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원 신공항 무산될라 노심초사

  • 입력   |  수정 2011-03-25  |  발행일 2011-03-25 제면
평가 발표 앞두고 '끙끙’
무용론 현실화땐 큰 타격
反여당 정서 불까 우려도

대구지역 의원들이 '끙끙’ 앓고 있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영남권 신공항 입지 평가 발표 때문이다.

정부는 밀양과 가덕도 가운데 한군데를 신공항 입지로 발표할 계획이지만, 경제성이 없다면 두군데 모두 탈락시킬 수 있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지역 의원들은 밀양 입지 발표만 기다리고 있다. 다른 결과는 생각지도 않은 상태. 가덕도나 신공항 무용론 모두 지역 의원들의 머리에는 없다.

문제는 신공항 무용론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신공항 밀양 입지에 '올인’했던 지역 의원들로선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충격적인 시나리오인 셈이다.

무엇보다 신공항이 무산됐을 경우 대책이 없다. 애당초 '출구전략’이 없었던 탓에 풀어나갈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골치 아프다"고 한숨만 쉬었다.

물론 신공항이 아직 무산된 상황은 아니다. 섣불리 대책을 거론하기가 조심스럽다.

김범일 대구시장도 최근 서울에서 열린 재경 언론인 간담회에서 '신공항이 안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지금 대구에서 신공항이 안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신공항의 폭발성이 그만큼 강하다는 뜻이다.

지역 정치권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신공항 무산에 따른 정치적 파장이 엄청나게 클 것으로 전망한다. 대구에 반(反)한나라당 정서가 몰아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지역 의원들은 일단 대구시의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하고 있다. 신공항 무산이라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놓고 반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대구시에 정부의 경제성 평가를 분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공항전문가를 데리고 와서라도 객관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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