리 로스쿨 방문학자로 연구하면서 '4차산업혁명기의 IT·미디어법'(2019)을 썼다.나리하라 사토시 교수는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학제정보학부에서 박사과정 수학 후, 도쿄대학 대학원 정보학환(情報學環) 조수, 동 대학원 객원 연구원, 일본 총무성 정보통신정책연구소 주임연구관을 역임했다. 전문분야는 정보법, 법과 아키텍처의 상호작용에 주목하여 표현의 자유, 프라이버시, 인공지능ㆍ로봇에 관한 법적 문제이다.양천수 교수는 일주학술문화재단 장학생(11기)으로 독일 유학길에 올라 프랑크푸르트대 법과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급속하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이 현대사회와 법체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관심이 많다. 이에 관한 책으로 '빅데이터와 인권'(2016), '제4차 산업혁명과 법'(2017), '인공지능 혁명과 법'(2021) 등을 썼다. 이외에도 '삼단논법과 법학방법'(2021), '단체의 법이론'(2022), '책임과 법'(2022) 등 다수의 책과 논문을 썼다.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디지털 전환 시대의 법이론
[김희대 박사의 '똑똑한 스마트 시티·따뜻한 공동체'] 스마트시티가 만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TK신공항법)이 지난 4월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대구시와 경북도, 500만 시도민의 염원과 지역 정치권의 단합된 힘이 만든 결과다. TK신공항특별법에는 군 공항의 기부 대 양여 차액 국비 지원, 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종전부지에 대한 특별구역 지정 등이 핵심 내용으로 반영됐다. 이로써 TK신공항은 국가가 보증하는 사업으로 전환돼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할 동력을 갖추게 됐다. TK신공항은 2030년 개항을 목표로 경북 군위·의성지역 16.9㎦ 부지에 건설되며, 그 주변 반경 10㎞에 첨단물류 및 산업단지, 친환경 에어시티로 개발하고, 공항이 빠져나간 종전 부지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두바이식 개발을 통해 첨단산업·관광·상업 중심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수많은 난관을 뚫고 특별법이 통과되었지만 본격적인 시작은 지금부터이다. 앞으로 진행되는 실질적인 공항건설과 부지개발에 보다 더 정교하고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20세기 이후 거듭된 기술혁신으로 항공기는 사람과 물류의 이동을 보다 빠르게 앞당기며 시간과 공간 개념을 새롭게 현실화시켰다. 특히 지식과 물류의 연결 속도와 빈도가 중요한 오늘날, 항공운행의 거점인 공항의 존재여부는 도시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인이다. 도시의 공항은 비행기를 타기 위해 대기하는 장소에서, 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변하고 있다. 한마디로 디지털과 현실세계를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거점(허브)으로, 똑똑한 공항, '스마트 에어포트(Smart Airport)'라는 스마트시티의 축소판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TK신공항과 종전부지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스마트시티 공간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우선, 신공항은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혁신적인 스마트 공간으로 건설되어야 한다. 세계 각국은 2016년 파리에서 맺은 기후협정에 의거하여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기후행동에 돌입하였다.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각국 정부는 항공기 이용을 줄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스웨덴은 지난해 2021년 4월 자국에서 세 번째로 큰 공항인 수도 스톡홀름의 브롬마 공항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프랑스에서는 열차로 2시간 3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의 국내선 항공 운영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었다. TK신공항은 탄소배출억제라는 국제 추세를 거스르기 어렵다. 오히려 이번 기회를 이용하여 세계에서 제일 모범적인 친환경 기법, 저탄소 공법 활용, 에너지와 자급자족 시스템을 구현하는 공항 건설이라는 세계의 모범사례를 만들 필요가 있다. 태양광 지붕과 캐노피를 설치해 연간 4천460만 ㎾h의 전력을 태양광으로 생산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이나, 창문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유리를 설치하여 냉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줄인 미국 포트워스 국제공항 등이 좋은 선례다. 둘째, 스마트 공항은 스마트시티 생태계를 구현하는 공간이다. 사람들이 공항에 체류하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사용자 중심의 효율적인 공항관리가 요구된다. 효율적인 공항 관리는 스마트시티 기술 적용이 필수다. 스마트시티 기술은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고, 이동의 장벽을 낮추며,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게 한다. 두바이 공항의 홍채인식 '스마트 터널', 인도 켐페고우다 국제공항과 인천공항의 '얼굴인식 스마트패스 서비스' 등은 수십분씩 걸리던 절차를 단 15초에 마무리할 수 있다. KLM 왕립 네덜란드 항공은 2019년에 약 40㎏의 짐을 싣고 시속 4.8㎞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케어-E'라는 서비스 로봇을 선보였다. 또한 아부다비 국제공항은 두 개의 터미널에 450개의 센서를 달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승객과 수화물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한다. 센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로 미래 수요를 예측할 수도 있다. 이처럼 통합 신공항에서도 사물인터넷, 로봇, CCTV, 인공지능을 이용한 서비스 실험과 확산을 지원함으로써 공항이라는 공간으로 스마트시티 생태계를 구현한 세계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다. 셋째, 스마트 공항은 연결, 연결, 또 연결을 책임진다. 공항은 사람들의 이동을 위해 모여들기에 허브 기능을 자연스럽게 수행한다. 허브는 노드와 노드를 연결한다. 이러한 연결을 위해 스마트 기술의 적용은 매우 중요하다. 스키폴 공항은 기존의 GPS로 파악할 수 없는 실내 위치를 비콘 기술을 이용하여 공항내부에서 승객과 공간을 연결함으로써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스마트 이동기술은 공항 내부의 공간 연결뿐만 아니라, 공항과 도심의 빠른 연결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 대구가 민선8기를 시작하면서 강력하게 추진중인 UAM(도심항공교통)을 포함하여, 시속 500㎞ 이상 달릴 수 있는 진공관 이동체 하이퍼루프, 고속 자율주행버스 같은 스마트 이동기술을 구축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스마트시티 대표도시로써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프리드리히 폰 보리스(Friedrich Von Borries)와 벤야민 카이스텐(Benjamin Kastern)은 '도시의 미래'라는 책에서 공항을 이송수단 거점이 아닌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 그들은 공항을 전세계 사람 누구나 2년간 머물 수 있는 초국가적 경제자유특구로 운영하자고 제안한다. 매우 과격한 제안이지만 미래의 도시공항은 사람의 연결과 기술의 실험, 도시기술기업(urban tech)의 기업투자설명회, 스마트시티 기업과 기업의 비즈니스 상담 같은 일들이 팝업으로 열리는 복합 공간으로 진화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넷째, 종전부지는 글로벌 플래그십 공간으로 구성한다. 당장의 경제적 자산을 높이기 위해 민간에 부동산 개발로 넘기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접근성을 고려할 때 내부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면서도 미래전환적인 실험이 이루어지는 공간, 대구가 세계에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을 조성하였으면 한다. 쇠락해가던 철강 제조산업의 배후지에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하여 도시 전체를 재건한 스페인 북부의 작은 도시 빌바오처럼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집결과 과감한 결단, 담대한 행동이 요구된다. 도시공간은 당대를 사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다가올 후손들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당대에 모든 것을 다 만들겠다는 책임감에서 탈피해야 한다. '비어있는 판(板)'을 뜻하는 '타불라 라사(Tabula Rasa)'처럼 우리가 제대로 된 종전 공간의 얼굴을 찾기 전까지 분산적이고 협력적인 거버넌스로 시민들의 생각을 수렴하는 과정이 있으면 좋겠다. 신공항 건설은 모처럼 찾아온 대구·경북의 좋은 기회다. 스마트시티 생태계를 실험하고 구현하는 미래형 공항건설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개방성과 활력이 넘치는 글로벌 선도도시의 초석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MG하나새마을금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창립 50주년 무료 프로야구 관람 행사 가져
MG하나새마을금고(이사장 박재판)는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4월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MG하나새마을금고의 날' 무료야구관람행사를 진행했다.이날 행사에서 MG하나새마을금고 박재판 이사장이 시구를 하고, MG하나새마을금고에서 후원하고 있는 살트르성바오로수녀회청소년의집 안태수 학생이 시타를 했다.이날 MG하나새마을금고 회원 약 9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살트르성바오로수녀회청소년의집 청소년 30명, 남구청 지역아동센터 52명, 대구아동복지시설(검사SOS자립생활관, 대구아동복지센터, 호동원, 삼덕SOS자립생활관) 55명 등을 야구관람행사에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MG하나새마을금고는 MG하나새마을금고의 날 참석자 전원에게 닭강정과 음료를 제공하고 퀴즈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기념품을 증정해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MG하나새마을금고 박재판 이사장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MG하나새마을금고 회원들과 뜻깊은 행사를 함께해 의미가 남다르다"라며 "MG하나새마을금고 회원들의 즐겁고 건강한 생활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보겠다"라고 말했다.한편, MG하나새마을금고는 지난해 10월 산업체 맞춤 직업교육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대구 영남이공대와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학생들의 현장실무능력 개발과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구 최초 자산 8천억원 달성 및 2022년 출자 배당 7.0%(이용고배당포함)를 기록했다.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지난 4월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무료 야구 관람행사를 가진 MG하나새마을금고 관계자들이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MG하나새마을금고 제공
[영남타워] 네이버의 가치 경영
언론에서 네이버는 절대 강자다. 언론사들이 자사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지만 포털 이용자들이 언론사 홈페이지에 직접 접속하기보다는 포털을 통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사들이 네이버(카카오 포함)와 뉴스 제휴를 맺고자 하는 근본적이 이유다. 뉴스제휴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인 콘텐츠제휴사에 선정되면 광고수익도 배분받을 수 있어 언론사로서는 네이버 제휴사 선정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특히나 지방 언론사로서는 그 절실함이 더하다. IMF 이후 대기업 광고가 하나둘 사라지고, 지역기업들이 무너지면서 지방 언론사는 경영상 매우 취약한 구조에 놓여있다. 우리나라처럼 수도권이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있는 현실에서 지방언론은 위기감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 뉴스 유통구조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온 포털도 결과적으로 수도권지, 인터넷언론사, 전문언론사들에 혜택이 돌아가고 지방지는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하다. 네이버에서 콘텐츠제휴로 광고수익을 배분받는 지방언론은 손꼽을 정도다. 그것도 2021년 지역언론사만을 대상으로 한 특별 심사를 통해 8개 언론사와 지난해 1개 언론사가 콘텐츠제휴사 지위를 확보하기 전까지는 불과 3개 지방 언론사만이 콘텐츠제휴사의 지위를 누렸다. 절대 다수의 지방언론이 네이버 콘텐츠제휴사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2015년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를 설립한 뒤 뉴스제휴사 선정 심사를 하고 있다. 나름의 객관적인 과정과 절차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한다고 하고 있지만 지방언론에서 보면 불공정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통상 1년에 두 번 정기적으로 뉴스제휴사 선정 심사를 하고 있는데 지방 언론사가 선정된 경우는 한 번도 없다. 지역 특별심사가 아닌 정기 심사에서 지방언론이 하나도 선정되지 않았다는 것은 아무리 합리적으로 이해하려고 해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 지방언론사들은 현실적으로 네이버 입점이 가져올 기대효과 때문에 불만이 있어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하고 있다. 혹시 다음에 있을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기 때문이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다. 제평위원들이 심사한 결과를 존중해야 하고 부당하게 개입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설명이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나름의 기준과 객관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인정한다. 하지만 전문성이 부족한 심사위원 위촉과 심사과정의 불투명성, 특히 지방언론에 대한 이해 부족과 그릇된 인식은 향후 제평위 구성과 심사과정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이런 고민의 일단인지는 몰라도 네이버·카카오 제평위가 개편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들린다. 아직 구체적인 모습을 알 수 없으나 개편 움직임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앞서 제기한 본질적인 문제를 극복하려는 의지나 제도보완이 없이는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우려가 많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방언론사들의 뉴스콘텐츠 제휴를 늘리는 방향으로 개편이 이뤄져 지방언론에도 숨통을 틔워 주기를 바란다. 우리나라는 사회 모든 분야에 수도권 집중과 지방 홀대를 넘어 이제는 지방 무시·비하가 도를 넘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네이버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 경영의 차원에서 지방언론에 대한 관심도 반영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박종문 편집국 부국장 박종문 편집국 부국장
달성경찰서-달성복지재단, 고령자 교통안전 MOU
대구 달성경찰서(서장 전용찬) 교통안전계가 지난달 29일 달성복지재단(이사장 강성환)과 '고령자 교통안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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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 때 외국 의사 의료행위 허용…대구 의료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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