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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세리 |
스페인과 멕시코를 대표하는 수준급의 민속공연이 모처럼 대구에서 기획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춤과 음악을 삶의 일부로 생각해온 이들 나라의 민속공연을 통해 지구 건너편 나라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호흡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플라멩코 댄스와 기타의 특별한 만남, '호세리 플라멩코 연주회'는 5월3일 오후 7시30분 가락스튜디오(053-781-1804)에서 열린다. 봄날, 스페인의 광장은 집시들의 춤과 음악으로 무르익는다. 기타에 맞춰 플라멩코를 추는 집시여인의 모습을 스페인 어디를 가도 흔하게 만날 수 있다. 이번에 대구를 찾는 호세리는 플라멩코에 심취해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 왕실음악학교에 입학한 기타연주자다. 이청백, 서니윤 등 두 명의 무희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4분의 3박자의 플라멩코곡으로, 경쾌한 리듬에 맞춰 추는 부채춤곡 '까라꼴레스', 남성무용수가 추는 애수와 격정이 있는 '화루까', 그라나다 지방의 민속음악인 '그라나이냐스', 말라가 지방의 민속음악인 '말라꾸에냐' 등 스페인의 대표적인 춤과 노래가 연주된다.
멕시코 민속무용단 공연은 다음달 2일 오후 7시30분 동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다. 멕시코 대사관에서 엄선해 보내온 민속무용단으로 악단 10명, 무용수 20명으로 구성됐다. 유럽문화와 아즈텍, 마야 등 인디오 문화가 섞인 퓨전문화의 대표적 국가 멕시코는 유난히 음악과 춤을 사랑하는 나라다. 지방 자치단체별로 민속무용단이 결성돼 있다. 자치단체의 축제는 물론 박람회, 독립기념행사, 각종 취임식 등 거의 모든 행사에서 각 지역의 민속무용을 선보인다.
스페인식 탭댄스, 프랑스식 사교춤, 중부유럽의 폴카풍 무용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여준다. 특히 거리의 악사라고 불리는 마리아치밴드는 화려하고, 흥겨운 멕시코 문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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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문화를 전파하는 민속무용단의 공연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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