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클럽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아 4강전 대구서 격돌

  • 입력 1996-11-13 00:00  |  발행일 1996-11-13

아시아지역 프로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제16회 아시아클럽축구선수권대
회의 동아시아지역 4강전이 오는 24.26.28일 3일간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
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이 주최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구시축구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는 오는 2002년 월드컵경기 유치에 나선 대구지역에
축구붐을 조성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팀은 한국의 포항 아톰즈와 천안 일화를 비롯, 일
본의 요코하마 마리노스, 몰디브의 뉴 레이디언트 등 모두 3개국 4개팀.

천안 일화가 지난 15회 아시아클럽대회 우승으로 이번 대회에 자동출전
하게 돼 출전티켓이 남은 한국의 경우, 지난해 정규리그 준우승팀인 포항
아톰즈가 출전 행운을 잡았다. 요코하마와 뉴 레이디언트는 모두 지난해
자국리그 우승팀들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24일 포항-요코하마 경기를 시작으로 4개팀이 풀리그로
열띤 대결을 벌인다.

한국의 포항은 자타가 공인하는 정상급 골잡이 '황새' 황선홍과 올시
즌 11득점 14어시스트로 '10-10'기록을 작성한 유고용병 라데가 공격의 핵
이다.

올시즌 아깝게 정상문턱에서 좌절한 포항은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추스
릴 수 있는 호기로 삼고 선전을 펼 칠 각오이다.

올시즌 프로축구 득점왕에 오른 영남대출신의 신태용과, 최근 J리그 진
출을 확정지은 고정운 등의 걸출한 스타를 보유하고 있는 천안은 올해 3개
의 국제클럽축구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국제대회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
이고 있어 올 정규리그 8위의 부진에도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
히고 있다.

지난해 일본J리그 우승팀인 요코하마는 올시즌 중위권을 달리고 있지만
아르헨티나 용병들을 중심으로 탄탄한 전력을 보유.

특히 용병 가운데 아코스타(30)는 과거 아르헨티나 대표출신이며 지난
94년에는 남미 칠레리그에서 득점왕에 올랐던 특급 골잡이로 이번 대회에
서 용병싸움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동아시아4강전 우승팀은 앞으로 서아시아지역 우승팀과 아시아 클
럽 패권을 놓고 겨루게 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천안과 포항의 선수가운데 제11회 아시아축구선수권
대회(12월3~22일) 참가를 앞두고 있는 황선홍 홍명보 고정운 등 국가대표
들은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이번 동아시아 4강전에 불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등 중앙의 축구인들과 AFC 관
계자들이 대거 참석하고, 국내 TV와 홍콩스타TV가 각각 생중계와 녹화중계
할 예정이어서 월드컵 대구유치를 적극 홍보할 수 있는 장(場)이 될 것으
로 기대되고 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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