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 화물역사 6년째 표류

  • 입력 2003-06-20 00:00

서대구화물역 건설사업이 6년6개월째 표류하고 있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철도청과 대구시, 민간업체(22개사) 등이 출자해
1996년 12월부터 ‘제3섹터 방식’으로 추진해온 서대구화물역 건설사업은 97
년 12월 주간사인 청구의 부도로 중단됐다가 2000년 6월부터 다시 시작됐으
나 영업시설에 투자할 사업주관사를 선정하지 못해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다.
서대구화물역은 현재 서구 이현동 21만7천여㎡ 부지에 340억원을 들여
토목공사 등 기반시설과 역사 건립공사를 지난해 11월 완료했다.
시는 이어 2001년 5월과 2002년 5월 두차례에 걸쳐 일반 화물기지와
컨테이너기지, 화물기지창고, 철강하치장 등 영업시설 공사와 경영을 맡을
사업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업체를 공모했으나 지원업체가 없어 사업주관사
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3차로 업체를 모집하기
위해 공고를 낸 상태이지만 희망업체가 선뜻 나서지 않고 있어 사업추진
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영업시설 사업주관사가 되기 위해서는 영업비와 출자금 등 146억원
을 투자할 능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경기침체로 투자 희망업체가 없는
실정이라는 게 시관계자의 설명이다.
시는 그동안 사업주관사 선정을 위해 전국 물류 및 제조업 관련 2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홍보물을 발송하고 기업별 방문 상담을 벌이는 등 노력
해 왔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3차로 사업주관사를 모집해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하면 물
류관련연구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서대구화물역 운영방식을 변경해 추진하는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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