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이슬람사원 "밀양 신공항 우리도 응원"

  • 입력 2011-03-25 07:29  |  수정 2011-03-25 07:29  |  발행일 2011-03-25 제9면
신도 2천여명 유치염원 현수막 설치·서명운동 전개
대구이슬람사원
이슬람교 신도들이 24일 대구시 달서구 죽전동 이슬람사원 건물 정면에 걸린 '하늘길은 밀양! 바닷길은 부산!'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밑에서 신공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 달서구 죽전동 '대구이슬람사원'의 외국인 신도들이 지역 최대 현안인 영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어 화제다.

이들은 최근 이슬람사원건물 정면에 '하늘길은 밀양! 바닷길은 부산!'이라는 큼지막한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설치했다.

사원을 드나드는 외국인 신도들에게 영남권 신공항 밀양유치의 당위성을 알리면서, 다른 외국인 동료에게 홍보도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2천여명의 신도가 등록된 대구 이슬람사원에는 매일 150여명이 꾸준히 찾고 있다.

현수막을 설치했다는 파키스탄 출신 무하마드씨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대구지역 도로와 주요 건물에 밀양 신공항 건설을 염원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붙어 있는 것을 봤다. 대구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신도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수막 문구는 도로변에 설치된 현수막 내용을 꼼꼼히 본 뒤,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된 문구를 골랐다. 하늘색 등 글자색 선정에도 나름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대구공항에는 노선이 없어 동료 대부분이 한국에 오는데 큰 불편을 겪는다. 더욱이 밀양과 각축을 벌이는 부산(가덕도)은 대구와 너무 멀어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하지만 부산도 한국 도시여서 너무 자극적인 문구는 일부러 넣지 않았다. 다만 부산은 (항구도시) 본래 지리적 특징을 더 잘 살려야 한다는 것이 동료들의 한결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이슬람 신도 100여명은 밀양 유치를 위해 자체 서명운동에도 참여했다. 이슬람사원이 밀양유치에 나선 것은 지난해 8월 무슬림 최대축제인 라마단(금식월)이 계기가 됐다. 이때 많은 신도들이 모이면서 자연스레 밀양 유치 열기가 화제로 올라, 현수막 부착과 서명운동 참여가 결정됐다.

이슬람사원의 이같은 노력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고마워하고 있다. 김순기 죽전동장은 "외국인들이 자발적으로 밀양 유치에 힘을 보탰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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